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짜 노동 - 스스로 만드는 번아웃의 세계
데니스 뇌르마르크.아네르스 포그 옌센 지음, 이수영 옮김 / 자음과모음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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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은 여전히 필요하다, 우리가 바꿔야 할 건 노동의 새로운 정의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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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저민 프랭클린 자서전 현대지성 클래식 43
벤자민 프랭클린 지음, 강주헌 옮김 / 현대지성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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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프로테스탄티즘이 여전히 유효할까? 아직도 유용한 그의 이야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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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문장들 - 서툰 어른을 위한 진화심리학자의 위로
유지현 지음 / 타인의사유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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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흔의 문장들>이라는 책 제목은 상당히 모호하다. ‘마흔’과 ‘문장’ 사이에 다양한 연결이 가능하다. 마흔에 ‘쓴’, 마흔을 ‘위한’, 마흔에 ‘필요한’, 마흔에 ‘적합한’, 마흔이 ‘읽어야 할’ 문장들 등. 저자는 마흔 언저리에 서있는 이의 마음에 위로와 격려가 되길 바란다(5p)고 썼다. 마음에 위로와 격려 또한 모호하다. 하지만 이 책을 읽을 수록, 마흔을 대비해야 할 때가 되기 전에 읽게 되어서 감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어쨌든, 마흔 언저리에 잘 어울리는 책인 듯 하다.


이 많은 이야기를 풀어나가기에 앞서 저자는 어쩌다 마흔이 되어버린 유감스러운 상황에 다소간의 넋두리로 이야기를 시작한다. 그리고 다양한 소재를 다루며, 차곡차곡 수집한 좋은 문장들을 풀어놓는다. 인용구 만으로도 마음을 사로잡는 문장들이 있어서 나도 몇 번이나 필사 노트를 꺼냈다. 인용문뿐만 아니라, 넋두리도, 조언도, 공감과 정보 전달도 진화심리학자로서 적절한 언어를 사용하여, 과하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경계에 안심하며 읽을 수 있는 점도 큰 장점이다.



즉, <마흔의 문장들>의 '문장' 또한 다양하다. 저자가 수집한 인용구, 연구조사의 요악, 진화 심리학자로서의 정확한 언어들, 친구로서의 위로, 엄마로서의 육아 고민, 직장생활을 했던 직장인의 문장, 대학원생, 진로를 바꾼 늦깍이 대학원생의 문장 등 많은 색깔의 문장이 있다. 이 모든 문장을 한 책에서 자유롭게 읽을 수 있다는 건은 매우 효율적인 경험이었다.

예를 들어, ‘평판’과 관련한 소재를 이야기할 때, 상호 호혜주의인 팃포탯 전략과 알랭드 보통의 문장, 북아메리카 원주민들의 ‘포틀래치 의례’를 연결지어지는 저자의 글솜씨는 명쾌하고도 설득력이 있었다. 다양한 소재와 연구조사를 깔끔하에 연결시키는 글은 평범한 에세이에 공감하는 정도에 그치지 않고, 유용한 칼럼읽기, 효율적인 인문교양 책읽기에 가까웠다.

편하게 읽었어도 좋았으련만, 아쉽게도 나는 이 책을 읽을 때 자꾸만 마흔을 머리에 이고 있는 기분으로 읽었다. ‘마흔’은 내 주변에서는 공공연한 ‘금지어’인데, 몰래 혼자 어느 날 마흔이 되리는 순간에 살아남기 위해서, 숨어서 공부하는 기분이었다. 하지만 다행이도 이 책의 위로는 저자의 따뜻한 태도에서 자연스럽게 건네진다.



마흔이라는 나이는 언젠가 나에게도 오겠지만, 나이가 되면 갑자기 찾아오는 변화라기 보다는, 이전 같지 않은 기분 상태, 예전과 다른 상황의 무게, 가벼울 수 없는 여러가지 문제들이 서서히 덥치는 게 바로 마흔이 되는 일이 아닌가 싶다. 이 책을 읽을 수록, 다들 이렇게 조금씩 무너지고, 이런 이유로 약간씩 더 힘들어 져서, 다들 고민하고 있구나 하는 정확한 지점의 공감과 함께, ‘이런 마음가짐으로 살아야겠다’는 해결의 실마리를 얻을 수 있었다.


