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빠의 물감가방을 뺐는 누리의 모습을 아이들은 재미있어 하더군요. 팔레트에 물감을 짜선 그림을 그려 보지만 오빠의 말처럼 진흙탕 그림이 되어 버린답니다. 의기 소침해 있는 누리에게 숲속동물들이 나타나고 숲 속으로 간 누리는 동물들과 그림을 함께 그리게 된답니다. 산새와 토끼 다람쥐..... 글쎄 자벌레가 나뭇잎에서 물감을 찍는 모습이 무척 인상적이었습니다.작가는 숲속 동물들이 그림 그리는 모습을 술술, 싹싹, 바스락,삭삭삭으로 잘 표현해 놓고 있답니다. 숲속에서 벌이는 그림잔치가 끝나고 마치 동화같이 동물들이 사라져 버린후 오빠도 깜짝 놀랄만한 그림이 탄생하는 거죠.그림 그리기를 아이들은 참 좋아한답니다. 그래선지 동물들과 함께 물감을 짜고 그리고 있는 누리를 무척 부러워해 큰 마음먹고 큰 도화지에 물감을 준비해서 그리게 했더니만 정말이지 엄청 좋아하더군요. 숲속 친구보단 못하지만 엄마랑 함께 그려보는 것도 아이들이 무척 좋아한답니다. 번거로운게 많지만 꼭 한번 아이랑 그려 보세요.
존 버닝햄이라는 유명한 작가의 그림책 답게 좋은 그림책의 요소를 두루 갖춘 작품입니다. 동물들이 매 페이지마다 등장하고 똑같은 말들이 반복되며 검피아저씨의 자상함과인자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림은 왼쪽의 그림은 검피아저씨의 배의 모습이 스케치나 크로키한것 처럼 그려져 있구요. 오른쪽은 배에 타고 싶어하는 동물이 나오지요.검피아저씨의 배에 오르기전 동물들에게 똑같이 주의를 주지만 그만 모두들 강물에 빠져 버리게 된답니다. 그런 후에 검피아저씨가 화를 낼것 같았는데 다들 우리집에 가서 차 마시자라고 하는 부분은 정말 감동적이죠.노랗게 꽃들이 피어있는 들녁에서 모두 한줄로 서서 집에 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따뜻해져 오구요. 밤이 될때까지 놀다가 또 놀러 오라는 아저씨의 배웅을 받으면서 모두들 자기 집으로 가는 모습들....이런 뱃놀이라면 우리 아이들이 가장 바라는 모습이겠죠.
요즘 아이가 부쩍 길찾기를 좋아합니다. 그래선지 이 책을 꺼내서 첫 페이지에 있는 주인공 돼지 들이 살고있는 마을의 지도를 보고 돼지들이 집나가서 만나게 되는 동물들을 순서대로, 길을 찾아가기를 좋아 한답니다.그리고 아이들은 돼지네 집안의 모습도 참 좋아하더군요. 옷장도 열려져 있어 옷과 서랍도 구경하고 어지러져 있는 방안의 모습도 일일이 손으로 짚으며 보길 좋아한답니다. 돼지들이 들르는 집들의 모습이 모두 특색있고 그림이 수채화로 그려진 것처럼 깨끗하게 이쁘게 그려져 있어 그림만 봐도 기분 좋아진답니다. 물론 집나간 돼지들이 마지막에 우리 집이 최고야 하는 부분에선 아이들에게 교훈도 주겠지만 우선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형식의 그림책인 것 같습니다.
유네스코에서 기획한 책답게 의도성이 보이지만 이번 월드컵을 보면서 아이 스스로 꺼내서 찾아 보곤 하더군요. 세계 여러나라가 있다는 것과 그들의 말과 모습이 모두 다르다는 것도 아이들이 쉽게 볼 수 있게 그려져 있구요. 물론 대표되는 전통 의상을 입고 인사를 하고 있는 모습이 인상 적이죠.우리아인 꼭 이 페이지를 펴 놓고 안녕하세요의 다른 나라말을 읽어 달라고 한답니다. 아이에게 다양성을 알리고 우리와 다른 문화와 생활을 보여 줄 수 있답니다. 그 나름의 특성을 잘 살려 표현한 책입니다. 큼지막하게 대륙별로 나눠 소개하고 있지요. 우리나라의 사계도 잘 표현되어 있구요. 그림만으로도 아이들이 좋아한답니다. 초등학교까지도 잘 볼것 같습니다.
시댁이 시골이라 일년의 몇번은 가지만 아이가 아주 어렸을때 이 책을 사선 잘 활용을 못해 줬답니다.하지만 이제 아이가 다섯살이 되자 이번 봄에 시댁에 모심기 도우러 가족 모두 갔다오구선 이 책을 줄기차게 보며 할아버지 집에 다녀온 얘기와 함께 잘 보더군요.세밀화시리즈로 유명한 작가의 작품이라 그림의 아름다움과 사실적 묘사는 더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고 특히 이 책은 농촌의 봄의 풍경과 정취를 느낄 수있답니다. 개나리,복숭아,매화꽃,진달래,할미꽃등 봄에 피는 꽃도 실컷 아이랑 볼 수 있답니다. 정말 우리네 농촌,들녁을 잘 표현한 책이랍니다. 도시 속에서만 자라는 아이들에게 특히 권하고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