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낡은 건물 6층에 갑자기 나타난 병원.
금빛 간판에는 “환상통증전문 삼신병원”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습다.
백발의 의사 삼신은 보통 병원에서는 절대 치료할 수 없는 기상천외한 병들을 고칩니다.
아침에 일어났더니 목소리 대신 “개굴개굴” 소리가 나는 준희.
친구 희도만 보면 뱀파이어처럼 목을 물고 싶어지는 다윤이.
사람들 눈에 점점 보이지 않게 되는 태민이.
날카로운 칼날 두드러기가 나는 손을 가진 유림이...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사람은 없어요. 엄마가 시켜서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좋아서 하는 게 뭔지. 이제 그걸 찾을 때가 된 거예요. 목청껏 울어야 하는 때가.”
삼신 의사는 개굴개굴 소리를 참지 말고 실컷 울라고 처방합니다.
엄마의 기대에 부응하느라 지친 모범생 준희,
친구를 좋아하게 되어 혼란스러운 다윤이,
소심한 성격 때문에 친구 사귀기 어려운 태민이,
예민한 성격으로 주변과 마찰을 빚는 유림이까지.
각 에피소드의 주인공은 오늘날 교실 어디에나 있을 법한 평범한 아이들입니다.
유림이는 자신의 예민함도, 시현이의 느긋함도, 고쳐야 할 나쁜 점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어쩌면 다듬으면 다듬을수록 빛이 나는 보석이 아닐까 싶습니다.
삼신병원을 통해 우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할 기회를 갖습니다.
마음의 병을 앓게 되는 아이들이 많아지는 가운데 백발 의사 삼신이 지금 현실에도 꼭 필요한 존재가 아닐까 싶어요.
엄마가, 아빠가, 가까운 어른이 삼신 의사가 되어 주세요.
아이들 마음을 다독여주세요.
조금 더 긍정적인 이야기들을 함께 나누어주세요.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