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로 해독 - 그냥 두면 절대 풀리지 않는 피로, ‘만성피로증후군’의 모든 것
알렉스 하워드 지음, 서경의 옮김 / 니들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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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만히 있고 싶어도 더 가만히 있고 싶은 피로감.. 제대로 피로를 풀고 재충전 할 수 있는 방법을 만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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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행성서비스센터, 정상 영업합니다 네오픽션 ON시리즈 4
곽재식 지음 / 네오픽션 / 202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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곽재식 교수님의 우주 행성 소설 연작! 과학적 재미와 기발함, 이야기로서의 재미 두루 갖춘 신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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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지도책 - 세상을 읽는 데이터 지리학
제임스 체셔.올리버 우버티 지음, 송예슬 옮김 / 윌북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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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로 유의미한 정보를 모아 시각화한 멋진 책. 지도를 아름답게 편집하기도 했고 유용성도 압권인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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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미노 아일랜드 - 희귀 원고 도난 사건
존 그리샴 지음, 남명성 옮김 / 하빌리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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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그리샴의 '환상적인 레트로 범죄 스릴러' <카미노 아일랜드>

책을 펼치는 순간 범죄 현장이 펼쳐지고, 몇 장 만에 화려한 절도는 휘몰아친다. 어, 어? 하는 순간 FBI는 사건 해결? 그럴 리가. 갑자기 범죄는 사라진다. 50페이지 분량의 1장 '탈취'가 그려내는 내용은 여기까지. 2장 '딜러'는 30페이지 분량인데, 존 그리샴은 '딜러'의 무대를 뚝딱뚝딱 세운다. 갑자기 유산을 물려받게 된 한 영문학과 대학생이 전국을 돌다 카미노 아일랜드에 정착하고, 그곳에 탄탄한 입지를 가진 사업가가 되는 이야기를 쏟아낸다. 몇 십 년을 순식간에 요약하는데, 숨이 점점 가빠지고, 빠져들 수밖에- 3장 '채용'은 누가, 누구를 왜 채용하는지 윤곽이 드러나면서 엉덩이가 달싹댈 지경이다. 8장+에필로그 까지 이어지는 옴니버스 형식의 퍼즐 처럼 짜맞춰지는 최강 범죄 스릴러를 즐기려면, 필요한 것은 목이 타니 음료수 한잔과 편한 의자? 그리고 당연히 이 책 <카미노 아일랜드>!

이건 미드 몇 시즌을 볼 시간이 없을 때 읽는 책이라고 해야겠다. 내가 영상 제작자는 아니지만, 화려한 절도 현장을 영상으로 5분 만에 담아낸다고 하더라도, 이들의 준비과정, 공범들의 이력, 공범들 간의 관계, 그리고 범죄 후 흩어지는 방식, FBI의 수사 현황, 도난품인 희귀 원고가 숨겨지는 방법 등등 1장에 집약된 내용들을 이만큼 즐길 수 있게 풀어낼 수 있는 건 존 그리샴의 소설뿐이다.

2장은 어떤가, 이 매력적인 '딜러'라는 등장인물을 한 시즌 내내 봐도 질리지 않을 것 같은데. 캐스팅되어야 한다고 탄원하고 싶은 배우도 몇 명쯤 떠올릴 수 있다. 3장도 마찬가지. '저기요, 작가님. 너무 재미있어요'를 외치느라 몇 번을 쉬어가야 할 뿐, 이어지는 장들을 차례로 읽다 보면, <카미노 아일랜드>를 읽는 미친 효율성에 경악하게 된다. 독서의 효율을 최대치로 끌어내는 듯한 존 그리샴의 필력은 가히 상상을 초월한다.



'47권 연속 베스트셀러 1위, 전 세계 3억 부 이상 판매 기록을 보유한 출판계의 살아 있는 전설'이라는 작가 존 그리샴의 수식어 자체도 사기적이다. 47권을 쓴 것도, 연속 베스트셀러라는 것도, 세계 3억 부 이상이라니. 어느 해 집계인지 모르겠지만, 성경은 39억 권으로 판매량 1위인데, 2위부터 10위까지의 판매량을 합한 것보다도 많다고 하는데. 3억 부는 정말 많은 부수이다. 어쨌든 그 정도? 존 그리샴의 작가의 삶 자체가 경이 속에 있어서인지, 소설 속 인물들도 사기적인 캐릭터들이 아무렇지도 않게 등장한다. 미국스럽다고 해야 할까, 어쨌든 신나고 화려하다.

사실 나는 존 그리샴 책의 원서 읽기에 혹해서 법정 소설을 하나 도전했다가 조용히 번역서를 산 과거가 있다. 이 정도의 속도감을 즐길 만큼 원서 읽기 실력이 높지도 않고, 난 사실 책을 무척 빨리 읽는 걸 좋아하기 때문에 중도 포기했었다. 하지만 원서 읽기에도 좋은 작가라고 하는데, <카미노 아일랜드>의 후속편 <Camino Winds>(2020)는 원서로 도전? 원서 읽기 실력을 올리는 것보다 아마 번역서를 기다리는 게 빠를지도 모르겠다.

