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다른 세계
안수혜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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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은 사람들이 사는 세계를 우린 막다른 세계라고 불러. 막다른 세계에 인간이 가려면 나같이 특별한 힘을 가진 영매가 정성을 들여 기도를 해야 해. 그 의식이 끝나면 그날부터 6일 동안 밤잠이 들 때 총 여섯 번에 걸쳐 막다른 세계로 들어갈 수가 있어. 막다른 세계로 가는 문은 매번 다른 곳에서 열리는데, 네가 잠드는 곳에서 가장 가까운 쪽 문으로 떨어지게 되는 거지. 이곳에 동이 트면 막다른 세계의 해가 저물고, 그때 다시 돌아올 수 있단다. 별거 아닌 것 같지? 그런데 그곳에 다녀온다는 것은 아무나 쉽게 할 수 있는 그런 간단한 일이 아니야.” P.27


엄마에게 작별인사도 하지 못한 채 엄마를 보낸 수훈은 하루하루가 너무 힘들기만 하다. ‘엄마를 다시 한 번만 만나볼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생각으로 지내는 수훈을 보던 친구 주은은 자신의 할머니가 도와주면 엄마를 만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제안한다. 처음엔 펄쩍 뛰며 허락하지 않던 할머니는 세 가지 다짐을 받고 주은과 수훈을 막다른 세계로 보내주게 된다. 1. 영혼의 돌을 잃어버리지 말 것 2. 영매가 (할머니) 원하는 대가를 치르고 올 것 3. 6일 만에 엄마를 만나는 데 성공할 것. 세 가지 약속과 다짐을 받아내고 수훈과 주은은 막다른 세계로 떠나게 된다.


수훈과 주은은 그곳에서 세 명의 아이를 만나게 된다. 부모님의 말씀을 듣지 않는 바람에 죽은 ‘민국’, 집을 나간 엄마를 찾아 나섰다가 얼어 죽은 수아, 자신이 왜 이곳에 머무는지 기억 못한 채 30년간 이곳에 머물고 있는 정연까지.. 세 명의 아이는 수훈과 주은이 수훈의 엄마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대체 어디를 가야 엄마를 만날 수 있을까, 그리고 과연 엄마를 만날 수는 있는 것일까.. 그러던 중에 아이들의 영혼을 돌을 구하는 헌터를 만나게 되고 주은은 헌터에게 영혼의 돌을 빼앗기고 만다. 영혼의 돌을 찾지 못하면 주은이도 막다른 세계에 갇혀버리게 된다. 안 돼~ 그럴 수는 없어!!
영혼의 돌과 엄마를 반드시 찾아야 하는 수훈!
과연 찾을 수 있을까??


엄마의 흔적을 찾아나서는 수훈은 그간 알지 못했던 엄마의 모습을 발견하게 된다. 꿈 많던 엄마의 모습, 아빠와 사랑을 주고 받으며 살았던 엄마. 엄마의 죽음이 아빠 탓이라 생각한 수훈은 조금씩 아빠도 이해하게 된다. 자신들과 함께 엄마를 찾아주던 세 명의 아이들이 가족에게 전하고 싶은 말들을 대신 전해주러 다니면서 가족의 의미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어느 날 훌쩍 떠난 이들의 마음은 알 수 없으나, 남겨진 이들의 아픔. 그리고 그 시간을 견디면서 죽음을 애도하는 모습까지. 이 한 권의 책에 잘 담아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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