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군 - 셰익스피어가 그린 권력과 정치, 그리고 악랄한 독재자들
스티븐 그린블랫 지음, 김한영 옮김 / 까치 / 202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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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그린블랫의 《폭군》은 셰익스피어의 위대한 희곡들 속에 등장하는 자격 없는 위정자들과 폭군들의 형상을 매개로, 권력이 부패하고 민주주의가 일그러지는 비극적 메커니즘을 정교하게 파헤친다.

리처드 3세부터 맥베스, 코리올레이너스에 이르기까지 권력욕에 사로잡힌 인물들의 광기와 정서적 결핍, 그리고 그들이 만들어내는 정치적 혼란을 서늘한 통찰로 짚어낸다. 헛된 야망을 품은 폭군이 어떻게 사회의 아킬레스건을 자극하고, 기득권층의 침묵과 대중의 방관 속에서 민주적 질서를 뒤흔드는지 그 상호작용을 선명하게 일깨운다. 셰익스피어 시대의 문학을 통해 현대 정치의 위기와 권력의 속성을 치열하게 직면하게 만드는 이 책은, 비성성적 권력에 맞서 우리가 지켜내야 할 민주적 가치와 경계심이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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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한 사랑의 실험 (10주년 기념 특별판, 양장)
신형철 지음 / 마음산책 / 202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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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철 평론가의 영화 산문집 《정확한 사랑의 실험》은 21세기 명작 영화들을 매개로 사랑과 인간의 본질을 정교한 비평의 언어로 파헤친다.

단순한 감상을 넘어 영화 속에 숨겨진 인물들의 열망, 고통, 그리고 타인을 향한 치열한 이해의 과정을 철학적이고 눈부신 문체로 짚어낸다. 사랑이란 단순히 감정에 휩쓸리는 것이 아니라 타자의 세계를 정확하게 읽어내려는 모험이자 실험임을 선명하게 일깨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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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설 스펙터클 - 똥 누는 근대인에 관하여
워릭 앤더슨 지음, 황정하 외 옮김 / 오월의봄 / 202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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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그동안 역사와 문화의 영역에서 숨겨지고 번역에서 배제되어 온 '배설'이라는 지극히 원초적인 행위를 매개로 한국 근대성의 이면을 정교하게 파헤친다.

근대화 과정에서 위생, 규율, 그리고 정결함이라는 명목하에 통제되고 숨겨져야 했던 배설 행위와 그 주체들의 삶을 서늘하면서도 해학적인 시선으로 짚어낸다. 불결함과 미개함의 상징으로 낙인찍힌 몸의 생리 현상이 어째서 근대적 권력과 계급, 도시 공간의 재편과 긴밀하게 맞물려 있는지를 선명하게 일깨운다. 가장 은밀하고 사적인 배설을 무대 위로 올려놓고 조명하는 시도는, 우리가 '문명'이라 부르는 체계 뒤에 가려진 폭력성과 배제의 역사를 완전히 새로운 각도에서바라보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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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엣 - 사랑과 상실로 아로새긴 240편의 푸른 문장들
매기 넬슨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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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기 넬슨의 대표작 《블루엣(Bluets)》은 실연의 고통과 친구의 상실이라는 절망 속에서 '푸른색'이라는 하나의 색채를 매개로 자신의 내면을 240편의 번호 붙은 문장으로 정교하게 파헤친다.

철학, 문학, 미술,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을 자유롭게 오가며 슬픔이라는 감정이 가진 입체적인 단면을 서늘하면서도 지적인 문체로 짚어낸다. 색채에 대한 집착이자 연가인 동시에 처절한 애도의 기록을 통해, 인간이 고통을 마주하고 그것을 언어로 다듬어내는 과정의 숭고함을 선명하게 일깨운다. 사랑하고 잃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서늘한 위로를 건네는 이 책은 아름다움과 절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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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올렛의 생애
버지니아 울프 지음, 우르밀라 세샤기리 엮음, 이미애 옮김 / 지식의날개(방송대출판문화원) / 202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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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지니아 울프의 유작이자 미완성 소설집에 수록된 단편 《바이올렛의 생애(The Life of Violet)》는 빅토리아 시대 억압적인 규범 속에서 순종을 강요받았던 한 여성의 삶과 내면을 섬세하게 파헤친다.

타인의 기대에 맞춰 자신을 erase하며 살아갈 수밖에 없었던 주인공 바이올렛의 고독과 억눌린 욕망을 특유의 의식의 흐름 기법으로 정교하게 짚어낸다. 가부장제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한 한계와 이에 균열을 내는 미세한 정체성의 자각을 선명하게 일깨운다. 자유와 독립을 갈망하면서도 시대적 한계에 부딪히는 여성의 실존적 불안은, 버지니아 울프가 평생에 걸쳐 탐구해 온 여성 서사의 깊은 뿌리를 다시금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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