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주린이도 술술 읽는 친절한 금리책
장태민 지음 / 메이트북스 / 2021년 5월
평점 :
주린이도 술술읽는 친절한 금리책
어느 덧 2021년도 5개월이나 지났다. 올해 초의 화두는 단연 주식이었다. 연초부터 코스피 3000을 돌파한 유가시장은 연초만 하더라도 전문가들의 과열이라는 진단에도 불구하고 3500까지도 내지를 기세였다. 하지만 시장은 곧 냉각되고 3000포인트마저 깨지는 경우도 있었다. 그 이후 지지부진한 횡보장세가 이어졌고, 작년 거침없이 올라 막차를 탄 국내투자자들은 대부분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연초에는 악재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호재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으나 지금은 호재가 나와도 주가에 반영을 못하는 형세이다. 업친데 덥친격으로 미국이 엄청난 달러를 풀어서 인플레이션 위협이 대두되고있다. 주식시장의 가장 큰 적은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이라함은 곧 금리의 상승을 초래하고, 금리의 상승은 성장시장 혹은 주식시장의 돈을 흡수하겠다는 의미로도 볼 수 있다. 이렇듯 금리는 주식시장에서 꼭 염두에둬야하는 부분이다. 그렇다면 금리는 주식시장에만 영향을 주는가? 절대 아니다. 우리나라 국민들의 재산순위 1위가 부동산이다. 이전 자료를 참고해보면 대다수 국민들의 자산이 부동산에 묶여있다고 한다. 이런 부동산에도 영향을 주는 것이 부동산이다. 금리가 오르면 부동산 시장도 얼어붙는다. 우리나라에서 부동산은 주택이 있고, 상업용 부동산 즉, 건물이나 상가가 있을 것이다. 건물이나 아파트를 구매할 때 얼마나 많은 국민들이 자기돈 100%로 구매할 수 있겠는가. 바로 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구매하게된다. 그렇다면 은행은 대출을 공짜로 해주는가? 절대 아니다. 여기에서도 금리를 매겨 돈을 빌려준다. 금리란 이 책에서 말하는 것처럼 사간에 대한 보상이다.
금리는 경제를 움직이는 원동력이다. 금리를 알지 못하면 부동산, 주식, 채권시장을 이해할 수 없다. 경제를 말할 때 가장 먼저 공부해야하는 것이 금리다. 그리고 금리의 움직임이 국가경제를 움직인다고 봐야한다. 그래서 주식공부를 하기전에 금리를 공부해야 하는 것이다. 혹자는 도대체 금리와 주식이 무슨 관계가 있냐고 반문할 수 있을 것이다. 얼핏보면 직접적인 관계는 없어보이기도 한다. 내가 좋아하는 기업에 투자를 하고 그 회사가 매출을 많이 일으키면 당연히 그 주식에 대한 대중들의 관심이 모일테고 그러면 그 회사주식이 올라갈 것은 자명한 이치이다. 그런데 은행에서 돈을 빌리는데 필요한 금리는 왜 알아야한다는 것일까. 이 책에서는 금리와 주가의 관계에 대해서 상세히 다루고 있는데 그 근거를 살펴보면 이렇다. 낮은 금리는 주가시장을 올릴 수 있다. 그런 여건을 만드는 예를 들면 금리가 넞으면 회사는 사업을 확장하는데 돈을 더 쉽게 빌릴 수 있다. 10퍼센트의 영업이익을 봤을 때 금리가 5프로일때와 3프로일때 그 회사의 당기순이익이 달라질 수 있다. 금융비용이 줄어들어 그 회사의 수익률에 변화를 준 것이다. 그렇다면 그 회사의 주식은 오를 수 밖에 없다. 이것은 금리의 영향을 아주 사소하게 소개한 것이다. 금리는 환율에도 영향을 줄 수 있어 우리나라의 금리가 다른 곳보다 높다면 외국인들의 투자가 늘어날 수 있다. 그렇다면 그 역시 주식시장에 대한 달러유입을 불러와 주식시장에서는 수급상 주식시장이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아진다.
책의 내용을 살펴보자면 이 책은 전에 <금리지식이 이렇게 쓸모 있을 줄이야>라는 제목으로 출간되었었다. 하지만 2021년 개정판으로 다시 출간되었다. 책의 내용으로 들어가보면 총 6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1장은 금리의 총론으로 보면 될 것 같다. 금리의 기본개념에서부터 금리로 돈의 흐름 파악하기, 금리상승기와 하락기의 투자요령, 물가와의 관계를 설명한다.
2장은 중앙은행의 금리정책에 대해서 소개하고 금리정책이 경제에 끼칠 수 있는 영향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와더불어 최근 가장 핫하다는 암호화페를 다루고 있어 비트코인등에 관심을 가지는 투자자들이 꼭 읽어봐야할 부분이라는 생각이들었다.
3장은 은행과 금리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아마도 이 둘은 가장 밀접한 관계일 것이다. 주식시장이 간접적 관계라면 은행과 금리는 직접적인 관계일 것이다. 돈을 은행에 맡길 때 예금금리와 돈을 밀릴 때 사용되는 대출금리. 그리고 그런 금리들의 결정방식등을 다룬다. 대출종류인 고정금리방식과 변동금리방식에 대해서도 다루니 금융문외한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줄 것 같다.
4장 금리와 부동산에 대한 관계를 다루고 있다. 부동산하면 위에서도 언급한대로 주택시장과 상업시장이 있다. 그리고 또 주택시장을 나뉘자면 매매시장과 전세시장 그리고 월세시장이 존재한다. 금리는 매매시장뿐만이 아니라 전세시장마저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상업시장이라고 하는 상가시장또한 금리의 영향을 받는다.
5장은 주식시장과 금리의 관계를 다루고 있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이 부분에 관심을 가질 것 이다. 나 또한 솔직히 이 부분을 먼저 읽어보고 싶었다. 지금과 같은 저금리시대에 부동산에 들어가자나 상당히 많은 자본을 요구하기에 감히 엄두를 못냈다. 하지만 주식은 소자본만으로도 들어갈 수 있는 상대적 진입장벽이 낮은 분야이며 잘만 투자한다면 부동산보다 높은 투자수익률을 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책에서는 투자지표인 PER, ROE, PBR등을 설명하며 금리와 비교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6장은 거시경제적으로 한국경제와 금리의 방향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정수를 맛볼 수 있는 장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다. 먼저 경기순환을 읽는 것은 투자에서도 가장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 금리에 의한 유동성이 어떻게 경제를 움직이는지도 자세히 설명하고 있어 주식투자에 대한 공부뿐만아니라 경제 전반에 대한 공부를 할 수 있어 좋았다. 경제의 시작과 끝은 금리라는 말이 있듯이 금리를 공부하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책을 꼭 권하고 싶다. 책의 설명도 그리 어렵지 않아 경제를 잘 모르는 사람이 읽어도 전혀 무방하지않나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