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트] 작은 아씨들 1~2 - 전2권 열린책들 세계문학
루이자 메이 올콧 지음, 허진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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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아씨들>을 아냐고 누가 물었다면, 당연히 알고 있다고, 네 자매와 조를 언급했을 것 같다.
그리고, 아름다운 이야기, 자매의 소소한 에피소드들이 기억이 났을 테고, 베스로 인해 슬퍼했던 감정도,
어렴풋이 로리와 로런스 할아버지도 기억이 났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완역편은 나에게 완전히 다른 이야기로 읽혔다.
물론, 다시 읽는 책들은 거의 모두 너무 새로워서 이제 더이상 '이전에 읽은 책' 따위의 허언을 삼가야 겠다고 이번에도 다짐 할 뿐.

자신이 속한 계층의 품위를 유지하기 위태로운 네 자매의 살 길을 찾는 각개 전투.
달콤한 교훈과 고고한 이상을 추구하는 세상 물정 모르는 딸들의 좁은 시야
가부장제와 교육 기회의 박탈, 가사노동의 편중,
결혼테크, 자선사업, 놀고 먹는 베푸는 삶의 허영 등....
아름답고 다정하고, 긍정적인 네 자매들을 순수하게 보기엔 나의 시선이 너무 불온하다고 자책하기도 했다.



네 자매 중 누구도 요즘의 여성상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하지만, 요즘도 네 자매의 조각들은 불현듯 미덕으로, 영리함으로, 우매함으로, 합리적이고 진보적인 장점으로, 치명적인 단점으로 불쑥불쑥 튀어나온다.
작가 루이자 메이 올콧은 도대체 어떻게 네 자매를 각각 뚜렷한 개성을 가진 현실적이고 생동하는 인물로 만든걸까?
자매 외에도 마치부인, 대고모, 및 주변 여러 인물들 또한 정교하게 그려냈다.
작가의 여성에 대한 시대를 초월하는 이해는 정말 경탄할 만 하다.




아무래도, 루이자 메이 올콧의 책을 더 읽어야 할 것 같다.
그리고, 작은 아씨들도 또 읽어야겠지,
책 속 네 자매를 친구처럼 언제든지 곁에 두고 싶다. 아니 꼭 그랬어야 했다.
여러 나이 대를 <작은 아씨들>을 모르고 지냈다는건 책을 읽고 나니 더욱 아쉬움으로 남는다.
청소년기, 사랑을 시작할 때에도, 원하는 꿈을 찾을 때에도, 결혼 할 때도, 아이를 양육할 때도!
그리고 그 이후의 삶에서도, 매번 곁에 두고 상기하면 좋을 <작은 아씨들>!
안녕, 아씨들!이라고 했지만, 또 만나자 아씨들! 이라고 해야겠다.


더 좋은 서평을 위해 열심 독서♡ 서평이 힐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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