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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시의 거울
아담 치치오 지음, 게어티 자케 그림, 한소영 옮김 / 시원주니어 / 2020년 5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야!
하루에 거울을 몇 번정도 볼까?
거울을 볼 때마다 내 모습이 똑같아 보이나?
난 볼 때마다 조금씩 달라 보인다. 같은 거울을 같은 사람이 보는데 왜 볼 때마다 달라보이는 걸까?
유독 예뻐보이는 날이 있는가 하면, 폭삭 늙은 모습이 보이기도 하고, 흰머리만 주름만 보이는 그런 날도 있다. 왜 그러는 것일까?
거울은 어쩌면 내 모습이 아닌 내 마음을 보여주는 것은 아닐까?
자신감에 차 있는 나를, 열등감에 허덕이는 나를, 상처로 인해 아파하는 나를 말이다.
여기 거울 앞에서 자신의 마음을 들켜버린 한 소녀가 있다.
뭐든지 '최고'가 되고 싶은 "메이시"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늘 인기가 많았다. 어느 날 '완벽해보이는” 페넬로페가 전학을 오자 친구들은 자신을 멀리하는 것 같다.
집에 와 거울을 보는데 오늘은 '유독' 내가 멋있어 보이지 않는다. 다음 날 거울을 본 메이시는 전에 본 적이 없는 초록색 점이 이마에 있는 것을 발견한다. 하루하루 시간이 갈 수록 점은 더 많아지고 색깔도 다양해진다.
거울을 보며 속상해 하는 메이시에게 아빠가 들려주는 이야기.
"아빠 눈에 보이는 것을 우리 딸도 볼 수 있다면 좋겠구나.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이란다"
메이시의 거울은 정신과 의사이자 저자가 딸에게 들려주고자 쓴 책이라고 한다. 아빠가 자녀를 생각해서 쓴 책이라면 아이에게 가장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 절대 잊지 않길 바라는 메시지가 담겨 있을 것이다. 아이가 건강한 자존감을 갖고 살길 바라는 아빠의 마음. “가장 중요한 것은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 이라는 메시지 말이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지켜낼 수 있는 내면의 힘이다. 누군가의 평가에 의해 좌지우지 되지 않는다.
있는 모습 그대로를 수용할 줄 알고 나은 모습이 되려 노력은 하되 안 된다고 좌절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자존감은 혼자 힘으로 생기는 것이 아니다.
메이시 아빠처럼 무엇이 중요한지, 내가 어떤 존재인지 얘기해주고, 있는 모습 그대로 수용해주는 사람이 필요하다.
그런 사람이 존재할 때 내면이 탄탄한 뿌리가 견고한 사람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때 “~보다 못한, ~보다 나은” 이라는 비교를 멈추고 나를 온전히 받아들일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비록 완벽하지 않더라도 말이다.
그런 의미로 오늘 거울을 한 번 보면서 말 해 줘야겠다!!
“넌 정말 소중한 사람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