공감과 위로 이상으로 유익하고 유용했던, 읽고 나니 새삼 더 존경하고 싶어 지는 저자의 마흔을 축복하며, 나의 마흔을 부탁해 보고 싶은 <마흔의 문장들>. 마흔이 궁금한 사람들이라면, 다정히 추천!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더 좋은 서평을 쓸 수 있도록 열독하겠습니다. 서평이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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뷔히너 전집 열린책들 세계문학 247
게오르그 뷔히너 지음, 박종대 옮김 / 열린책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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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3년-1837년 23세의 젊은 나이로 요절한 천재 극작가, 작가 의학자 게오르그 뷔히너. 열린책들의 <뷔히너 전집>에는 게오르그 뷔히너의 전 작품이 실려 있다. 희곡, 단편, 전령, 뇌신경에 관한 시범 강연까지 다양한 형식의 글이다. 짧은 생애를 산 뷔히너의 글을 읽으며 23세의 천재 작가의 재능과 잠재성에 대해서 느껴 볼 수 있었다.

뷔히너는 혁명의 시대에 태어나 부조리함에 저항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 그렇기에 그의 언어는 필연적으로 은유와 풍자, 비판의 목소리가 있다. 하지만 무엇 보다 그를 천재로 만든 것은 그의 독특함이었다. <보이체크>외 일부 미완의 작품들은 거칠고 투박할지 모르지만, 강렬하고 창의적인 비유는 과감하고 매력적이다.



강렬했던 희곡 두 편 <당통의 죽음>과 <보이체크>에서는 숙고하는 영혼, 낭만적인 선동가, 혁명이 만들어낸 혁명가를 만나고, 실존 인물이라는 점에서 충격받았던 핍박받는 주인공도 만났지만, 이들 두 희곡보다는 평이한 로맨스가 아닐까 기대했던 <레옹스와 레나>를 읽으면서, 뷔히너의 독창적인 시선에 완전히 굴복되었다.

‘영원히’는 너무 길다며, 앞으로 5천년 7개월만 사랑해도 충분할 것 같다(p.200)던 주인공 레옹스는 마음속에 이상적인 여인을 찾아야 한다며 방랑하는데, 그가 찾는 여인은 무한히 아름다우면서 무한히 백치 같은 여인, 정신적인 육체 속의 정신적인 죽음을 의미하는 감동적인 대조를 가진 여인이다(p. 215). 레옹스의 사랑은 결국 대상 없이 부조리함을 부르짖고, 현실에서 유리된 자기 자신을 향한 연민과 자기애로 점철되어 있을 뿐이다.

뷔히너의 작품은 현시대에서도 상연될 만큼 유효하며, 무한한 잠재성을 가지고 있다. 그 연유는 그만의 독특한 시선의 예리한 단면이 보여주는 새로운 풍경 때문일 것이다. 사회와 개인이 가지는 피할 수 없는 부조리함, 혁명을 불러 일으키는 심연에서부터 올라오는 분노, 격동하는 투쟁의 동력은 그의 시선에서 빛을 발한다. 사랑에서 조차 그는 완벽하면서도 부조리하고, 도피만을 원하는 이기적인 사랑을 찾아내는 눈을 가지고 있다.

<보이체크>와 마찬가지로 실존 인물을 바탕으로 쓴 <렌츠>에서는 정치 비판보다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그의 시각도 느낄 수 있었다. 악화되는 정신병을 극복하고자 노력하는 렌츠의 서신을 기반으로 쓰인 단편은 의학자이기도 한 뷔히너의 깊은 이해와 공감을 느낄 수 있었다. 렌츠는 괴테의 미움을 받는 불운의 천재 작가로, 뷔히너의 오마주로 인해 오명을 씻을 수 있었을 듯 하다.

다소 도전적이었던 희곡읽기를 독특한 <뷔히너 전집>으로 하게 되어 즐거웠다. 희곡에 좀 더 익숙해 진 후에 그의 희곡을 다시 읽어보아도 좋을 것 같지만, 장르적인 특성 보다는 그의 시선과 창의적인 표현에 계속해서 매료될 수 있었다.


꼭 읽고 싶은 책을 신청해서 지원 받았으며 진심을 담아 정성껏 서평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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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오스터 컬렉션 박스 세트 (리커버 특별판, 전4권) - 뉴욕 3부작 + 달의 궁전 + 빵 굽는 타자기 + 공중 곡예사
폴 오스터 지음, 황보석 외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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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밀하면서도 환상적이고, 우연과 판타지가 절묘한 소설의 대가
그의 소설은 단연 몰입과 속도를 요구하기에, 네 권, 분명 정신없이 읽게 될 듯하다.
동시대 영미작가의 대표작, 리커버 특별판으로 만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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