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을 이긴 큰 붓 - 임진왜란 소년 포로 홍운해 이야기
홍종의 지음, 이해정 그림 / 어린이나무생각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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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진왜란 소년 포로 홍운해 이야기, [
칼을 이긴 큰 붓]입니다.




임진왜란 소년 포로 홍운해,

꺾이지 않는 마음과 붓 한 자루로 시퍼런 칼날을 꺾고 일본에 제 이름을 당당히 남기다!



포로 신분으로도 힘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뿌리를 잊지 않았던 홍운해의 굳은 신념과 용기를 그린 역사 동화입니다.

지금도 일본의 유명한 절이나 건물의 현판에 당당하게 남아 있는 홍운해의 혹부리체가 탄생하게 된 생생한 이야기이지요.

KBS 역사스페셜 "소년 포로, 400년 만의 귀향"의 주인공, 고우체의 시조 홍운해가 가진 큰 붓의 위력을 다시 만나 봅시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부터 작가가 꿈이었던 홍종의 작가님은 1996년 대전일보 신춘문예에 동화 <철조망 꽃>이 당선되어 그 꿈을 펼칠 수 있었답니다.

계몽아동문학상, 대전일보문학상, 아르코창작기금, 윤석중문학상, 방정환문학상, 한국아동문학상을 받았고,

지은 책으로는 똥바가지, 까만 콩에 염소 똥 섞기, 나는 누구지?, 물길을 만드는 아이, 흥원창 어린 배꾼, 영혼의 소리 젬베, 하늘을 쓰는 빗자루나무, 초록말 벼리, 엉터리 드론 쓰로니, 전복순과 김참치, 줄동이 말동이, 열 살 삼국지를 만나다, 그 외 다수가 있습니다. 


이 책의 주인공 홍운해는 열한 살의 나이에 왜적들에게 포로로 끌려간 실존 인물입니다. 

임진왜란 당시 가족들을 모두 잃고 왜적들에게 포로로 끌려가 비참한 하루하루를 살았습니다. 

임진왜란 당시 포로로 끌려간 사람만 십만 명에 가깝다고 하는데 병사들만 잡혀간 것인 아니고 민간인들도 마구 잡아갔어요.

그때 생활이 얼마나 처참하고 고통스러웠을지 상상도 안 될 정도입니다. 

홍운해라는 사람은 어릴 적부터 책을 읽고 글 쓰는 것만 좋아했어요. 

그런 홍운해가 포로로 끌려가 서예가로 이름을 알리게 되지요.

일본 무사의 양자 제의까지 받게 되는데 홍운해라는 이름을 버리지 않았고 

그렇게 현재까지 "고우[홍(洪)의 일본식 발음]"라는 성의 시조가 되어 9대째 자손을 잇고 고우체의 시조가 되었습니다. 




나오시게가 혹부리체라고 홍운해의 글씨체에 이름을 지어준 P.138부터는 나라에 대한 마음이 더욱 짙게, 깊게 느껴지는 구절 하나하나가 무척이나 많았어요.

참을 인(忍)을 두릅이의 속치마에 새겨주는 그 부분도 마음 아프고 지금 현실을 너무잘 표현해주었습니다. 




"나는 조선 사람이에요. 그래서 목숨을 걸고 이름을 지켰어요. 몸은 이 왜나라에 있지만 나는 조선 사람 홍운해라는 것을 끝까지 잊지 않을 거예요."   P.163


저는 이 한마디에 애국심이 순간 마구마구 솟아나는 느낌을 아주 크게 느꼈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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