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 50억 부자 아빠의 현실 경제 수업
정선용(정스토리) 지음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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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으로 눈길을 끌기에 충분했다. 

학교 공부만으로 인생을 살아가기에 충분한 교육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있고, 그러기 위해 점점 커가는 아이들에게 어떤 경제교육을 시켜줄 것이지 항상 고민이다. 그러던 중 만난 이 책은 아빠 된 입장에서도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고, 나중에 아이가 이 책을 읽을 수 있을 때쯤 읽어도 좋아 보인다. 언젠가 나도 '아이들에게 쓰는 편지'를 써야겠다는 오래된 생각을 더욱 강렬하게 만들어주었다. 



인생 2막을 시작하는 아빠가 아들에게 들려주는 삶의 지혜


- 제목: 아들아, 돈 공부해야 한다

- 지은이: 정선용(정스토리)

- 출판사: 알에이치코리아

- 출간일: 2021.3.25.

- 페이지: 총 304면


정선용은 25년간 유통업계에 종사하며 롯데마트 가정간편식 부문장을 거쳤다. 2020년 9월 30일 퇴직하면서, 네이버 카페 <부동산 스터디>에 '정스토리'라는 필명으로 '아들아 경제 공부해야 한다' 시리즈를 연재하며 뜨거운 반응을 일으켜 누적 100만 뷰를 기록했다. 근로자의 인생 1막의 삶을 마치고, 사업가와 자본가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경험과 생각을 담아 살아있는 경제 이야기를 전한다. 


100세 시대, 제2의 인생을 시작하는 기분은 어떨까. 남은 반세기 인생을 위해 차곡차곡 준비해 온 사람도 있겠지만, 매일 쳇바퀴처럼 굴러가는 일상에서 하루하루 바쁘게 살아가며 앞만 보고 달려오는 사람들이 대부분일 것이다. 멈추어버린 바퀴에서 내려와 뒤를 돌아보았을 때 아무것도 남지 않은 텅 빈 사막에 남겨진 상황,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아들에게 전하기로 했다. 그리고 자신의 삶과 다른, 더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삶을 위해서는 돈 공부가 필수라고 말한다. 


아빠가 회사에만 목을 맨 '경제문맹'이었다면, 5억 원의 종잣돈을 60억 원으로 불려나간 것은 엄마의 역할이었다. 자본주의 시장 한복판에서 25년간을 살아왔지만 현실적인 경제적 부는 근로소득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자(者)'자가 아닌 '가(家)'자의 삶, '기술자나 노동자'가 아닌 '사업가나 자본가'의 삶을 살아가야 한다. 

아침 일과를 일간지 세 가지와 경제지 한 가지의 종이 신문으로 시작하는 저자는 신문의 모든 헤드라인을 펜으로 필사하며 꼼꼼하게 읽어나간다. 책을 읽기 전 표지와 목차를 필사하고, 단 세 줄이라도 독후감을 적는다. 이것이 아버지가 인생 2막에서 시작한 경제 공부 방법이다. 싸락눈같이 녹아 버리는 '월세'가 아닌 함박눈처럼 쌓이는 '전세', 나아가 '자가'의 사다리로 올라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더욱 공부가 필요하다. 

지하/반지하와 지상의 삶이 극명하게 대비되는 영화 <기생충>에서는 주인공 가족은 부의 사다리를 올라타기 위해 힘겨운 노력을 지속하지만, 행운으로 쉽게 얻어낸 부는 결국 비극만을 불러일으키고 말았다. 부의 계단을 오르기 위해, 아끼고 저축하고 투자하여 불려나감과 동시에 세상에 대해 공부하고 배워나가는 것만이 튼튼한 성공의 기반을 만들어준다. 성공은 한순간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p31. 사업과 자본은 '상속과 증여'가 가능하다. 즉 사업가 가문이 되거나 자산가 가문의 되면 자손 대대로 '돈 버는 걱정'이 없다는 말이다. 가족을 중심으로 '부'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는 말이다. 

p59. "나를 죽이지 못하는 고통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든다." 아버지는 네가 고통의 학습 효과를 마음에 새기고 있기를 바란다. 현재의 고통이 자신을 성장시킨다는 확신만 있다면, 웬만한 고통은 즐길 수 있는 여력이 생긴다. 

