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인지 대화법 -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는 사람이 말을 잘한다
이윤지 지음 / 넥서스BIZ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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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뿐인 말하기에서 나답게 말하기로!!

“말 한마디로 천 냥 빚도 갚는다. 세치 혀가 사람 잡는다, 살은 쏘고 주워도 말은 하고 못 줍는다, 가는 말이 고와야 오는 말도 곱다” 등 말에 관한 여러가지 속담이 있다. 하루도 말 없이 지낼 수 없는 존재인 우리는 과연 어떤 말을 어떻게 주고 받으며 살고 있을까? 하루를 마감하는 밤이 되면 오늘 하루 내가 뱉은 말들을 곱씹어 본다. ‘왜 그런 말을 했을까, 왜 그런 행동을 했을까, 왜 그랬을까.. 왜왜..’ 하는 순간이 찾아와 이불킥을 하기도 한다.


▫️말을 잘하기 위해서는 상대방과 대화를 나누면서 내가 지금 맥락에 맞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지, 대화의 흐름에서 벗어나고 있지는 않은지 직관적으로 판단할 수 있어야 한다. p.73

▫️말은 겉으로 보이는 워딩(wording)과 그 안의 마음(mind), 심리(feeling), 의도(purpose) 등이 모두 합쳐져 이루어져 있습니다. p.264


지인을 만나 이야기를 하는 것을 좋아한다. 그 시간이 힐링이 되기도 하고, 정보전달의 시간이 되기도 하며, 살아갈 동력을 얻는 시간이 되기도 한다. 그런데 나에게도 유난히 피곤한 대화가 있다. 자신의 이야기만 주구장창 늘어놓는다던지, 부정적 어휘와 짜증의 콜라보로 이루어진 이야기, 물어본 질문과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던지, TMI가 많다던지..😳
이야기를 하는 동안에 심하게 기가 빨리지만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는 만난 시간이 아까워서 속이 상하기도 한다. 어느 날엔 내가 그런 대화를 하고 있을 수도 있다. 어휴~ 내가 타인에게 그런 괴로움을 안겨주었다고 생각하니 등골이 오싹하다. 호러가 따로 없다😱


수십 년간 말하기를 업으로 살아온 이윤지 아나운서의 “메타인지 대화법”을 읽는 동안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했고, ‘그래 내가 그래서 이런 대화가 힘들었다구!!’ 하면서 공감을 하기도 했다. 상대를 고려하지 않은, 맥락에서 벗어난 “나뿐인” 말하기를 이제는 벗어나야 할 때이다. 이 책에서는 말하기의 본질이 자신을 “객관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고 한다. 3인칭 시점이나 셀프 모니터링을 통해서 표면적인 말 너머에 있는 상대방의 진의를 파악할 수 있을 때, 진정한 소통인 메타인지 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자신의 이야기에 빠져 자칫 잘못하다가는 내 이야기 안에서 길을 잃기도 한다. 그런 실수를 범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 상대의 반응은 어떤지, 진의가 어떤지에 대해 끊임없이 생각하고 자신을 타자화할 수 있어야 한다.


메타인지 대화법은 총 6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1~2장은 메타인지 말하기를 ‘어떻게’ 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법에 대한 설명을, 3장에서는 메타인지 말하기에 힘을 실어주는 이미지의 중요성을, 4~5장에서는 메타인지 대화를 위해 밑바탕이 되어야 할 기본 자세를, 6장에서는 진정한 나다운 말하기 선수가 되는 법에 대해 여러가지 예시를 통해 전하고 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마음을 알아주는 ‘에어백 말하기’는 특히나 직장, 가정 안에서 바로 사용이 가능한 팁이라 아주 유용했다. 😀


책을 읽으면서 말의 중요성에 대해서도 다시금 느꼈지만, 책을 읽는 내내 한 사람의 인생을 읽는 느낌이 들어 뭉클했다. 말하기란 것이 삶과 떼려야 뗄 수 없는 것이기 때문에 그럴 것이다. 책을 내기까지, 자신의 분야에서 명성을 쌓기까지 얼마나 노력을 했는지 이 한 권을 통해 엿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나답게 말하는 것이 무엇인지 궁금하신 분들, 아니 말이란 것을 매일 하고 사는 우리 모두에게 추천한다. 말하는 방법뿐 아니라 진정성 있는 말하는 방법까지 배울 수 있다. 이제부터는 나답게 말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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