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동안 3번 읽어주는 책은 잘 없었는데 이책은 그랬다.
제인 욜런의 공룡 시리즈 책을 좋아하는 건 알지만
이책은 그 작가가 이 작가???
감히 매치가 잘 안된다.
읽어주는 내내 한편의 시를 읽어주는것 같고
읽어주기가 참 편했다.
언제 부엉이가 나타날까 하는 기대로 책장을 한장 한장 넘겼다.
민서도 눈감고 듣기에도 좋은지
읽다가 멈췄는데
계속 읽으라고 성화다.
기차의 기적 소리, 눈을 밟는 소리가 어둠이 깔린 정적 속에서 더 선명하게 지나가는것 같다.
부엉이를 불러보지만 몇차례 응답이 없다가
마침내 보게되는 붕엉이
좋은 느낌의 책을 만난 듯 해서 읽어주는 동안 나도 좋았다.
더 기쁜것은 민서가 유머스런 그림이나 글귀없는
이런 정적인 책에 대해서도 감흥을 느끼고 있다는 사실이 더 좋았다고나 할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