멘탈의 거장들 - 매 순간 다시 일어서는 일에 관하여
데비 밀먼 지음, 한지원 옮김 / 윌북 / 202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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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 순간 다시 일어서는 일에 관하여


👩🏻 난 아무래도 유리멘탈인 거 같아
👩🏻‍🦱 넌 그래도 나보다 나아. 난 쿠크다스멘탈이야


유리멘탈이니 쿠크다스 멘탈이니 하는 자신의 나약한 멘탈을 자조적으로 표현하는 말들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린다. 의사소통의 어려움으로, 계획하고 준비했던 일이 무산되는 경험들로,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꼼짝도 않을 것 같은 문 앞에 서 있을 때 우리는 멘탈이 바사삭 부서지거나 녹아내리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한다. 이번 생은 그른 것 같아 ㅠㅠ


이것은 비단 나만이 겪는 일은 아닐 터!!!
우리가 흔히 성공했다고 말하는 이들은 어땠을까?
세스 고딘, 알랭드 보통, 말콤 글래드웰, 팀 페리스, 마리아 포포바 같은 거장들도 나처럼 좌절과 고통 속에서 허우적 거리기도 했을까? 태어날 때부터 하늘로부터 영감을 받아 말문이 트이자마자 그림을 그리고 글을 썼을 것 같은 이 시대의 거장들! 그들은 이런 실패 속에서 어떻게 자신을 지키고 다시 일어설 수 있었는지 궁금하지 않은가? 그 스킬을 아니 그 지혜를 엿볼 수만 있다면 그것을 팁 삼아 나도 강철 멘탈을 장착할 것만 같다.


17년이란 긴 시간 동안 팟캐스트 “디자인 매터스(design matters)”를 운영하며 세계적인 지성인과 만나 대화를 나눴던 데비 밀먼. 20년 여 년간 버거킹, 펩시, 하겐다즈 등에서 최고 마케팅 책임자로 일하며 디자인계의 대통령이라 불리웠지만 그녀는 곧 소진됐고 창의력 권태에 빠져들었다. 그때 그녀에게 다가온, 데비 밀먼이란 이름을 내걸로 프로그램을 진행하지 않겠냐는 온라인 라디오 방송국의 제안으로 시작된 디자인 매터스. 라디오 방송에서 팟캐스트로 변신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들을 만나 “창의적 삶을 디자인하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로 프로그램이 진화됐다.


▫️“16년간의 대실험 끝에 우리가 이룩한 것을 보라. 그간의 노력이 담겨 있는 이 책은 창의성에 보내는 러브레터이자 호기심의 힘을 보여주는 증거이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세계적인 디자이너, 예술가, 작가, 대중 지식인들이 나눈 대화를 접할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들이 거둔 최고의 성공과 경력을 거의 박살 낼 수도 있었던 처참한 실패, 그들이 개인적 삶에서 느끼는 기쁨과 슬픔, 그들이 창조적 행위에 몰입하는 방법 등에 대해 알게 될 것이다.” p.17


▫️즉각적으로 반응하기보다는 약간의 간극을 두고 ‘잠깐 멈춰 보자. 내가 어떻게 반응할지는 나 스스로 선택하겠어’ 하는 태도로 접근하는 것이죠. 그러면 소용돌이가 되기 전에 전에 하향 나선을 멈출 수 있어요. - 팀 페리스

▫️두려움을 발견하면 그것을 직시하고 인정하고 그것과 춤을 추는 법도 배울 수 있게 돼요. - 세스 고딘

▫️우리에겐 다른 누군가에게서 완벽함을 찾아낼 수 있는 엄청난 능력이 있지요. - 알랭드 보통


이 사람들은 사람이 아닐거야. 그렇지 않고서는 이런 일을 다 감당하며 살 수는 없을거야라고 했던 내 생각은 깨졌다. 그들은 너무나 사람이었다. 실패를 두려워하고 여전히 열패감에 시달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실패를 실패로 끝내지 않았다. 실패의 이유를 끊임없이 찾았고 그 조각들을 맞추며 다시금 새로운 활동을 불어넣을 줄 알았다. 그렇게 할 수 있었던 핵심은 바로 #멘탈리티
끊임없는 자아성찰, 실패를 수용하고 그럼에도 나아가려고 했던 용기, 낙관주의, 기꺼이 성장하고 변화하려는 시도 등은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도움을 줄것이라 확신한다.


책이 다소 두껍지만 56명을 만나는 시간은 설레였고, 인물의 개성을 살린 사진과 화보 같은 편집은 읽는 동안 눈을 즐겁게 만들어주었다. 23년은 나도 한 번 멘탈의 거장이 되어보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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