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욘 - 친구 감시자
딜게 귀네이 지음, 이난아 옮김 / 안녕로빈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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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욘 - 친구 감시자]입니다. 




제일 친한 친구의 비밀을 팔아넘겼다!



▷ 2018년 굴텐 다이오울루 아동·청소년 문학재단 청소년 부문 수상 작가

▶ 2021년 무자페르 이즈기 아동문학상 수상 작가

▷ 변호사 작가 딜게 귀네이의 문제작




감시 사회에 맞선 한 소녀의 반격!

현대적 감시와 불평등 사회를 고발한 강렬한 성장소설!




AI가 모든 것을 감시하는 도시. 

가난한 소녀 야세민은 친구의 비밀을 팔아넘기지만 스스로의 잘못을 깨닫고 정의를 향해 나아갑니다.

그녀의 일기장에는 사생활의 권리, 난민의 현실, 사회적 불평등, 그리고 거대 기업의 탐욕이 생생히 기록되어 있습니다.

"피욘"은 감시와 통제의 시대 속에서도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청소년의 용기를 그린 성장소설입니다.




야세민이 사는 도시는 빈민들이 사는 오렌지 구역과 상류층들이 사는 그린 구역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이주 난민인 야세민은 오렌지 구역에 살지만, 총명한 아이라 그린 구역의 명문 학교에 다닙니다.

그리고 어느 날, 가장 친한 학교 친구 외뮈르의 엄마에게 뜻밖의 제안을 받게 됩니다.

외뮈르의 사생활을 알려 주면 그 대가로 돈을 주겠다고 한 것이지요.

야세민은 생활고에서 벗어날 수 있고 친구를 위하는 일이라고 스스로를 속이고 그 달콤한 제안을 받아들입니다.

계속되는 거짓말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는 차에 알게 된 피욘. 

["나는 계속할 용기도, 포기할 힘도 없다. 이상한 말 같지만 내 현실이 딱 그렇다." P.134]

부모가 자녀를 감시하는 비밀스러운 애플리케이션 피욘을 알고 야세민은 결심합니다.

“이제 난 당신들의 피욘이 아니야!”



감시와 보호의 경계가 흐려진 시대에 무엇이 윤리적 선택인가를 묻고 있습니다.

우리가 손에 쥔 기술이 얼마나 쉽게 우리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는지를 보여 주고 있지요.


그린 구역의 사람들은 감시를 안전이라 부르고, 오렌지 구역의 사람들은 그 감시조차 받지 못한 채 늘 위험과 범죄에 노출되어 있습니다.

전쟁을 피해 도시로 들어온 이주 난민 야세민은 꿈꾸는 마음과 총명한 재능을 지녔지만, 차별과 편견의 낙인은 그녀의 마음에 계속된 상처를 남기지요.


변호사인 딜게 귀네이는 법률가적 통찰이 작품의 설정과 대사 곳곳에 스며있으며, 법적 모순과 도덕적 아이러니까지 예리하게 글에 담았습니다. 





이 책을 통해 피욘이 던지는 질문이 있습니다. 

● 감시를 ‘보호’라고 부를 수 있을까?

● 데이터 사회에서 인간의 자유와 정의는 어디에 존재하는가?

● 우리는 누군가의 피욘(piyon, 말, 도구)로 살고 있지는 않은가?






[드디어 오늘부터 진짜 일기장을 갖게 되었다. 어느 책에선가 '우리 의식은 고통을 줄이기 위해 기억을 바꾼다'는 문장을 읽은 적이 있다. 나는 나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길게 설명하고 싶지만, 고통을 줄일 기회를 잃고 싶지 않다.  P.204]




어쩌면 우리도 안전과 감시 그 중간 어딘가에서 살고 있을지 모르겠네요.

자유와 책임이 공존하듯 법과 도덕도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우리를 언제나 희망합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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