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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쓸수록 작아진다
조안나 지음 / 지금이책 / 2020년 6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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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쓸수록작아진다 #조안나 #지금이책
🔖 쓰는 동안은 슬프지 않았다.
🖋중,고등학생 때는 열심히 일기를 썼다.
하루가 끝나면 친한 친구에게 내 하루를 보고하듯 그렇게 끝도 없이 써 내려갔다.
그 때 일기에는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루었고, 내 삶에 대한 슬픔, 아픈 몸에 대한 괴로움 등을 토로하고 있었다.
🖋아이를 낳고 하루를 어떻게 버텨야 할지 알 수 없을 때는 메모 앱을 열어 순간순간의 감정을 기록했다. “죽을 것 같아”, “자고 싶다”, “너무 힘들어” 등 그때 나의 심정이 고스란히 담겨 있었다.
어떤 이야기를 해도 밖으로 새어나가지 않아 안심이 되었고, 또 무슨 글이든 받아주는 빈 페이지가 내게는 하해와 같은 은혜처럼 다가왔다.
🖋지금은..순간순간의 감정을 써 내려간다.
섬광처럼 내 머리를 훅 치고 빠지는 생각들을 놓치지 않기 위해, 아프게 붙들고 있던 어떤 일에 대한 해결책 아니면 본질적인 문제가 알아졌을 때, 치타가 먹이를 쫓듯 그렇게 스퍼트를 올려 글을 쓴다.
그러면 왠지 모를 안심 그리고 만족감, 해방감을 느낀다.
📕“쓰지 않으면 먼지처럼 사라질 내 생각과 시간이 아까워 오늘도 쓴다.” p.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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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픔은 쓸수록 적어진다]를 쓴 조안나 작가는
슬프지 않기 위해 글을 쓴다고 한다.
책을 읽고 그 책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글을 주로 쓰는 그녀.
📗“책을 읽으면 언제나 글쓰기가 이어지고, 글은 또 다른 책을 불러온다.(...) ‘이 책에서 저 글로 가는 길’을 쉽게 안내하는 글이 될 것이다” -프롤로그 p.6
그녀는 남편과 돌쟁이 정도의 딸과 함께 미국에서 생활을 하고 있다. 그녀는 편집일을 했었고, 몇 편의 에세이를 썼다고 한다.
아이를 낳고 독서할 시간도 글을 쓸 시간도 아니, 씻을 시간도 잠을 잘 시간도 확보되지 않아 슬펐던 때, 살기 위해 글을 썼다는 그녀의 말이 무슨 뜻인지 너무 알아졌다.
그렇게라도 살아야 했던 그녀의 절박함이 느껴졌달까? 나 또한 그랬으니까..
📘“이 책은 하루아침에 시작된 육아로 인해 혼자만의 시간을 잃어버린 한 여성의 투쟁기이자 하루가 다르게 커 가는 아이의 대한 육아일기이자 읽지 못하면 슬프고 쓰지 못하면 아픈 작가일기이다.”
-에필로그, p.195-
그리고 제안한다. 당신도 써 보라고..
쓸 이야기가 없다면 그 없음을 써 보라고 한다.
오늘 하루 중 가장 극적인 것을 써도 되고, 나의 슬픔을 써도 된다고 한다. 그래도 없다면... 무작정 걸어보라고 한다. 그렇다면 쓸 것이 생각날 것이라고..
📙“글은 찬사를 받으려고 쓰는 것도 아니고 읽는 사람을 생각해서 쓰는 것도 아니다. 자기 자신을 위해 쓰는 것이다. 자신과 펜 사이에서 호기심을 일으키는 것들을 글로 써내는 것이다.” p.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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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의 생명을 키우기 위해
그녀는 그렇게 글을 썼나보다.
하나의 생명을 키우기 위해
나는 그렇게 커피를 들이켰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