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큘라 (일러스트판)
브램 스토커 지음, 페르난도 비센테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드라큘라를 탄생시킨 아일랜드 고딕 소설, 글램한 양장과 고혹적인 일러스트로 원작을 소장 할 수 있는 가장 완벽한 책. 너무 예쁘다. 환상소설과 고딕소설을 읽는 맛을 제대로 살려준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세트] 작은 아씨들 1~2 - 전2권 열린책들 세계문학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아씨들>을 아냐고 누가 물었다면, 당연히 알고 있다고, 네 자매와 조를 언급했을 것 같다.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 자매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기억이 났을 테고, 베스로 인해 슬퍼했던 감정도,
어렴풋이 로리와 로런스 할아버지도 기억이 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완역편은 나에게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읽혔다.
물론, 다시 읽는 책들은 거의 모두 너무 새로워서 이제 더이상 '이전에 읽은 책' 따위의 허언을 삼가야 겠다고 이번에도 다짐 할 뿐.

자신이 속한 계층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태로운 네 자매의 살 길을 찾는 각개 전투.
달콤한 교훈과 고고한 이상을 추구하는 세상 물정 모르는 딸들의 좁은 시야
가부장제와 교육 기회의 박탈, 가사노동의 편중,
결혼테크, 자선사업, 놀고 먹는 베푸는 삶의 허영 등....
아름답고 다정하고, 긍정적인 네 자매들을 순수하게 보기엔 나의 시선이 너무 불온하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네 자매 중 누구도 요즘의 여성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요즘도 네 자매의 조각들은 불현듯 미덕으로, 영리함으로, 우매함으로,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장점으로, 치명적인 단점으로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은 도대체 어떻게 네 자매를 각각 뚜렷한 개성을 가진 현실적이고 생동하는 인물로 만든걸까?
자매 외에도 마치부인, 대고모, 및 주변 여러 인물들 또한 정교하게 그려냈다.
작가의 여성에 대한 시대를 초월하는 이해는 정말 경탄할 만 하다.




아무래도, 루이자 메이 올콧의 책을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작은 아씨들도 또 읽어야겠지,
책 속 네 자매를 친구처럼 언제든지 곁에 두고 싶다. 아니 꼭 그랬어야 했다.
여러 나이 대를 <작은 아씨들>을 모르고 지냈다는건 책을 읽고 나니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청소년기, 사랑을 시작할 때에도, 원하는 꿈을 찾을 때에도, 결혼 할 때도, 아이를 양육할 때도!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서도, 매번 곁에 두고 상기하면 좋을 <작은 아씨들>!
안녕, 아씨들!이라고 했지만, 또 만나자 아씨들! 이라고 해야겠다.


더 좋은 서평을 위해 열심 독서♡ 서평이 힐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2 - 제 꿈 꾸세요
김멜라 외 지음 / 생각정거장 / 2022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의 신작 단편들을 기대합니다. 멋진 작품들, 빛나는 수상작!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고함과 분노 열린책들 세계문학 280
윌리엄 포크너 지음, 윤교찬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이미 그의 비극적인 시대 서술은 만연해있을까? 선도적인 그의 작품을 직접 읽어보고 싶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작은 아씨들 2 열린책들 세계문학 279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작은 아씨들 1>은 네 자매의 유년시기로 교훈적인 분위기가 양육서 내지는 육아서의 따뜻한 조언에 가까웠다면, <작은 아씨들 2>는 결혼, 사회 생활 및 직업 선택에 대한 이야기로 교훈과 조언에 시대적 한계가 치명적이었다. 2권의 시작과 함께 혼란스럽고도 아쉬운 마음, 하지만 자매들을 향한 지지와 사랑에 갈팡질팡했다.

가정내 성역할에 대한 조언이라던가 여성으로서의 행복과 남편의 덕목, 그리고 하녀가 한 명뿐이 되지 않는 곤궁함, 스스로 음식을 준비하고 집안일을 도맡아야 하는 일을 대하는 태도, 그 시대의 그 계층의 가난한 삶에 자족하는 방법 등, 여러 조언들은 그 시대의 특정 계층의 가치를 대변할지언정, 감안하지 않고 받아들이기엔 어려웠다. 오히려 그러한 가치 속에서도 아름답게 자란 자매들이 있다는 사실에 경탄할 수 밖에 없었다. 여러 한계에도 불구하고 주어진 여건 속에서 행복을 찾아 나가는 과정은 분명 당차고 아름다웠다.

1권과 2권이 일맥 상통하는 가치를 주창하는데, 받아들이는 내가 달리 받아들이는 부분도 있었다. 어린아이에게 하는 조언은 아름답고 공정하게 느끼면서, 어른이 되어서 마땅히 따라야 할 가치들은 시대적 한계를 운운하며 상당부분 공감하지 못하는건 나의 문제일까?

그 와중에도 불변하는 가치가 아닐까 생각하며 음미했던 것은 가까운 이들의 인정과 사랑, 믿음의 힘이었다. 올바른 가치관을 가지고 시대와 계급에 맞는 행동과 양심, 선한 방향성에 대해 끈질기게 안내하는 <작은 아씨들>은 고집스럽지만 상냥하고 시대를 초월하는 합리성을 가지고있다. 조금은 과한 비유를 해본다면,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할머니의 이야기가 너무 재미있고, 이야기 해주시는 할머니가 무척이나 포용적이셔서 요즘 이야기도 잘 들어주고, 새로운 생각도 잘 받아주는 느낌의 책이 아닐까 싶다.



물론 <작은 아씨들>이 교훈을 위한 책은 결코 아니다. 자매들의 에피소드들은 역시나 너무 재미있다. 특히 조와 로리의 애정문제는 나를 심하게 좌절시켰다. 조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겠다가도, 조처럼 자신의 마음을 잘 알 수 있을까 싶기도 했다. 나는 아무래도 사랑에 있어서는 에이미 같을지도 모르겠는데, 또 에이미처럼 현명하지는 않은 것 같아서 속상했다. 역시나 자매들이 있어야 현명해 지는게 아닐까, 나는 자매가 없어서 너무 힘들었다고 생각하면서 이들의 스토리를 따라갔다.

1권보다 더욱 몰입하며 읽으며, 자매들을 응원하며, 시대적 교훈들은 우리 철석같이 믿지는 말자며 자매들을 꼬드기고 싶어하며, 완독을 하고 나니, 너무 속상하고 그립고 보고싶다. 아, 그래서 넷플릭스에서 방영중인 작은 아씨들을 보았는데, 음. 2권을 읽고나니 각색이 와닿는 면도 분명 있었지만, 어쨌든 스토리가 전혀 다르잖아!

모쪼록 처음 읽는 <작은 아씨들>의 완역, 2권은 더욱 새롭게 과하게 치열하게 읽을 수 있었다. 안녕, 아씨들!!


더 좋은 서평을 위해 열심 독서♡ 서평이 힐링♡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