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만 모르는 진실 특서 청소년문학 29
김하연 지음 / 특별한서재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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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아이가 학교 옥상에서 몸을 던졌다.
부모의 이혼 후 엄마와 살던 제갈 윤, 어느 날 불의의 사고로 엄마마저 이 세상을 떠나고 혼자 남게 된 아이였다. 그 아이가 세상을 떠나고 7개월 뒤, 나경 고등학교 오픈 채팅방에 네 통의 편지를 찍은 사진이 올라온다. ‘내 죽음에 책임이 있는 엔지 시네마 부원 네 명에게 각각 편지를 씁니다.. ’


✉️ 편지를 받은 사람들
성규 - 윤에게 고백했다 차임
우진 - 윤과 비밀 연애를 했지만 곧 헤어짐
소영 - 겉으로는 윤과 절친이었지만 속은…
동호 - 윤의 엄마가 당한 사고를 목격함


이 아이들이 어떻게 윤의 죽음에 책임이 있다는 말인가?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윤의 죽음 그리고 윤의 엄마의 죽음까지 흩어졌던 퍼즐들이 하나씩 맞춰진다. 나의 안위를 위해 함구하고 있던 아이들, 그것은 아이들뿐 아니라 교사 그리고 학교 전체까지로 이어진다. 아이들은 궁금할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외치고 싶었을 것이다.

“네가 죽은 게 왜 내 탓이야?”
“내가 죽였어?”


하지만 아이들의 마음 속에 정말 자신으로 인해 윤이 죽음을 선택한 것은 아닌지 죄책감이 일어나기 시작한다. 자신에게 도움을 요청했던 윤의 마지막 모습을 기억하는 교사도 예외는 아니다. 시간이 지나고 서서히 사건의 윤곽이 드러날 수록 아이들은 흔들리기 시작한다. 그 흔들림의 끝에는 어떤 퍼즐 조각이 나타날까? 그 조각이 이 사건의 진실을 밝혀줄 것인가?


▫️“넌 나 같은 실수는 하지 마. 어떤 상황에서도 우리는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고, 그 선택으로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어. 너에게 아직 진실을 말할 기회가 있는 것처럼. 이 세상은 어이없고 불공평한 일투성이지만, 내가 어떤 사람이 될지 선택할 수 있는 기회는 누구도 빼앗지 못하는 거야.” p.135

▫️“아무리 솔직하고 바르게 살아간다 해도 나쁜 일은 반드시 벌어져. 윤이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와 함께였다면 좋았을 텐데. 포기하고 싶은 오늘을 버티게 하는 건 그저 약간의 다정함인데.” p.177


우리가 올바른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는 내면의 소리 양심. 양심의 소리보다 내 안락을 추구하고 있는 세상과 사람들에게 너는 양심의 소리를 무시하지 말라고 경고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먼저 떠난 자에게 우리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예의가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홀로 걸어가는 힘든 길 가운데 만난 아주 작은 ’다정함‘이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는 것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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