p82. 부자가 되고 싶으냐? 그럼 먼저 지출을 줄여야 한다. 그리고 투자 지출을 확대하는 설계를 해야 한다. 소득을 늘리는 것은 다음 순서이다. 

p124. 재무제표를 보지 않고, 주식 시장의 데이터 흐름만을 공부해서 용돈을 벌겠다는 생각이면 하지 마라. 그 정도 용돈은 아버지가 줄 수도 있다. 다른 방식으로 경제 공부하는 것이 차라리 낫다. 

p148. 핵심은 두 가지다. 하나는 '세금이라는 바람에도 흔들리지 않을 안전 자산'을 확보해라. 서울 시내에 건물을 가진 건물주가 되어라. 흔들리지 않는 뿌리 깊은 자산은 건물과 땅뿐이다. 하나는 '퇴직 걱정 없이 평생 일할 수 있는 안전 직장'을 확보해라. 서울 시내에 사업장을 가진 사업주가 되어라. 절대 잘리지 않는 직장은 네가 사장이 되는 방법밖에 없다. 

p154. 네 삶의 경제적 완생을 위하여, 아들아 경제 공부해야 한다. 


25년 만에 깨달은 진리. 금융 자본주의 시대에 경제 문맹이 되지 않기 위해 돈 공부는 필수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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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정의 투자 대전략 - 소프트뱅크가 재편하는 새로운 미래 산업체계
다나카 미치아키 지음, 유윤한 옮김 / 서울문화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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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워런 버핏, 손정의 (손 마사요시). 

한국계 일본인이며, 소프트뱅크 창립자 및 소프트뱅크 그룹 대표이사이다. 일본 및 아시아 최고의 투자자로 알려져 있는 그가 최근 쿠팡의 나스닥 상장으로 또 한 번 이름을 날렸다. 


2020년 소프트뱅크가 위워크, 우버 등 스타트업 기업 투자 실패로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인 16조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면서, 손정의의 명성에도 금이 갔다. 하지만 손정의의 비전펀드가 투자한 쿠팡으로 평가차익 20조 원의 잭팟을 터뜨리며 다시 '투자 귀재의 귀환'이라는 평을 받고 있다.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 예측하는 미래 산업


- 제목: 손정의 투자 대전략 (SOFTBANK DE URANAU 2025 NEN NO SEKAI, 소프트뱅크에서 예견하는 2025년의 세계) ​

- 지은이: 다나카 미치아키 (Tanaka Michiaki) ​

- 옮김: 유윤한

- 출판사: 서울문화사

- 출간일: 2021.3.24.

- 원문 출간 연도: 2019년 

- 페이지: 총 320면


다나카 미치아키는 릿쿄대학교 경영대학원 비즈니스 디자인 연구과 교수 겸 주식회사 머징 포인트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다. 시카고대학교 경영학석사 과정을 거치며, 기업전략, 마케팅전략, 매니지먼트 및 리더십 등을 전공하였다. 이후 미쓰비시UFJ은행 투자은행 부문, 씨티은행 자산증권부, ABN암로 증권 등에서 일하며, 소매, 유통, 제조업, 서비스업, 의료, 금융, 보험, 테크놀로지 등 다양한 업종의 컨설팅을 수행하였다. 



| 손정의와 소프트뱅크


일본 규슈 지역에서 한국인 3세로 태어난 손정의는 어린 시절 '조센징'이라는 멸시에도 불구하고, 아버지의 격려와 지원을 받으며 학업에 열중하여 캘리포니아대학교 경제학부를 졸업했다. 1981년 일본으로 귀국해 소프트뱅크를 설립하고, 1996년 야후 재팬을 설립하며 일본의 인터넷 혁명을 선도했다. 

소프트뱅크는 '모빌리티x통신x에너지'로 결합된 산업 플랫폼을 구현하기 위해 반도체 기업인 엔비디아, 암, 차량공유업체인 우버, 디디추싱, 그랩, 에너지 기업인 블룸에너지 등에 투자하였다. 