아무튼 <카미노 아일랜드>는 완벽히 신나고, 미친 듯이 재미있고, 어마 무시한 속도감과 즐거움을 향한 최강 효율을 자랑할 수 있는 책이다. 이번 주 주말의 재미가 부족했다면, <카미노 아일랜드>로 빠르게 채워보는 것을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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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큘라 (일러스트판)
브램 스토커 지음, 페르난도 비센테 그림,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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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와 관능, 성적 열망을 그린 환상 문학의 걸작 - 드라큘라

'드라큘라'는 본래 발칸 지역 슬라브인들의 민간 신앙에서 비롯된 속신이다. '드라큘라'가 18세기 서유럽에 알려지면서 기록을 분석하거나, 흡혈귀 현상을 과학적으로 설명하려고 하거나, 정보를 정리하려는 시도가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분위기의 연장선상에 브램 스토거의 <드라큘라>는 18세기 드라큘라 열풍의 재현과 같다. 드라큘라성에 영국 변호사가 출장 차 방문하고, 정작 변호사는 쉽게 돌아오지 못하고, 드라큘라가 영국에 홀연히 진출하는 게 이야기의 시작이다. 그 후 이상한 존재를 눈치챈 소수의 사람들의 다급한 기록들이 이어진다.

'뱀파이어 다이어리', '트와일라잇'의 드라큘라에 푹 빠져본 적 있는 나와 같은 현대의 독자들도 '진짜 드라큘라'의 속성들을 알아내려는 열망에 빠질 수 있다. 그리고 이상한 징후를 보이는 사람들과 드라큘라를 연결해 나가는 재미가 쏠쏠하다. 정체 모를 바이러스같이 눈에 보이지도 않고 다음 타깃도 알 수 없는 혼란스러움에 기이하고 음산한 분위기가 고조된다. 드라큘라는 질병과는 다르다. 일종의 정신 착란, 욕망의 표출과 초자연적이고 마술적인 판타지가 결합되어 있다. 서서히 잠식되는 병적인 관능에 단호히 이겨내고 맞서고자 하는 사람들. 우리는 이미 알고 있는 드라큘라의 약점과 퇴치법이 등장하는데, 고전적이면서도 역시나 흥미롭다.

소설 첫머리에 어리바리 한 채 등장해서 드라큘라성에 당당히 입성했다가 혼비백산하는 역할을 해 준 조너선 하커 외에도 수어드 박사의 미친 환자 렌필드, 걷잡을 수 없이 증상이 악화되는 루시 웨스턴라, 하커의 여자친구 미나까지 여러 인물들의 이야기는 줄줄이 무척 흥미로웠다. 아무래도 난 드라큘라 이야기를 무한히 읽고 싶다. 내가 느끼는 것 같은 열망으로 인해 드라큘라 이야기는 계속 양산되고 있는 걸 텐데, 도대체 이 열망의 근원은 무엇일까? <드라큘라> 원전을 읽다 보면 열망을 만들어내는 원석들이 툭툭 드러나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다. 여기에서 원석들을 모아 갈고닦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겹겹이 쌓여있는 것이다.

무한한 드라큘라들의 원전, 브램 스토커의 <드라큘라>는 드라큘라를 즐기는 완벽한 완벽한 방법으로 추천하고 싶다. 그중 내가 조르고 졸라 선물 받은 열린책들 일러스트판 <드라큘라>는 세계적 삽화가 페르난도 빈센테의 작품 40여 점이 수록되어 있고, 한 페이지 전체 또는 양쪽 페이지를 꽉 채운 삽화뿐만 아니라, 사이사이 몰입감을 돕는 작은 삽화가 포함되어 있다. 일러스트판의 매력을 충분히 느낄 수 있는 판본이다.



환상문학과 같은 장르는 분위기가 독특하기 때문에 번역의 결이 작품을 즐기는데 큰 역할을 한다. 특히 드라큘라는 서신과 일기, 비망록을 모아 놓는 형식이기에 문체도 다양하고 구성도 산만하다. 여러 인물들이 자기 목소리를 내고 이들이 남긴 정보를 독자가 취합하며 즐길 수 있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설적 몰입감을 가질 수 있는 이유는 분명 수려하면서 과하지도 밋밋하지도 않은 번역에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의 매력적이고 완성도 높은 번역은 한국어 첫 번역을 낸 이세욱 번역가의 1992년 번역을 원 번역자가 손수 27년 만에 다듬은 번역이다. 의욕적이고 열정적인 젊은 시절 번역을 스스로 다시 보며, 애정을 가지고 살리거나 수정한 의미 있는 번역본이다. 특히, 원문의 문단 형태를 살려 대화문과 지문이 어우러진 긴 문장의 소설적 묘미가 살아있는 원전에 가까운 번역을 추구하였기에, 다른 번역판에 비해 원작의 묘미를 충분히 느낄 수 있다.

몇 날 밤 나의 잠과 맞바꾼 <드라큘라> 보내줄 수 없어! 또 멋진 드라큘라 책 어디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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