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른들이 무심코 지나쳤던 장소들이 어린이들에게는 위험한 곳이 되기도 해요.
어른들의 눈으로는 괜찮겠지, 했던 순간이 어린이들에게는 아찔한 순간이 되기도 하지요.
그래서 동화 속 지유의 아빠는 어린이들이 스스로 자신의 몸을 지킬 수 있도록 안전 규칙을 배우는 재미있는 게임 앱을 하나 개발했어요.
그리고 지유에게 게임을 테스트해 봐 달라고 부탁했어요.
어린이가 직접 게임을 실행해 보며 게임의 오류는 없는지, 어려운 점은 없는지 알아봐 줬으면 했거든요.
다음 날 아침, 지유는 학교 가기에 앞서 아빠의 게임 앱을 실행시켰어요.
헬멧과 안전 장비를 착용하라는 안내가 나오자, 지유는 조금 귀찮고 짜증이 났어요. 아침에 머리를 예쁘게 올려 묶었는데 헬멧을 쓰라는 것부터가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게다가 이제 아홉 살이나 되었는데, 고작 킥보드를 타기 위해 헬멧과 무릎 보호대, 팔꿈치 보호대까지 해야 한다니 답답하게 느껴졌지요.
하지만 어쩔 수 없었어요.
아빠와 약속했으니까요.
또 게임 미션 다섯 개를 성공하면 편의점 쿠폰을 얻을 수 있다고도 했고요.
지유는 그렇게 헬멧과 보호대를 착용한 후 첫 번째 미션을 성공했어요.
그리고 서둘러 학교로 향했지요.
다음 미션은 우리 동네에 무엇이 있는지 살펴보고 직접 지도를 만드는 거였어요.
아빠 잔소리 같은 게임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느새 동네를 탐험하는 느낌까지 들었고, 동네를 이렇게까지 구석구석 살펴본 적이 없었기에 어느새 재미에 푹 빠져 있는 지유였어요.
그리고 그 끝에 편의점쿠폰은 너무나 달고 단 사탕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