인공지능이 인간 지능을 뛰어넘어 질적 도약이 생기는 기술적 특이점을 뜻하는 '싱귤래리티'의 가속화를 위해 100조 원짜리 '소프트뱅크 비전펀드'를 조성하고, 미래 지향적인 '금융투자전략'을 사용하고 있다. 특히, 300년을 내다보는 미래 계획을 세우고, 향후 30년 비전을 만들고 실행하는 점에서 최장기 전망을 하는 기업으로도 알려져 있다. 



| AI군전략과 정보혁명 플랫폼


'손정의는 무엇을 발명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300년 동안 성장을 지속하는 조직을 만들었다'라고 한다. 이처럼 300년 동안 성장을 지속하는 조직을 만들기 위해 필요한 것이 군전략이다. 

p90

소프트뱅크 그룹과 관계있는 패밀리 회사들을 플랫폼화하는 것이 바로 군전략의 핵심이다. 군전략을 구성하는 기업들은 각자 No.1 기업이 되고, No.1 기업 그룹이 모여 시너지를 이루는 것이 바로 군전략의 모습이다. 거점형 도시와 같은 모습을 하는 '정보혁명 플래폼'은 세포분열을 하듯이 자기증식하고 진화해나간다. 

새로운 스타를 발견하면 투자를 하여 군전략 그룹으로 편입시키고, 저상장하는 스타는 그룹에서 졸업시키며 진화를 가속하기도 한다. 기존의 군전략에서 AI 관련 기업의 투자를 집중적으로 투자하면서 명칭도 'AI군전략'으로 변경하였다. 




| 금융재무전략  


소프트뱅크가 투자 전문회사로 발돋움 하는 데 있어 최대 강점으로 보유하는 것이 '금융재무전략'이다. 자금조달과 M&A 분석/평가, 벨류에이션 등 자본조달을 위해 다양하면서도 최적의 구조를 수립한다. 



니혼텔레콤과 보더폰 일본법인 매수 때에는 '레버리지드 바이아웃(LBO)'이라는, 매수 대상 기업을 담보로 돈을 빌리는 방식을 통해 최적의 자본구조를 만들기도 하였다. 보더폰 일본법인을 인수하는 과정에 영국 보더폰으로부터 출자를 받았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보더폰 일본법인을 높은 가격에 매수하는 대신 보더폰 본사와 거래 관계를 이어가며 협력하기 위한 의도였던 것이다. 



소프트뱅크가 미래에 투자하는 대상은 모빌리티x통신x에너지 산업이다. 이들은 각자 AI군전략을 이루며 진화 발전하기 위한 준비 과정을 진행 중이다. 아시아의 워런 버핏이 300년 미래를 바라보며 수립한 전략이 어떤 방식으로 진화해 나갈지 관심 있게 지켜볼 일이다. 


아시아 최고의 투자 귀재가 바라보는 미래상. 그 속에서 진주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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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장님이 알면 돈 버는 회계
최용규(택스코디) 지음 / 처음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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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일을 하거나 주식 투자를 하는 경우 항상 재무제표를 만나게 된다. 재무제표는 기업이 거둔 성과와 자산을 숫자로 기록한 것으로, 재무제표를 잘 알면 그 기업의 상태를 진단할 수 있다. 


개인사업자나 예비창업자를 위해 쓴 이 책은 사장으로써 꼭 알아야 하는 회계에 대해서 설명한다. 그 핵심은 관리회계에 있다. 돈 잘 버는 사장이 되기 위해서 '돈 버는 회계'를 알아야 하고, 사장이 아니더라도 회계 지식을 알아두면 인생에 큰 도움이 된다. 



돈 잘 버는 사장이 되기 위해 꼭 알아야 할 것

- 제목: 사장님이 알면 돈 버는 회계

- 지은이: 최용규

- 출판사: 처음북스

- 출간일: 2021.4.5.

- 페이지: 총 176면


저자 최용규는 '택스 코디네이터'로서 개인사업자의 세무 교육 및 강의를 하고 책을 쓴다. 세무대리인을 고용하더라도 증빙 자료를 제출하는 사람은 사장님 본인이기 때문에, 절세의 출발은 사장에서 시작된다. 이러한 증빙을 잘 기록해서 장부관리를 하는 것이 절세의 메커니즘이며, 이를 소개하기 위해 이 책을 집필하였다. 



