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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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마스 만의 자전적인 소설 <토니오 크뢰거>는 주인공인 토니오 크뢰거의 소년 시절 이야기에서 시작하여, 시간 순서대로 차근차근 흘러갈 줄 알았지만, 작가로서 성공한 이후 노년으로 훌쩍 건너뛴다.

이러한 구성은 토마스 만이 작가로서 유년시절에서 기억에 남는 부분을 발췌 했다고 이해할 수 있을 것 같다.

토니오 크뢰거의 가정 분위기, 이국적인 외모와 이름, 시를 쓰는 소년으로서 감상적이고 주변인에 머물렀던 기억, 좋아했던 동성의 친구와 이성의 친구 이야기 등은 기억중에 취사 선택한 부분이다.

이러한 기억을 노년의 토미오 크뢰거는 샅샅이 회상하는데, 이 회상과 깊은 사색적 문장들이 토니오 크뢰거라는 작중 인물을 빌렸지만, 일정 부분 작가 토마스 만의 감정의 일부였을 것으로 생각하면 작가로서의 고뇌와 회한을 깊이 있게 풀어낸 듯 하다.

역시나 깊고 겹겹의 문장이 아름다웠던 소설, 그리고 앞선 베네치아의 죽음과도 유사한 점이 많아서 더 흥미롭게 읽을 수 있었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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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크노소셜리즘 - 불평등·AI·기후변화를 중심으로 새로운 세계는 어떻게 형성될까?
브렛 킹.리처드 페티 지음, 안종희 옮김 / 매일경제신문사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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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대한 내용을 담고있다. 세계의 미래학자의 전망과 예상 결과들이 흥미진진 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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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에서의 죽음‧토니오 크뢰거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6
토마스 만 지음, 김인순 옮김 / 휴머니스트 / 2022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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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번째 단편, 토니오 크뢰거 읽기 시작.

토마스 만의 자전적 이야기라고 해서 기대가 되었다.

주인공은 이국적인 문학소년 '토니오 크뢰거'. 토마스 만의 어린시절이 토니오의 모습이라고 생각하니 훨씬 더 관심이 갔다.

소설의 첫 장면은 토니오가 하교길에 산책을 약속한 친구 한스를 기다렸다가, 만나서 같이 귀가하는 여정을 그린다.

집으로 가는 길에 한스의 다른 친구와 잠시 동행을 하고, 한스 집 앞에서 그들의 산책은 끝난다.

이 짧은 하교길 첫 장면에 토마스 만은 모든 배경을 다 그려낸다.

토마스 만의 성격, 친구 한스의 성격, 각자 집안, 관심사, 서로간에 흐르는 기류 등...

어떻게 그 많은 것을 귀가길 여정에 모두 녹여내는지... 토마스 만의 완벽한 서술에 감탄해 마지 않으며 소설이 시작된다.

토니오가 어떻게 토마스 만이 되는지 그 비밀이 소설 속에 있기를 기대한다.

참, 어떠한 사랑이 나올지도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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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득 윌북 클래식 첫사랑 컬렉션
제인 오스틴 지음, 송은주 옮김 / 윌북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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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사랑 컬렉션으로 제인 오스틴의 설득이 예쁜 판본으로 들어가 있다니!~ 새 번역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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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부 살인자의 성모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405
페르난도 바예호 지음, 송병선 옮김 / 민음사 / 202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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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데인 근교에 사바네타라고 불리던 조용하고 평화로운 마을이 있었어."로 시작하는 이 소설은, 주인공이자 화자인 점잖은 문법학자의 서술로 꽉 차 있다. 은밀한 뒷골목에서부터 도시의 번화가, 알려진 곳과 숨겨진 곳을 방문하며 그들의 은어와 조직, 사회, 경제, 종교 문제, 정치적 문제를 불쑥불쑥 이야기한다. 수다스러운 콜롬비아 아저씨는 180여 페이지의 분량 내내 장도 절도 없이, 끊임없이 이야기를 쏟아낸다. 청부 살인자인 어린 소년을 애인으로 만나고 헤어지는 이야기가 소설 전반을 흐르는 사건이나, 콜롬비아의 모든 것을 폭로하는 것이 이 소설의 목적인 듯하다.



콜롬비아는 지역마다 성당이 있고, 청부 살인자들은 성모의 스카폴라를 옷 안에 걸친다. 하지만 카롤릭은 전혀 도움되는 방식으로 기능하지 않으며, 무의미하다. 그는 자선 행위 또한 오히려 악행이라고 비난한다. 주인공은 TV와 라디오를 싫어하고 신문을 비웃으며 멀리하는데, 도로의 택시 운전사가 라디오를 피하지 못해 여러 번 화를 낸다. (그리고 택시기사들은 보통 죽임을 당한다.) 그는 길거리에서 사람이 죽어도 놀라지 않고, 시체를 인형이라 부른다. 하지만 하늘의 별을 보며 사라진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고, 다친 개를 죽여야 할 때 심하게 동요한다.

그의 비난은 섬세한 은유 대신 자조 섞인 신랄한 풍자와 거침없는 입담으로 종횡무진하기에, 심각한 상황이 가볍고 통쾌하기까지 하다. 고차원적인 비난이라기 보다는 유머에 가깝게 느껴진다. 모든 것을 속 시원히 알려주는 덕분에, 그들의 법칙이 잔인할 지라도, 단순하고 명쾌하게 느껴진다. 그들의 법칙을 이렇게나 잘 알게 되다니, '어쩌면 나도 콜롬비아에서 잘 살아낼 수 있지 않을까'싶은 기분마저 든다.



하지만 책장을 덮으면 상상만으로도 버거운 나라다. 제대로 작동하는 것이라고는 하나도 없고, 인권 유린에도 아무 문제도 없다는 듯 태연한 척 하는 사람들을 이해할 수 없다. 책을 신나게 읽을 때와 한 발 떨어져 생각할 때의 괴리감은 여러가지 생각할 거리를 준다.

내가 믿는 현대 사회는 전 세계적으로 인권 및 사회 경제적 지표들이 과거에 비해 개선되고, 어느 나라에 가든 중산층 이상의 삶은 거의 유사할 정도로 획일화되고 있다. 유사한 직장, 주거, 복지, 의료 및 높은 수준으로 통용되는 가치는 낙관할만 하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청부 살인자의 성모>는 너무나 선명하기에, 안전해 보이는 세계를 유리장에 전시된 가짜 세계로 느껴지게 만든다. 대중이 낙관하는 동안, 정도의 차이는 있을 지라도, 각 나라는 저마다의 폐단을 끌어안고 있으며, 일부는 더욱 동떨어진 작동원리가 유지되고 있다.

콜롬비아 메데인의 거리 한 가운데로 안내하며 모든 것을 솔직하고 완벽하게 폭로하는 소설 <청부 살인자의 성모>는 사실을 드러내는 정직하고 아름다운 책이다. 중간에 읽다가 덮어두거나 던져버릴 수도 있고, 소리 내어 읽다가 불현듯 웃음이 터져 나올지도 모른다. 어쨌든 뇌리에 강력히 남을 책인데, 어쩌면 그 안에서 계속 길을 헤메거나 푹 빠져들 지도 모른다. 마치 제대로 된 여행 같다. 매료될 수밖에 없는 저자의 사실을 전하는 방법에 대해서도 감탄했던 책, 그리고, 콜롬비아처럼 더운 날, 서늘하게 읽기 제격인 책이다.


#책잘알 #지인선물

서평이 힐링♡

힐링을 위한 서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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