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수 삼촌 - 우리 집에 살고 있는 연쇄살인범
김남윤 지음 / 팩토리나인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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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철수삼촌 #김남윤 #팩토리나인 #쌤앤파커스 #블라인드서포터즈


중견 형사인 두일은 아내의 성화에 못이겨 기러기아빠 신세가 되었다. 좋은 아빠가 되고 싶은 소망이 있던 두일은 좋은 환경에서 공부하는 아이들과, 방학 때면 캐나다를 방문하는 자신을 보면서 이 생활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곧 현실이란 벽에 부딪쳤다. 매달 부쳐야 하는 유학비와 생활비가 만만치 않았다. 3분 카레, 라면, 전기장판, 선풍기로 버티는 것도 한계가 왔다. 결국 아파트 담보 대출을 받게 되고, 그것마저 갚을 수 없을 때 사채에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러면 안 된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자신의 전재산인, 가족이 돌아와 함께 살 집이 넘어가는 것만은 막아야했다..


사채를 쓰면서 상황은 더욱 나빠지기 시작했다. 빚독촉에 시달리던 그는 사채업자 두목 춘식이를 만나던 밤, 작은 실랑이를 벌이다 그만 춘식이를 죽이고 만다. 이대로 신고를 해야할까 하지 말까를 고민하던 그는 하지 말아야 할 선택을 한다. 10년 전 있었던 미제 연쇄살인범의 살인수법을 그대로 사용하기로 한다.

“시신은 포대 자루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바닥에 무릎을 꿇은 채 양손이 뒤로 묶여 있었으며…”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으로 보이는 한 청년이 사람들 사이에서 뉴스를 보고 있었다. 까무잡잡한 얼굴은 왜인지 석고상처럼 굳어 있었다. p.36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되고, 채무 관계 장부는 노트북에 기록돼 있다는 얘기를 들은 두일은 증거 인멸을 위해 발빠르게 춘식의 사무실에 도착한다. 그런데 사무실이 도둑맞은 것처럼 난장판이다. 미친 듯이 노트북을 찾는 그때 걸려온 전화는 자동응답상태로 넘어갔다. “어지간히 급하셨나 봐요? 제 흉내를 다 내시고?” 자신이 10년 전 미제 연쇄살인사건의 진짜 범인이라고 말하는 청년. 자신이 장부를 갖고 있으니 만나자고 제안을 한다. 살인 사건을 저지르고 도주하는 중이니 두일에 집에 짱박혀 있고 싶다고 제안을 하는 철수 (자신을 그렇게 부르라고 한다.) 두일은 안 되는 것을 알면서도 그렇게 하기로 한다. 범인과의 동거는 그렇게 시작되는데….


연쇄살인범과의 동거, 그런데 철수의 도움을 받아 사건도 해결하면서 승승장구하는 두일. 아이러니한 상황에 더해지는 사건, 사건, 사건… 이 사건은 대체 어디까지 닿아있는 것인지.. 그리고 철수 너는 누구니?
사건이 전개될 수록 긴장감은 더해져만 가고, 나중에는 심장이 터질 것처럼 두근두근거리기 시작한다. (나 이런 거 잘 못 봐요 ㅠㅠ) 사건이 해결되고 외전까지 실려있어 한 번에 두 권의 책을 읽는 재미까지!!

제목, 작가 비밀, 세 가지 키워드인 #한통의전화 #기묘한동거 #공생그리고 만 알려준 블라인드 서포터즈.. 이건 읽어야해 하며 손을 번쩍 들고 받은 책이다. 스릴러, 코미디, 드라마 장르까지 동시에 맛볼 수 있는 한 권!! 펼치는 순간 절대 덮지 못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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