개인이 가계부를 쓰면서 지출을 관리하듯이, 기업 또한 회계장부를 기록한다. 상장사나 규모를 갖춘 기업이라면 회계팀을 만들어서 적극적으로 대응하겠지만, 1인 기업이나 개인사업자의 경우, 당장 매출 늘이기에 급급하여 회계장부에 대해서 관심이 적을 수밖에 없다. 하지만 돈을 더 잘 벌기 위해서는 장부를 기록하고 얼마를 벌었는지, 얼마를 썼는지 확인하는 작업이 반드시 필요하다. 

회계는 재무회계, 관리회계, 세무회계로 분류된다. 개인사업자의 경우 세금 신고 목적으로 세무회계에만 관심을 갖지만, 정작 중요하지만 놓치기 쉬운 것이 관리회계이다. 관리회계를 위해서는 장부 작성이 필수이며, 매출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한계이익'이 그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한계이익 = 매출액 - 변동비 

한계이익률 = 한계이익 / 매출액 x 100 

손익분기점 매출액 = 고정비 / 한계이익률


기업을 성장시키는 데 매출액이 중요하지만, 매출액에서 변동비를 차감한 한계이익, 즉 한 개의 제품을 팔았을 때 남는 이익이 얼마인지를 관리하는 것은 그 이상으로 중요하다. 한계이익에 대한 정확한 계산을 바탕으로, 손익분기점에 도달하는 매출액을 산정하고, 그에 적합한 가격을 산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요즘 들어 1인 기업이 증가하고 있다. 유튜브나 스마트스토어를 통해 수익을 창출하는 사람도 있고, 적극적인 사람들은 무인점포를 운영하며 새로운 창업의 길을 개척해나가기도 한다. 과거와 달리 이제는 누구나 사장이 될 수 있다. 창업이나 개인 사업과 같이 새로운 길에 도전하는 사람들일수록 재무관리를 정확히 한다면, 성공의 길에 더욱 빨리 도달하게 될 것이다. 


측정하지 못하는 것은 관리하지 못한다. 기록만 잘 해도 돈을 벌 수 있는 길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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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
이솝 지음, 최인자 외 옮김, 로버트 올리비아 템플 외 주해 / 문학세계사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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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시절 누구나 한 번쯤 접해보았을 이솝 우화. 동물을 의인화하여 설명하는 짧은 이야기를 통해 삶의 지혜와 교훈을 배우곤 했다. 하지만 정작 이솝이라는 사람이 누군지에 대해서는 아는 사람은, 나를 포함하여 많지 않을 것 같다. 어른이 되어 다시 만난 이솝 우화는 어린 시절을 떠올리기에도, 그전에 알지 못했던 이야기를 새롭게 접해보는 점에서도 반가웠다. 



어른이 되어 정식으로 만난 이솝 우화


- 제목: 어른을 위한 이솝 우화 전집 (정본) (AESOP'S FABLES)​

- 지은이: 이솝 (Aesop)​

- 주해: 로버트 템플, 올리비아 템플 (Robert Temple, Olivia Temple)​

- 옮김: 최인자, 신현철

- 출판사: 문학세계사

- 출간일: 2021.3.20.

- 원문 출간 연도: 1998년

- 페이지: 총 430면


그리스 역사가 헤로도토스에 따르면, 이솝은 기원전 6세기 초반의 인물로, 이야기꾼으로 유명했다고 한다. 아리스토텔레스와 제자들은 이솝의 실체를 밝히기 위해 많은 연구를 했으며, 당시 사람들이 생각했던 것처럼 프라지아(소아시아) 사람이 아니라 그리스의 메셈브리아라는 마을 출신이며, 사모스 섬에 잠시 산 적이 있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솝은 남다른 재치와 지혜를 가졌으며, 각종 토론이나 협상 때 짤막한 동물 이야기를 통해 자신의 논리를 설파하였다. 그의 재기 넘치는 우화들은 오늘날까지 지혜서로 전해지고 있다. 

 



어린이들에게 교훈적인 이야기를 담은 이솝 우화는 주로 이야기 위주로 설명하기에, 각 내용에 대한 해설을 참고하면 더욱 이해하기가 용이하다. 오랜 기간에 걸쳐 다양한 버전의 이솝 우화가 편찬되었지만, 이 번역본에 사용된 책은 1927년 프랑스에서 출간한 에밀 샹브리의 『이솝 우화』라고 한다. 샹브리 판본에는 358개의 우화가 그리스어 제목에 따라 알파벳 순서로 번호가 매겨져 있다. 

