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로 역 번지 없는 땅 마호로 역 시리즈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마호로역번지없는땅 #미우라시온 #은행나무


범상한 도시의 범상치 않은 이웃들,
모든 사건의 중심엔 ‘다다 심부름집’이 있다.


고등학교 동창인 다다와 교텐이 함께 동거하며 심부름집을 운영한지 2년이 다 돼 가고 있다. 그들은 여전히 뚝딱 거리며 싸우기도 하지만 서로를 조금씩 더 이해하는 시간을 보낸다.


1편과 달리 2편에서는 1편에 등장한 인물들의 일상에 대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아들이 병문안을 의뢰한 소네다 할머니의 젊은 시절 사랑 이야기, 부모가 학원 픽업을 부탁한 당돌한 유라와 교텐의 아찔한 일탈, 버스 운행 시간에 집착하는 오카의 아내가 다다에게 갖는 관심, 조직 보스 호시의 이야기, 남편의 유품 정리를 부탁한 의뢰인에게 사랑을 느끼는 다다의 마음, 독감에 걸린 아내와 세살배기 딸 아이를 부탁하고 출장을 떠나는 남편의 이야기까지…


등장인물의 일상과 함께 다다와 교텐이 품고 있는 비밀이 서서히 모습을 드러내면서 이야기는 조금 더 입체성을 띠기 시작한다. 앞으로 한 권 남은 “마호로 역 광시곡”에서는 어떤 이야기가 펼쳐질지, 그 이야기는 날 어디로 데리고 갈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마호로마을여행단 #마호로여행둘째날


나이를 먹으면 참을성이 없어진다고 하는데 사실이다. 분노와 불안은 때에 따라 아직 진정시킬 수 있다. 하지만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넘친다. 상대방밖에 없는 노후의 쓸쓸함이 그렇게 만드는지, 사람의 마음을 구성하는 본질이 애정인지는 정확하지 않지만. p.169


다다는 이제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아사코의 울음소리를 들으며 아사코의 우는 얼굴을 보고 있다. 어두운 구멍에 빨려 들어가는 듯한 부유감. 오랜만에 체험하는 사랑에 빠지는 순간이었다. p.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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