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순이 졸업식 - 큰 점과 틱 장애를 가진 우리 친구 점순이의 솔직한 학교생활 이야기
김연희 지음, 조서아 그림 / 파란자전거 / 202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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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점순이 졸업식]입니다.



얼굴에 있는 큰 점 때문에 별명이 평생 점순이였던

친구의 솔직하고도 아픈 실제 이야기


저는 날 때부터 얼굴 왼쪽 눈썹 위에 꽤 큰 점이 있었어요.

이 책에 쓴 내용은 모두 제가 겪은 실제 이야기예요.

저는 유치원 때부터 얼굴에 있는 점, 그리고 '틱 장애' 때문에 친구들로부터 따돌림을 받곤 했어요.

그래서 학교에 가고 싶지 않은 날도 많았고, 공부에도 힘을 기울이지 못할 때가 종종 있었어요.

운동은 남보다 잘했지만, 그걸 알아주고 인정해 주는 친구는 많지 않았어요.

게다가 집안도 넉넉하지 않아서 부모님께서는 일하시느라 잘 보살펴 주시지 못했지요. 그래서 더욱 외롭고 힘든 생활을 했답니다.

이 책은 그 누구도 저처럼 따돌림 당하는 일이 없기를 바라며 썼어요.

누가 뭐라고 해도 여러분은 세상에서 단 한 명뿐인 귀한 사람이거든요.

  • 글쓴이의 말 중에서...



이 이야기는 유치원부터 초등학교 6학년까지 나뉘어 학년별로 이야기가 쓰여 있습니다. 

지은이의 실제 겪은 이야기들을 써내려갔지요.

맑고 순수한 두 눈으로 보고 온몸으로 생각한 일들을 적어 내려간 것 같아요.

순수했던 그 마음이 그대로 읽혔어요.

피아노와 바이올린 배우는 것을 그만두던 그 마음도 참 단단해보였고요.

인라인스케이트를 좋아하고 열심히 타는 그 마음 또한 정열적으로 보였어요.

연희의 삶이 슬퍼보이지 않았어요.

연희 나름대로 행복해 보였는데, 반장선거에 나간 초등학교 4학년.

"나는 절대 나를 안 찍었다. 그런데도 아이들은 내가 나를 찍었다고 비웃었다. 어른들은 어린이들이 모두 착할 거라고 여기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어른들 가운데 나쁜 어른들이 있는 것처럼, 아이들 가운데도 나쁜 아이들이 있다. 이건 확실하다." -P.74

연희가 상처받으며 생각했던 그 마음은 연희가 점순이라서가 아니고, 틱 장애를 가진 아이라서 겪을 일은 아니었어요.

어느 초등학생이나 겪을 수 있는 상처였고, 반장선거에 나간 후보들은 누구나 겪었을 좌절이지 않았을까 생각도 해봅니다. 

그런데 반장선거 이후 유일하게 1표를 선물해준 정인이에게 연희가 같이 점심 먹자고 하는데, 정인이가 "연희야, 나는 저기 가서 먹을게. 내일 같이 먹자."

그 말 한마디에 연희는 그날 밥을 제대로 먹을 수 없었고, 자꾸 눈물이 나오게 됩니다. 

잘 울지 않는 연희가 요즘 자꾸 눈물이 난다고 하는데, 덩달아 서글퍼졌어요.


왜 아이들은 나와 밥 먹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걸까?

왜 아이들은 내 곁에 오지 않는 걸까?

왜 나를 부를 때는 '연희' 대신 '점순이'라고 부르는 걸까?

내가 간식을 사 먹지 않아서 그런가?

내가 반장 선거에 나가서 그런가?

내가 얼굴이 까매서 그런가?

내 얼굴에 점이 있어서 그런가?

나도 엄마한테 점 빼달라고 할까?

자신의 탓으로 변해가고, 점점 위축되는 연희가 안쓰러웠지만

그래도 졸업식을 마치고 중학교 입학을 맞이하여 중학교는 다를까? 얼굴이 까맣다고 놀리는 친구들이 있을까? 하며 다시금 기대를 해보는 연희를 응원하게 되었어요.

마음을 더욱 단단히 잡고, 즐거운 중학교 시절 이야기를 들려주기를 바라봅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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