이솝이라는 인물에 대해서도 많이 알려져 있지 않고, 심지어 그 역사적 존재 여부에 대해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이솝 우화 책 또한 다양한 편집을 통해 가감되어 각자의 입맛에 따라 재구성되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은 나름 완결판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만들어졌다는 데에 의의를 둘 수 있을 것 같다. 

책 표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이솝 우화에는 다양한 주인공으로 동물들이 등장한다. 여우는 교활함을 상징하고, 당나귀는 우매한 동물로 대표된다. 황소와 사자, 개미, 두루미, 그리고 여러 그리스 신들까지 등장하는 이야기이기에 더욱 재미있고 가볍게 읽어나갈 수 있다. 고대 시대부터 전해져오는 자기계발서 또는 지혜서로 전해오는 이유가 아닐까. 

다양한 이야기 중에 <금도끼와 은도끼>, <시골쥐와 서울쥐>, <개미와 베짱이>, <토끼와 거북이> 같은 우리나라 동화에서 주로 다루는 이야기들도 포함되어 있다. 우리나라 동화가 이솝우화를 차용한 것인지 아니면 우연히 비슷한 내용이 들어있는지는 몰라도 동서양을 막론하고 이런 우화나 동화는 아이들은 물론 어른들에게도 지혜와 교훈을 준다. 

어른이 되어 만나는 이솝 우화는 새로운 즐거움을 가져다주었다. 책 분량은 꽤 많지만 내용 하나하나는 짧은 만큼, 아이와 함께 읽기에도 큰 부담이 없어 보인다. 



인생의 지혜를 다룬 이솝 우화. 어른들에게도 즐거움과 교훈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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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아파트 마지막 폭등장에 올라타라 - 오윤섭의 부동산 투자 인사이트
오윤섭 지음 / 원앤원북스 / 2021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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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인 부동산 폭등의 끝은 어디일까? 이미 서울 주요 아파트 가격은 몇 년 사이에 두 배 이상 오른 지역이 허다하고, 강남의 대장 아파트는 평당 1억을 넘어선지 오래다. 앞으로의 부동산 전망과 함께 무주택자, 1주택자, 다주택자는 방식은 다르지만 각자의 상황에 맞는 대응이 필요할 것이다. 


​오윤섭의 『서울 아파트 마지막 폭등장에 올라타라』는 2019~2020년 오윤섭의 부자노트 블로그에 연재된 글을 엮어서 만들었다. 시간순이 아닌 주제 단위로 엮다 보니 시간 흐름의 혼란이 오긴 하지만, 서울 아파트의 최근 2년간 역사를 돌아볼 수 있었다. 




반복되는 역사 속 부동산 규제에서 대응하는 방법


- 제목: 서울 아파트 마지막 폭등장에 올라타라

- 지은이: 오윤섭

- 출판사: 원앤원북스

- 출간일: 2021.3.10.

- 페이지: 총 388면


오윤섭 리얼티파트너스투자자문 대표는 2015년 이후 수도권 주택시장에 대한 일관된 포지션으로 상승세를 정확히 예측해 투자자들로부터 아기곰, 신성철과 함께 부동산 3대장으로 인정받고 있다. <동아일보> 부동산 전문기자 출신으로 20년간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 CEO를 역임했다. 2018년부터는 리얼리파트너스투자자문 대표로 강의와 글쓰기에 전념하고 있다. 국내 부동산시장에 '부동산 가치투자' 개념을 최초로 도입해 올바른 부동산 투자의 방향을 제시해왔다. 




참여정부 집권 3년 차에 8.31대책이 있었다면 문재인 정부에서는 집권 3년 차에 12.16대책이 있다. 참여정부 4년 차에 3.30대책이 있었다면 문재인 정부 4년 차에 7.10대책이 있다. 15년 차이에도 불구하고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대책의 방향은 너무나 똑같다. 바로 다주택자의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해 양도세, 종부세를 중과하고, 정비사업(특히 재건축)을 차단하는 것이다.

p77


켄 피셔는 『주식시장은 어떻게 반복되는가』에서 주식시장이 반복되는 상황 속에서도 사람들은 '확증 편향'에 빠져 과거를 잊었다는 사실조차 기억하지 못한다고 하였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은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와 놀랍도록 비슷하다.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과 비서실장을 역임하면서 정책적으로 동화되었을 것이다. 지난 2000년대 중반 부동산 가격 폭등의 주범이 규제에 시작되었음을 잊고 있나보다. 


