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이야기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나뉘어 학년별로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지은이의 실제 겪은 이야기들을 써내려갔지요.
맑고 순수한 두 눈으로 보고 온몸으로 생각한 일들을 적어 내려간 것 같아요.
순수했던 그 마음이 그대로 읽혔어요.
피아노와 바이올린 배우는 것을 그만두던 그 마음도 참 단단해보였고요.
인라인스케이트를 좋아하고 열심히 타는 그 마음 또한 정열적으로 보였어요.
연희의 삶이 슬퍼보이지 않았어요.
연희 나름대로 행복해 보였는데, 반장선거에 나간 초등학교 4학년.
"나는 절대 나를 안 찍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내가 나를 찍었다고 비웃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모두 착할 거라고 여기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른들 가운데 나쁜 어른들이 있는 것처럼, 아이들 가운데도 나쁜 아이들이 있다. 이건 확실하다." -P.74
연희가 상처받으며 생각했던 그 마음은 연희가 점순이라서가 아니고, 틱 장애를 가진 아이라서 겪을 일은 아니었어요.
어느 초등학생이나 겪을 수 있는 상처였고, 반장선거에 나간 후보들은 누구나 겪었을 좌절이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반장선거 이후 유일하게 1표를 선물해준 정인이에게 연희가 같이 점심 먹자고 하는데, 정인이가 "연희야, 나는 저기 가서 먹을게. 내일 같이 먹자."
그 말 한마디에 연희는 그날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었고, 자꾸 눈물이 나오게 됩니다.
잘 울지 않는 연희가 요즘 자꾸 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덩달아 서글퍼졌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