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오리 할비 우리 그림책 52
이소라 지음 / 국민서관 / 2026년 2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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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오리 할비]입니다. 





상실의 무게를 덜어내고

사랑의 기억으로 채우는 마법 같은 이야기

주인공이 좋아하는 건 눈오리 만들기, 그리고 할아버지! 

눈과 할아버지는 참 닮았어요.

자주 볼 수 없어서 더욱 보고 싶고, 만나면 너무나도 즐거워요.

헤어짐의 순간이 늘 아쉬운 그런 존재에요.

하지만 흘러가는 시간을 붙잡을 수 없듯 겨울은 끝나가고, 할아버지도 더는 만날 수 없어요...

그저 눈을 간절히 찾는 아이의 모습으로 할아버지를 향한 그리움을 표현할 뿐이지요.

"눈오리 할비"는 슬픔에 머물기보다 아이다운 천진함으로 씩씩하게 일상을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 냈어요.




한 뼘 더 자라난 아이의 마음

아픔은 아이를 한층 더 성장하게 만들어 줘요.

아이는 눈오리 할비를 만나며 도움받는 존재에서 사랑을 베푸는 존재로 변모해요.

아이가 눈오리 할비와 제일 처음 하는 것은 썰매타기에요.

할아버지가 끌어 주던 썰매를 이번엔 아이가 끌어요.

아이는 자신이 할아버지를 태워 준다는 생각에 눈오리 할비는 손주의 의젓한 모습에 뿌듯해요. 

눈오리 할비 앞에서 아이는 더욱 용기를 냅니다. 

겁내던 흔들다리도 용감하게 건너고, 눈오리 할비가 다칠까 봐 꼬옥 안아 주기까지 해요.

눈오리 할비 앞에 선 아이는 이제 작고 여리지만은 않아요. 

입가에 흐뭇한 미소를 번지게 한답니다.




사계절 속 숨은 할아버지 찾기

눈사람은 녹아 사라졌지만, 아이의 마음속 할아버지는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눈이 녹아 땅으로 스며들어 꽃을 피우고 나무를 키우듯 할아버지와 함께한 소중한 기억 역시 아이의 일상 곳곳에 남아 있어요.







눈오리가 건네는 씩씩하고도 따스한 위로


주인공은 눈오리 만들기를 세상에서 제일 좋아해요.

겨울이 되면 온 동네를 눈오리 천지로 만들 정도랍니다. 

아이에게 겨울이 끝난다는 소식은 청천벽력과도 같다. 

동네 구석구석을 뒤져 겨우 만든 흙투성이 눈오리. 

그런데 삐죽삐죽하고 얼룩덜룩한 모습이 어딘가 눈에 익어요. 

“할아버지?” 

눈오리에서 그리운 할아버지의 모습을 발견한 순간, 마법이 펼쳐집니다.

"눈오리 할비"는 그리움을 눈물로 그리는 대신, 아이 특유의 활기로 가득 채웠어요.

눈오리 할비와 함께하는 이 특별한 하루는 상실을 씩씩하게 이겨내는 아이만의 방식이에요.

눈오리는 결국 녹을 테지만, 할아버지와 함께한 기억은 결코 사라지지 않아요.








아이들은 왜그렇게 눈을 좋아하는지, 그 마음 어른들이 모른다고 하면 안 되겠죠.ㅎㅎ

눈으로 가득 채운 추억과 그 마음이 먼저 반응을 할테니 말이죠.

제가 어릴 땐 눈오리가 없었지만 이제 눈오리는 아이들과 함께한 추억으로 가득 마음에 담고 있습니다. 

겨울 끝에 서서 아쉽지만 한뼘 훌쩍 자란 아이들과 다음 겨울을 맞이해 함께 눈오리를 다시 만들어볼겁니다. 

그때까지 우리 건강하게 행복하게 기쁘게 살아보자♥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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