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성격만 알아도 행복해진다
송지혜.이백용 지음 / 비전과리더십 / 2006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을 왜 이제서야 보게 되었는지 참으로 안타깝다고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회사에 입사할 때 MBTI검사도 받아봤었지만, 와닿지도 않았었다.

그런데, 서로다른 기질로 이혼 위기까지 갔었다는 이 부부가 MBTI로 강의까지 할 정도가 되었다니 믿기지 않은 채로 책장을 넘겼다.

사회적으로도 남부러울 것이 없어 보이는 이 부부의 갈등이 처음에는 나와는 다른 세상에 사는 사람들로 치부하다가 한장 한장 읽다보니 웃음도 나고 심각해지기까지도 했다.

 

나에게 살짝 충격이었던것은 너무 혼란스러웠다.

내가 검사시 나왔던 나의 성격유형과는 다른것이었다.

처음에는 이 책 내용이 잘 못 된거 아닌가 싶었다.

하지만, 책을 읽다보니 아래 발췌한 내용이 나왔다.

 

우리 친정엄마는 굉장히 외향적인 분이시고, 어릴 적 나는 이런 엄마의 모습이 어떨 때는 창피하기까지도 했었다.

그렇게 자라온 나는 점점 외향적인 사람으로 변했고, 검사결과도 외향적으로 나왔다.

하지만, 늘 뭔지 모를 스트레스....이게 과연 무엇을까 했었는데

이책을 읽으면서 무릎을 쳤다.

나의 기질은 내향적이었는데 외향적인 엄마의 양육환경과 사회생활로 인하여 변해갔던 것이다.

그렇다보니 나의 내재되어있던 스트레스가 무언지도 모르고, 답답해 하고만 살았던 것이다.

그래서 실제로 하루 종일 업무에 시달리고, 집에 가자마자 친정엄마에게 먼저 부탁을 했다.

"엄마, 나 오늘 너무 피곤한데요..잠시 30분만 방에서 좀 혼자 쉬게 해주세요."

하고 혼자 20분 정도만 쉬어도 에너지가 충만해진 걸 느끼게 되었다.

그러고 다시 방문을 나와, 하루 종일 있었던 딸과 친정엄마의 이야기를 들어주었더니 다른 날과는 다르게 그게 스트레스로 와닿지는 않았다.

첫날은 엄마가 무지 서운해 하시는 것 같았지만, 또 본인의 이야기를 들어주니 금방 환해지시더라는..ㅎㅎㅎ

 

이책을 읽을 때 나와 같은 생각이 구절은 쉽게 이해되고 웃고 넘어가는데, 다른 기질들의 특징들을 읽을 때면 답답함까지 느껴진다. ㅋㅋㅋ

서로의 다름을 알고 이해한다는게 이처럼 쉽지는 않지만, 그것이 나에게 도움이 된다는 것은 확실하다.

 

 

 

< 발췌 >

융의 이론에 따르면, " 각 개인마다 선호하는 심리적 경향이 있고, 그것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며, 환경의 강화를 받아 개인의 성격유형으로 발달한다."고 한다. 즉 개인마다 자신의 진짜 유형이 있다는 것이다.
"성격 유형은 변화하느가?"라는 질문에 대한 융의 이론에 근거한 대답은 "아니다" 이다.
그렇다면 옛날엔 안 그랬는데 지금은 달라진 걸 어떻게 설명하면 좋은가? 우리의 기질은 선천적으로 타고 나고 변하지 않지만 2가지 원인에 의해 변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첫째는 아주 다른 기질의 부모에게 양육되면서 부모가 요구하는 기질에 맞추거나 직업과 주변 환경의 요구에 맞춰 살다보니 자신의 기질이 아닌 것이 자신의 기질처럼 된 경우이다.
마치 익숙하지 않은 왼손일지라도 열심히 연습하고 사용하면 숙달되듯이 말이다.
둘째 요인으로는 자의든 타의든 자신의 기질을 잘못 알고 살다가 나이가 들면서 자신의 기질을 제대로 찾은 경우이다.
외향형이나 사고형은 사회생활이나 학교에서 길러질 수 있는 기질읻.
학교나 사회에서는 논리적이고 객관적인 관점을 배우기 때문에 감정형인 사람들이 사고형 기질을 점점 계발하게 된다.
그러나 우리나나 학교나 사회에서는 감정형 기질을 잘 가르치지 않기 때문에 사고형들이 감정기능을 배우기 힘든 것 같다. 그렇게 되면 점점 사회가 삭막해지지 않을까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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