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즈우노메 인형 ㅣ 히가 자매 시리즈
사와무라 이치 지음, 이선희 옮김 / arte(아르테) / 2020년 10월
평점 :
#즈우노메인형 #사와무라이치 #이선희옮김
#아르테 #도서협찬
그 애가 옆에 있으면 이상한 느낌이 들었다.
그곳만 공기가 새고 있다고 할까. 그곳만 구멍이 뚫려 있다고 할까. 그곳만 빈틈이 있다고 할까.
‘저주는 인간이 만들어내는 거야.’
하필 가장 듣고 싶지 않은 목소리가 머릿속에서 들렸다. 망상이라는 걸 알고 있어도 듣게 된다.
‘우리는 눈에 안 보여. 그래서 더 골치 아프지.’
-p.13-
잡지사 “월간 불싯” 편집부에서 일하는 후지마 요스케는 마감 기한이 다가와도 소식이 없는 오컬트 작가 “유미즈”를 찾기 위해 아르바이트생인 이와다와 함께 유미즈의 집을 방문한다.
탄 냄새, 그리고 조여오는 심장...
유미즈는 처참하게 죽어있었고 주방 바닥에는 타다 만 서류가 발견된다.
그로부터 며칠 후 이와다는 서류 뭉치를 들고 후지마를 찾아온다. 그 서류는 ‘기스기 리호’라는 중학생이 쓴 “즈우노메 인형”에 관한 도시전설이었다.
그 원고가 유미즈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 같다는 얘기를 듣고 그들은 원고를 읽기 시작한다.
단순한 도시전설이라고 여기고 읽던 후지마는 어느 날 자신의 눈 앞에 붉은 실로 얼굴을 칭칭 감고 검은색 예복을 입고 있는 단발머리 인형이 보이자
알 수 없는 두려움을 느끼게 된다. 함께 소설을 읽던 이와다의 죽음 앞에 두려움을 느낀 후지마.
자신에게도 점점 죽음의 그림자가 드리우는 것을 느끼며 두려워한다...
일본 호러소설대상 대상 수상작 [보기왕이 온다] 이후 사와무라 이치가 전하는 또 다른 이야기.
기스기 리호의 시점으로 써진 도시전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는 소설이 현실이 되어가는 기묘함을 담고 있다. 한 아이가 호러에 심취해 가는 과정. 이지메, 가정 폭력 등으로 일그러지는 사회와 묘하게 비뚤어져 가는 인간의 심리를 호러와 연결하여 설득력있고 흡입력있게 써 내려간 소설이다.
심장이 쫄깃해지고, 읽는 내내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지만, 무엇보다 폭력 앞에 무너지는 한 아이를 보는 것이 가장 힘들었다. 인간성의 상실이 끌어내는 극강의 공포, 반전과 미스터리.
쫄쫄보도 미치도록 빠져서 앉은 자리에서 단숨에 읽은 책이다.
이번엔 당신이 읽을 차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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