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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빨간 맛 - 발렌시아에서 보낸 꿈결 같은 한 해의 기록
한지은 지음 / 바이북스 / 2020년 4월
평점 :
🔖 Hola!
여행, 그 달콤한 빨간 맛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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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하면 떠오르는 것!!
축구, 빠에야, 토마토축제, 투우, 가우디, 윤식당, 까나리아제도, 카탈루냐, 플라멩코, 오렌지..
마이 빈약하다 빈약해~ 😬😬
그도 그럴 것이 내게는 너무 먼 나라~
가깝지도 않고 먼 나라, 그냥 스페인 딱!! 거기까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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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던 내가 스페인에서 청소년기를 보낸 한 남자와 사랑에 빠졌고 그와 결혼을 했다. 시외삼촌은 스페인 까나리아 제도에서 살고 계시고 언제든 마음만 먹으면 갈 수 있게 된 나라 스페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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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내게는 늘 꿈에나 가 볼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을 주는 나라다. 신비에 싸여 있는 그런 느낌,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일단 언어가 그렇다.
뭐라는지 당췌 알아들을 수가 있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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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내가 스페인이 조금은 정겹다. 이제는 좀 발 담궈도 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스페인의 빨간 맛” 을 읽고 나서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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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작가가 2018년 2월부터 1년 여 간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체류하며 기록한 글들을 모은 여행 에세이집이다. 뭔가 막 멋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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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총 네 챕터로 구성이 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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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시작 : 스페인어를 배우게 된 계기, 에콰도르의 한 지역 NGO에서 일하다 현재의 직업으로(가정학과 전문의) 진로를 변경하게 된 계기, 중남미 여행기 등이 기록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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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시아는 언제나 맑음 : 2018년 2월 스페인 발렌시아에 체류를 결정하게 된 계기와 그곳에서의 생활 모습을 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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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연은 그렇게 : 발렌시아에서 한 지붕 네 가족으로 살면서 만났던 친구, 타지역에서 사귄 친구들과의 경험과 흥미진진한 스페인 축제, 축구에 대한 경험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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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와 나 : 1년 만에 발렌시아에 다시 돌아간 후일담, 단상들을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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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17
‘나는 행복해도 되는가.’
발렌시아에서 지내는 동안 이 질긴 의문 하나가 내 머릿속에서 가실 줄을 몰랐다. 이렇게 마냥 행복해도 되는 걸까. 이 꿈결 같은 시간이 지나간 뒤 내가 필연적으로 마주해야 할 ‘행복의 대가’는 과연 내가 감당할 만한 크기의 것인 걸까. (....)
‘나는 행복해도 괜찮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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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9
내 마음을 면밀히 들여다보는 시간. 그 속의 참된 바람을 발견하고 실천하는 시간. 그로써 비로서 내 삶을 껴안는 시간. 이 모든 사건이 발렌시아에서 경험한 자취의 과정 안에 있었다. 발렌시아, 그곳은 지친 내 마음을 위로하던 나의 작은 숲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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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년간 생활하며 담은 글에는 삶이, 그녀가 살아온 걸음이 오롯이 기록되어 있다. 그곳에서 만난 친구들과의 우정, 잠시 만났지만 그녀를 환대해 준 사람들, 미소, 따스함이 그리고 그곳이 얼마나 매력적인 곳인지 담겨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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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를 여행하면서 찍은 사진, 스페인에서 찍은 사진도 함께 실려 있어 사진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사진만 따로 모아 사진집을 내도 좋을 것 같았다. 사진 솜씨가 아주 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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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인의 빨간 맛은 달콤하고도 강렬하다.
사람도 내리 쬐는 태양도 한번 맛보면 잊을 수 없는 맛!!
코로나 끝나면 당장 짐을 싸고 있는 당신을 보게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