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별 샤미 SFF환경동화 열번째, 은하수 꽃을 사랑이와 함께 읽을 기회가 되어 감사했습니다.
지구가 잿빛으로 변해가는 건 이야기 속이나, 진짜 현실이나 다름이 없네요.....ㅠㅠ
"새까만 두려움 속에서 떨고 있는 그 아이를 보자마자 네가 떠올랐거든. 우리 아르도 이렇게 혼자 떨고 있겠구나 싶어서 그 아이를 모르는 척할 수 없었어.
아르야, 엄마가 말도 없이 떠나서 미안해. 혼자 많이 무서웠지? 비가 그치면 너에게 돌아갈 생각이었어. 한걸음에 달려가서 너를 꼭 안아 주고 싶었어........"
홀로그램 속, 아르가 보라색 반점으로 뒤덮인 엄마의 얼굴을 보고 그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이미 알아버린 그 부분이 참 눈물 나더라고요.
엄마, 엄마, 엄마를 부르며 우는 모습이 참 안타깝고 너무 너무너무 슬펐습니다.
"아르는 제 손으로 심은 씨앗도 흙을 뚫고 올라와 마침내 꽃을 피우게 될 순간을 마음에 그려 보았다.
그날이 머지 않았음을 아르는 온 마음으로 느꼈다."
개인적으로 '온 마음'이라는 단어표현을 참 좋아하는데, 마지막을 온 마음으로 장식해서 저까지 마음이 따스해지는 마무리였답니다.^^
나날이 지구가 병들어가는 현 시점에서 결코 허구의 이야기가가 아닐 수도 있다고 생각하니 이보다 더한 경각심을 줄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싶어요.
아르가 엄마를 만났으면 더욱 좋았을 텐데,
해피엔딩과 새드 줄거리가 섞인 복잡미묘한 마음을 남겨주는 시간이었습니다.
[출판사로부터 도서 협찬을 받았고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