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곰, 그리고 산꼭대기에서 낚시하기.
은유적 단어들로 그림을 그리는 이야기입니다.
"너희들이 감히 도망을 쳐? 내가 지구 끝까지라도 쫓아가서 잡는다는 거 몰라?"
불곰의 이 무서운 말은 아이의 심장을 후려칩니다.
13살 소녀의 가슴아픈 가정폭력과 진실게임 이야기는, 불곰과 산꼭대기에서 낚시하기로 표현이 되며 조금은... 한 번은... 살짝은 가려서 표현을 합니다.
'혹시, 난 외계인이 아닐까?'
'그러니까 난 머나먼 외계 행성의 공주로 태어난 거야. 우리별은 무시무시한 괴물 행성의 침략을 받고 있었어. 그래서 공주인 내가 모든 운명의 짐을 지고 우주를 떠돌다 추락한 거지.'
'내가 발견되면 안 되니까 이런 외딴 곳에 집을 얻은 거야.'
'별을 책임지는 공주라면 이런 슬픔쯤 가볍게 견뎌내야 하는 거라고.'
얼마나 현실을 부정하고 싶으면,
얼마나 믿고 싶지 않은 현실이라면,
지독히도 슬픈 현실이라면.
이런 생각을 하며 버티고 있는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