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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엣 - 사랑과 상실로 아로새긴 240편의 푸른 문장들
매기 넬슨 지음, 김선형 옮김 / 문학동네 / 2025년 9월
평점 :
매기 넬슨의 대표작 《블루엣(Bluets)》은 실연의 고통과 친구의 상실이라는 절망 속에서 '푸른색'이라는 하나의 색채를 매개로 자신의 내면을 240편의 번호 붙은 문장으로 정교하게 파헤친다.
철학, 문학, 미술, 그리고 지극히 개인적인 추억을 자유롭게 오가며 슬픔이라는 감정이 가진 입체적인 단면을 서늘하면서도 지적인 문체로 짚어낸다. 색채에 대한 집착이자 연가인 동시에 처절한 애도의 기록을 통해, 인간이 고통을 마주하고 그것을 언어로 다듬어내는 과정의 숭고함을 선명하게 일깨운다. 사랑하고 잃어버린 모든 이들에게 서늘한 위로를 건네는 이 책은 아름다움과 절망이 교차하는 지점에서 존재의 의미를 다시금 깊이 성찰하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