정부는 다주택자의 투기수요가 부동산 가격 급등의 근본적인 원인으로 진단하고, 투기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각종 정책을 수차례 발표하였다. 그럼에도 여전히 집값을 잡기는커녕, 서울과 수도권을 넘어 전국을 불장으로 만들어버린 정부 정책의 결과를 생각하면, 문제 정의가 정말 중요함을 깨닫게 한다. 



시장을 이기는 정책은 없다. 시장이 원하는 물건은 빌라, 다가구/다세대 주택, 구축 아파트가 아니다. 이제는 신도시도 구도시가 되어버린 만큼 누구나 신축 아파트를 꿈꾼다. 재건축을 틀어막고, 주택 취득과 양도를 모두 틀어막아 거래를 줄임으로써 시장의 공급을 차단시키고 있다. 수요 억제 정책이 아닌 공급 확대, 그것도 시장이 원하는 공급을 늘이는 것이 답이라는 사실을 정부만 모르고 있는 것 같다.  


지난 몇 년간 아파트 가격은 끊임없이 상승하여 서울 아파트의 중위 가격이 9억 원에 이르렀다. 강남 아파트 20~30억 원은 예사이고, 강북 신축 아파트들도 15~20억 원을 바라볼 만큼, 아파트 가격은 넘사벽이 되고 있다. 저금리 유동성 공급과 신규 입주물량 감소 영향으로 앞으로도 몇 년간 집값 상승은 계속될 것이다. 산이 높으면 골이 깊다. 지금의 고공행진이 언젠가 멈추고 하락세로 돌아서겠지만, 그때 기회를 잡으려고 기다린다면 이미 늦은 것이다. 

과거 노무현 정부가 결국 부동산 정책의 실패를 인정하였지만, 이번 정부의 끝은 어떻게 될까. 이런 상황에도 현금 부자들은 로또 아파트를 줍줍하느라 정신이 없다. 부동산 폭등장에서 양극화는 점점 심해져 가고, 서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만 더욱 커져갈 것이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리스크가 없는 삶이 가장 위험한 리스크다.

p195




p43. 공시가격 인상은 재산세, 종부세만 늘어나는 게 아니다. 건강보험료, 국민연금 등 사회보험료 인상으로 이어든다. 직장이 없는 지역가입자는 주택 한 채를 소유하고 있다는 이유로 건강보험료 폭탄을 맞을 수 있다. 취약계층은 물론 은퇴한 중산층도 준조세 부담이 늘어나 피해를 입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부동산 증세 정책은 다주택자보다 소득이 적은 1주택자가 체감하는 세 부담이 더 크다. 

p65. 7.10대책 이후에도 상위 지역 갈아타기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 자산소득을 늘리고 싶다면 재건축 등 정비사업 한 채는 내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입주시점에 84타입 기준으로 최소한 20억 원 이상 될 곳에 투자하라. 자산을 극대화하고 싶은 일시적 2주택자는 과감히 연말까지 모두 처분하고 '1정비사업주택+1대체주택'으로 갈아타는 것을 추천한다. 

p224. 종부세 부담으로 자꾸만 수도권 외곽에 투자하려고 하는데 매우 잘못된 투자전략이다. 당신이 펀더멘털을 갖춘 투자자라면 집요하게 인강남 또는 서울권에 집중 투자해야 한다. 종부세 회피 전략은 얼마든지 있다(돈이 문제지만). 

p228. 지방, 서울 외곽, 수도권 외곽에서 하락장을 맞으면 안 된다. 서울 도심 정비사업 신축이나 신축이 될 입주권에서 하락장을 맞는 것이 가장 좋다. 하락장이 오기 전 일반분양을 하면 가장 좋은 케이스다. 


p234. 주변 투자자들을 보더라도 1~2년 보유하고 자주 사고판 경우 자본소득이 크게 증가하지 않았다. 반면 자본소득이 크게 증가한 사람은 대부분 4년 이상 보유하고 갈아탄 경우가 많다. 


자본주의 양극화 시대에 살아남기.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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