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좋은 거
O작가 지음 / 스노우폭스북스 / 202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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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은 거?? 빨간 거? 이게 뭐지?’ 하는 엄청난 호기심으로 구매하게 된 책이다.
책을 빨리 읽는 편인데 속도가 나지 않았다.
읽었다 멈추기를 여러번. 그리고 필사까지..
살면서 수없이 해 왔던 질문들 그리고 그 답을 찾기 위해 고군분투 했던 과정들. 그리고 마침내 찾게 된 답들..
나와 비슷한 경험을 녹여낸 책 앞에서 먹먹함을 느꼈다.
이분 많이 힘드셨구나.. 얼마나 고민했는지, 얼마나 치열하게 싸웠는지 전해져왔다. 그래서 먹먹했고 그래서 아팠다.

우리는 세상이 만든 기준 앞에 힘 하나 쓰지 못하고 무너진다. 그리고 결론 짓는다. 내가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세상이 정해 놓은 기준을 따라 가느라 가랑이가 찢어지고 미음이 찢어져도 내가 원하는 게 진짜 무엇인지 모르기에 그저 달리고 달릴 뿐이다. 다른 사람과 나를 끊임없이 비교해 가며 나의 못남을 계속 확인해가며 그렇게 버틴다.
행복과 만족은 언제 올지 모를 미래에 던져 놓는다.
그때가 되면 저절로 행복해질거라 여기면서 말이다.

하지만 결코 그 행복은 오지 않는다.
언제 올지 모르는 미래는 또 다시 내게 다른 기준들을 적용시킬테니 말이다. 유예된 행복 만족. 지금 느끼는 불안 불만족.

행복은 지금 여기 바로 내 곁에 있다.
내가 그것을 바라보지 않기 때문에 모를 뿐.
상상 속에만 존재하는 완벽한 좋은 것을 바라느라 느끼지 못하고 알아차리지 못할 뿐..
진짜 좋은 거는 자연스럽다.
한줄기 햇살 불어오는 바람 내리는 비마저 그것을 오롯이 느낄 수만 있다면 우린 진짜 좋은 것을 경험하고 있는 것이다.

진짜 좋은 것의 반대는 나쁜 것이 아니라 가짜 좋은 것이라고 한다. 가짜에 속아 진짜를 얼마나 홀대하며 살았는지..
이제는 알아차릴 시간이다. 진짜 좋은 게 무엇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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