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 마호로 역 시리즈
미우라 시온 지음, 권남희 옮김 / 은행나무 / 2021년 12월
평점 :
품절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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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의 다른 공기를 받아들이면서도 굳게 문을 닫아건 낙원. 유행이 지난 문화와 오갈 데 없는 사람이 맨 마직막에 찾아드는곳. 그 질척한 자기장에 이끌리면 두 번 다시 벗어나지 못하는 곳. p.58


도쿄 변두리 동네 마호로 시. 그곳에 “다다 심부름 집”을 운영하고 있는 다다 게이스케. 심부름 집의 업무는 자식 대신 부모님 병문안가기, 정원 가꾸기, 학원 끝난 아이 집에 데려다주기, 버스 운영시간 적어주기, 창고 정리하기, 헤어지고 싶은 남자 친구 정리하기 등등 자잘한 일이 대부분이다.
다다는 새해 연휴에 우연히 고등학교 동창인 교텐을 만나 동거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엔 하루 밤 잠만 재워주는 것이었지만 알고 보니 갈 곳이 없는.. 게다가 겨울에 슬리퍼라니… 그렇게 이상한 동거가 시작되었다.


치와와를 맡기고 야반도주하는 고객, 버스 회사가 운행 시간을 조작한다고 믿는 오카 영감, 부모의 무관심으로 마음의 문을 닫아건 당돌한 유라, 치와와를 분양받고 싶어하는 루루와 하이시, 마호로 시의 조직 보스 호시, 출생의 비밀을 알고 친 부모의 안부가 궁금한 기타무라 등.. 그들의 의뢰한 일들을 수행하면서 티격태격하는 사이 둘은 서로에게 정이 들고 마음의 문을 열게 된다. 언제나 엉뚱한 방향으로 일을 처리하지만 마음이 따뜻한 교텐.. 그리고 정도를 벗어나지 않는 선에서 일을 처리하고 싶지만 늘 교텐에게 말려드는 다다.


고등학교 동창인 다다와 교텐이지만 둘은 서먹하고 어색한 사이다. 다다의 장난으로 교텐의 오른손 새끼손가락이 잘리는 사고가 발생했지만, 그때나 지금이나 교텐을 별 말이 없다. 언제나 멀찍이 떨어져 있던 둘이 함께 일을 처리해가는 과정에서 서로를 통해 상처를 회복해가기 시작한다. 인생에 끝자락에서 자기장에 끌리듯 찾아온 마호로 시..
그곳에서 새로 시작하는 이들의 인생과 꽁냥꽁냥 브로맨스를 보고 있자니 추운 겨울 아랫목에 앉아 있는 것마냥 마음이 훈훈해짐을 느낀다.


#마호로마을여행단 #마호로여행첫째날

▫️아무리 기대해도 너희 엄마는 네가 바라는 모습으로 사랑해주시는 일은 없을 거야. 하지만 아직은 누군가를 사랑할 기회는 있어. 네가 받지 못했던 걸 네가 원하는 모습 그대로 새롭게 누군가한테 줄 수가 있다고. 아직 그 기회는 남아 있어. p.156

▫️하루 덕분에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됐어요. 사랑이란 주는 것이 아니라, 사랑하고 싶다는 느낌을 상대한테 받는 거란 걸요. p.188

▫️교텐은 다다와 비슷한 공허를 안고 있다. 언제나 마음속에서 두번 다시 돌이킬 수 없는 것, 얻을 수 없었던 것, 잃어버린 것을 되살려내 폭력의 이빨을 드러내려고 한다. 하지만 그쪽으로 가지말라고 나기코가 말해줬다. 가서는 안 된다고.
그래도 교텐은 살면서 누군가에게 행복을 준 적이 있지만 나는 없다는 것. p.189

▫️잃어버린 것은 완전히 되돌아오지 않는다. 다시 얻었다고 생각한 순간에는 기억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제야 다다는 분명히 말할 수 있다. 행복은 다시 살아나게 된다고. 행복은 모양을 바꾸어가며 다양한 모습으로 그것을 원하는 사람들에게 몇 번이고 살며시 찾아온다고. p.337~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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