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우 이만 원'
초등학교 6학년 겨울이가 겨우 이만 원이라고 말하는 친구에게 대수롭지 않다는 듯 말해야 하는 그 까마득한 마음이 정말 마음이 아팠어요.
가난을 숨기기 위해 계속 솟아오르는 거짓말들과 죄책감은 겨울이를 계속 마음 약한 아이로 만들어 가고 있었지요.
그 와중에 바르고 열심히 책읽는 여름이가 겨울이 마음을 바른 길로 계속 옮겨놓아줄 거라고 응원하게 되네요.
친구 대신 학원 다니며 평가시험에서 1등을 해버리고 마는 겨울이를 보며 '역시 공부는 유전자의 힘뿐인가'라며 잠시 엄마 모드로 갔다가.....ㅎ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환경에서 해맑은 마음으로 마음껏 공부할 수 있는 겨울이의 모습도 상상해보고, 현실에 안타까워도 해보며...그렇게 읽어갔습니다.
할머니도, 아빠도, 겨울이와 여름이도 안타까우면서도 응원을 보내게 되는 시간이었어요.
봄과 가을처럼 따스하고 시원한 계절이 아닌, 너~무 추운 겨울과 너~무 더운 여름.
이 계절에 빗대어 주인공 이름들을 지었나 싶어 겨울이와 여름이의 삶을 다시 한 번 응원하게 되고, "사랑해"라는 말에는 언제나 듣는 이가 기다려주지 않음을 또 깨닫게 되는 시간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아직 늦지 않은 게 확실합니다.
[사랑해, 정말 정말 사랑해♥]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