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자신과 비슷하면 친밀감을 느끼게 돼요.
어머니가 캄보디아 사람인 서준이는 피부색이 검다는 이유로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고, 서준이는 피부가 하얀 같은 반 연우를 좋아해요.
하지만 아이들은 그런 연우를 흰여우라고 부르며 놀려대지요.
사실 연우는 선천성 색소결핍증을 앓고 있어서 피부와 눈동자, 머리카락이 모두 하얀 것인데요.
연우 부모는 차별받지 않게 하려고 금발 머리가 많은 다른 나라로 연우를 전학 보낸답니다.
부연이가 캄캄하다는 뜻으로 ‘캄’이라는 별명을 붙이자, 서준이는 속이 상해 옥상으로 올라가 물로 자꾸 자기 손을 닦아봅니다.
그때 선천성 색소결핍증을 지닌 알비노 친구 도깨비를 만나게 돼요.
알비노는 대단한 능력을 가지고 있었어요.
감기에 걸리자, 방망이로 쳐서 뚝딱 고쳐주기도 하고, 숙제도 해 주고, 책상 위도 순식간에 정리해 주고, 빨래도 내놓아 엄마에게 칭찬도 듣게 해 주지요.
그런 알비노가 연우를 위해 진짜 큰일을 해낸답니다.
바로~ 연우를 친구들 사이에서 진짜 멋쟁이로 만들어준 것이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