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량 탐정로봇 빨강 두바퀴 고학년 판타지SF
정명섭 지음, 이로우 그림 / 파란자전거 / 202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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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량 탐정로봇 빨강]입니다. 




로봇 같은 사람은 괜찮지만,


사람 같은 로봇은 안 된다고?


부족한 듯 특별하고, 무모한 듯 정의로운

불량 로봇에게 사건을 의뢰하겠습니까?



호기심이 많아 인간에게는 불량 로봇일 뿐이지만 호기심 때문에 모두의 해결사로 거듭나는 화성 인류 정착지 암스트롱시티를 주름잡은,  

명탐정 빨강의 로봇 연쇄 파괴 사건 추적기!!!


"불량 탐정로봇 빨강"은 서로 다른 이들이 모여 살아가는 사회에서 균형과 존중의 가치를 지키며 실천하는 것에 대한 작가의 고민이 담긴 작품입니다.

‘불량’은 정상과 반대되는 말로 쓸모없음, 수리나 보완이 필요한 상태를 뜻해요.

보통 기기나 물건이 사용하는 데 혹은 본연의 역할을 수행하는 데 문제가 있을 때 사용하지 사람에게 사용하지는 않는 단어입니다.

인간은 로봇처럼 공감 능력이 떨어져도 자기 일만 잘 해낸다면 아무 문제 없지만, 로봇은 아무리 능력이 뛰어나도 인간만이 갖는 감정과 호기심과 자유로운 선택을 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또한 극단적일 수 있으나 지금의 사회를, 앞으로 어떤 사회를 만들어 나갈지에 대한 고민을 담은 설정입니다.


우리는 이 책을 다 읽고 덮으면서 가볍게 읽었다가 가볍지 않은 이 고민을 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불량 탐정로봇 빨강"의 줄거리로는,

자연은 파괴되고 전쟁과 갈등으로 절멸해 가던 23세기 인류는 지구를 대신할 삶터로 화성을 선택합니다.

오랜 노력 끝에 인간의 생존을 위협하는 우주라는 공간에서 자신들을 대신할 수많은 로봇의 도움으로 화성 지하에 인간 거주 구역인 암스트롱시티가 완성되지요.

인간은 한 차례 로봇의 반란을 겪은 뒤, 로봇의 수가 점차 늘어나고 로봇에 너무 의지하는 인류를 막기 위해 시위를 벌이기도 하고 심지어 로봇을 공격해서 파손시키기까지 합니다.

로봇 제작회사에서 인공지능 전문가로 일했던 그레이스의 명령어 입력 실수로 호기심 많고 인간만이 갖는다는 감정을 느끼며 공감하는 빨강을 암스트롱시티 사람들은 그저 빨리 폐기되어야 마땅한 불량품처럼 취급해요.

그러던 어느 날, 빨강은 그레이스의 심부름으로 화성 표면 작업장에 갔다가 검은 우주복을 입은 괴한의 공격으로 파괴되고 로봇에게는 심장과 같은 큐브를 도둑맞은 현장을 목격하게 됩니다. 

빨강은 누가, 왜, 함부로 로봇을 파괴하는지에 대한 의문을 지울 수 없어 충전용 로봇 아이시와 함께 버려진 망각의 땅 갈라파고스에 있다는 전설의 현자를 찾아가 도움을 청하기로 합니다. 

사라진 로봇 심장 큐브의 행방을 쫓는 불량 로봇 빨강과 충전 로봇 아이시의 진실을 마주하고 꿈을 찾아 나가는 이야기입니다. 




<<균형과 존중의 가치를 찾아 나선 23세기 화성 인류 정착지에서 우리 사회의 현재와 미래를 그리다>>



로봇이라는 존재는 언제나 편리함과 불안이 공존하는 느낌이에요.

그런 나의 생각이 반영이라도 된 듯, 파괴되는 로봇들이 등장하는 모습은 많은 사람들의 공감을 자아낼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그렇지만 마지막장에 나오는 "빨강은 설레는 기분을 느끼며" 이 문장처럼 긍정적인 미래가 인간과 로봇을 기다리고 있기를 설레는 마음으로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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