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의 시대 - 하얼빈의 총성
이우 지음 / 몽상가들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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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태 : 하지만 아무리 대의라고 하더라도 눈앞에 보이는 순수한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법이야. 정의에도 분형이 선이라는 게 있다고. 그 선을 넘는 순간 우리도 저 일본놈들과 똑같아지는거야. p.30

▫️의태 : 우리는 무엇이 정의인지 끊임없이 의문을 가져야 해. 그래야 정의는 더 빛이 날 수 있는 거야. p.38

조선의 역적 이완용의 암살을 담당했던 독립의군 중장 정의태. 정의의 이름으로 그를 처단하려고 했지만, 이완용이 가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 죄 없는 이들을 죽일 수는 없었다. 실패한 거사를 만회할 기회를 얻은 의태는 이토를 암살하러 하얼빈으로 향한다. 그러나 하얼빈으로 가는 것은 이토가 아닌 이토의 실무관. 그것을 알지 못한 의태는 이토가 아닌 실무관을 쏴 죽이고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난 독립의병인가 살인자인가?‘
의태는 오인 사살을 한 후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며 괴로워한다. 그런 의태에게 동료인 형두는 사망자가 일본 고위 간부였기에 그들을 처단하는 것 또한 독립을 향한 일이며 정의로운 일이라고 말한다. 정의에 대한 경계에 대해 늘 고민하던 의태에게 이 말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인가? 그는 스스로를 독립의병이라 정의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변론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넌 독립 의병이 아닌 살인자일 뿐이라고 태클을 거는 이들이 등장한다. 변호사, 검찰관, 신부, 한 방을 쓰는 죄수, 사망자의 아내까지..

#정의의딜레마 #하얼빈의총성

독립 투사에게 민족적, 역사적으로 영웅이란 이름이 부여된다. 그런 그들의 이름 앞에 소설가 이우는 보편적 잣대를 들이민다. 그들은 영웅일까, 살인자일까?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 질문 앞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정의. 제국주의 시대에는 식민지를 만드는 것이 그 시대의 정의였을 것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정의는 다를 것이다. 그리고 시대가 변할 때마다 정의는 새롭게 정의될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자신의 정의가 절대적 정의라 생각하는 극단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이 시대에 이우 작가는 질문을 던진다.


❓너의 정의는 정말 정의가 맞냐고 말이다.


▫️의태는 어쩌면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의로움의 한계치를 보여 주는 인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러므로 자신과 타자에 관한 진실을 직시하고자 끝없이 갈등하는 것이다. 내로남불로 점철된 시대, 내로남불에 가담하고 있는 자신을, 그리고 내로남불에 희생당한 타자를 뼈아프게 직면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우리 자신을 무대 위에 세워 두고 따가운 스포트라이트를 뒤집어 쓰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쉬지 않고 보편의 시선을 객석 어디쯤에 초대하는 것이다. - 문학평론가 최지현
▫️의태 : 하지만 아무리 대의라고 하더라도 눈앞에 보이는 순수한 사람들의 희생을 강요할 수는 없는 법이야. 정의에도 분형이 선이라는 게 있다고. 그 선을 넘는 순간 우리도 저 일본놈들과 똑같아지는거야. p.30

▫️의태 : 우리는 무엇이 정의인지 끊임없이 의문을 가져야 해. 그래야 정의는 더 빛이 날 수 있는 거야. p.38

조선의 역적 이완용의 암살을 담당했던 독립의군 중장 정의태. 정의의 이름으로 그를 처단하려고 했지만, 이완용이 가족과 함께 있는 모습을 보고 방아쇠를 당기지 못한다. 죄 없는 이들을 죽일 수는 없었다. 실패한 거사를 만회할 기회를 얻은 의태는 이토를 암살하러 하얼빈으로 향한다. 그러나 하얼빈으로 가는 것은 이토가 아닌 이토의 실무관. 그것을 알지 못한 의태는 이토가 아닌 실무관을 쏴 죽이고 현행범으로 체포된다.


’난 독립의병인가 살인자인가?‘
의태는 오인 사살을 한 후 자신에게 끊임없이 물어보며 괴로워한다. 그런 의태에게 동료인 형두는 사망자가 일본 고위 간부였기에 그들을 처단하는 것 또한 독립을 향한 일이며 정의로운 일이라고 말한다. 정의에 대한 경계에 대해 늘 고민하던 의태에게 이 말은 어떤 의미로 받아들여질 것인가? 그는 스스로를 독립의병이라 정의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며 변론하기 시작한다. 하지만 넌 독립 의병이 아닌 살인자일 뿐이라고 태클을 거는 이들이 등장한다. 변호사, 검찰관, 신부, 한 방을 쓰는 죄수, 사망자의 아내까지..

#정의의딜레마 #하얼빈의총성

독립 투사에게 민족적, 역사적으로 영웅이란 이름이 부여된다. 그런 그들의 이름 앞에 소설가 이우는 보편적 잣대를 들이민다. 그들은 영웅일까, 살인자일까?
정의란 무엇인가? 우리는 이 질문 앞에 어떤 대답을 할 수 있을까? 권력을 가진 자에 의해 만들어지는 정의. 제국주의 시대에는 식민지를 만드는 것이 그 시대의 정의였을 것이다. 각자가 생각하는 정의는 다를 것이다. 그리고 시대가 변할 때마다 정의는 새롭게 정의될 것이다. 지금은 어떤가? 자신의 정의가 절대적 정의라 생각하는 극단의 시대에 살고 있지 않은가? 이 시대에 이우 작가는 질문을 던진다.


❓너의 정의는 정말 정의가 맞냐고 말이다.


▫️의태는 어쩌면 인간 스스로의 노력으로 달성할 수 있는 의로움의 한계치를 보여 주는 인물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은 그러므로 자신과 타자에 관한 진실을 직시하고자 끝없이 갈등하는 것이다. 내로남불로 점철된 시대, 내로남불에 가담하고 있는 자신을, 그리고 내로남불에 희생당한 타자를 뼈아프게 직면하는 것이다. 계속해서 우리 자신을 무대 위에 세워 두고 따가운 스포트라이트를 뒤집어 쓰는 것이다. 그렇게 해서라도 쉬지 않고 보편의 시선을 객석 어디쯤에 초대하는 것이다. - 문학평론가 최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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