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첩>저희 집에는 케첩을 좋아하는 사람이 둘 있어요. 둘째는 햄버거집에서 주는 작은 케첩을 가끔 간식으로 먹어요ㅎㅎ 남편은 어렸을 때 케첩에 밥도 비벼먹었다고 하더라구요. 아마도 그림책 <케첩>의 주인공 케첩이 알면 엄청 좋아할 것 같은데요.이렇게 케첩이 인기있는 친구인 것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죠!감자튀김, 오무라이스, 핫도그…케첩과 함께 먹으면 그 맛이 배가 되는 음식들인데요. 케첩은 이렇게도 멋지게 활약하고 있었어요. 그러던 어느 날 케첩은 자신의 자리에서 조금씩 영역을 늘려갑니다..어디에서든 주인공이 되고 싶었던 케첩은 자신이 제일 멋지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그러다보니 어느샌가 음식의 맛을 조화롭게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음식들을… 망쳐버리고 있었네요..그렇게 케첩은 그만 자신의 자리에서 쫓겨나와 자기만의 자리로 숨어버립니다..그때 손을 내밀어준 친구가 있었어요.“정신 차리고 바람 좀 쐬러 가자.“마요는 매일같이 케첩을 찾아가 걷고 또 걸었어요. 마요는 케첩이 숨어서 영영 나오지 못할까 걱정이 되었던 걸까요..친구를 동굴에서 꺼내주는 마요같은 친구가 세상에는 꼭 필요해요.그리고 케첩같은 친구도 마찬가지고요.세상에는 언제나 빛나는 주인공들이 있어요. 하지만 모두가 중심에서 주인공이 되긴 어려워요. 우리는 나 자신을 잘 이해하고 다른 이들과 조화롭게 어울려 살아가는 방법을 알아야 합니다.아마 마요는 케첩에게 이런 시간을 선물해준 걸까요?마요와 케첩이 함께 걸었던 수 많은 시간처럼내가 어떤 존재인지에 대해 고민하고,내가 가장 잘 해낼 수 있는게 무엇일지 고민하는 시간들이 결국 나를 가장 빛나게 해줄거라 믿어요. ”세상의 중심이 되고 싶었던 케첩, 자기 자신의 중심이 되다!“ (작가의 인터뷰 중)자신을 믿고, 더 바라봐 준다면 좋겠어요.이 그림책은 보림 50주년을 기념하여 기획된 #내일의책 시리즈입니다.좋은 그림책 만들고 보내주셔서 감사합니다.#케첩 #노인경 #보림출판사 #협찬도서
🏚️<하루의 끝>일과가 끝나고 집에 가는 길…어떠세요?기다리는 가족들 생각에 설레일까요?하루종일 엉망진창이었던 일들에 지쳐있을까요?이야기는 집에 가는 길 하나씩 하나씩 나와 벗어나는 걸로 시작해요.무거운 팔무거운 다리무거운 머리우리의 몸도 이렇게 원하는 곳만 분리하여 잠시 쉬게 할 수 있으면 얼마나 좋을까요.힘든 부위만이라도 쉬어가게 말이예요.특히 마음은 자주 많이 쉬게 해주고 싶어요..몸도 마음도 지쳤을 때어떻게 하면 좋을까요?어떤 이는 따뜻한 물에 샤워를 하고어떤 이는 노래를 부르기도 하고요어떤 이는 맛있는 음식을 먹기도 하겠죠. 자기만의 방식으로 풀어낼 수 있다면 너무 좋겠죠. 작가는 어쩌면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들의 근본적인 지점을 이야기해주는 것 같아요. 바로내 마음을 들여다 보고 온갖 나쁜 생각들과 힘들었던 기억들을 꺼내어 보는 것 말이죠.그리고 지금 내 앞에 있는 작은 행복을 느낄 수 있다면 더할나위 없이 좋은 ‘하루의 끝‘이 되지 않을까요.변덕스러운 날씨에 모두가 지치고 힘이 드는 계절을 지나고 있어요.매일 몸과 마음이 축축 쳐지고 가라앉지만 그 끝의 마무리에는 이렇게라도 쉬어갈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도서는 서평이벤트 당첨으로 출판사로부터 제공받았습니 다. 감사합니다.**
<하루종일 네 생각>하루의 시작을 함께하는 고양이와 아이.그림만 봐도 행복해지는 모습이예요. 아이는 밖에서도 하루종일 고양이 생각을 합니다. 등굣길에 본 장바구니도 수업 시간에 마주치는 수학 문제도 모두 고양이의 얼굴로 변신을 합니다.그렇게 하루를 고양이로 가득 채운 아이는 친구들이 놀자고 하는 강력한 유혹에도 곧장 집으로 돌아가네요.하루종일 고양이 생각을 한 아이를 기다리고 있던 고양이.“너도 내 생각 했냥?”뒷표지의 물음이 무색하게도 고양이도 혼자 하루종일 아이를 생각하며 기다렸나봐요.누군가를 좋아하는 일은 꽤 근사한 일인 것 같아요. 그 누군가를 생각하며 하루를 행복으로 가득 채울 수 있을테니까요. 닿지 못하는 마음이라도 내 마음 속에 웃음을 담을 수 있는 존재.내겐 그게 무엇일까 생각하니 역시 가족인 것 같네요.뭐,때로는 저녁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생각에 신이 나고주문한 책을 기다리느라 모든 문자가 택배알림 소리같고,티비 시리즈를 다음주까지 기다리며 무한반복 재방송을 보기도 하고요.방금 비행기티켓을 결제하고는 벌써 다녀온 것 같이 가고 싶은 곳 리스트를 만들어 놓죠.하루종일 무엇인가를 생각한다는 건기다림과 설레임이 필수입니다.기다리는 시간에 반짝이는 설레임이 늘 함께하며 우리의 마음도 더욱 풍성해지는 것 같거든요.오늘은 어떤 생각으로 하루를 채워나가실지 궁금하네요.
둘째의 방은 서쪽입니다.겨울엔 좀 춥지만 대신 저녁마다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는 명당이죠.며칠 전 저녁하다 조용해서 보니 아이가 창문 앞에 서서 노을을 사진에 담고 있더라구요.그 모습이 귀여워 저는 아이 사진을 찍었습니다.아이의 눈과 마음에 담긴 노을은 어땠을까요?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의 아름다움에 행복했다더군요.노을을 보며 행복을 느껴주는 마음도 제 마음에 담아두었습니다.—한낮의 활기차고 북적거리는 거리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 왠지 잠시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놀이터에서 실컷 뛰놀고 집으로 가는 아이들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반대로 또 조용히 자신의 일터로 가는 사람들우리는 매일같이 노을빛을 만나지만저마다가 바라보는 빛은 모두 다르기도 해요.🌅그림책은 아이가 이사가는 길에서 만나는 노을빛을 따라갑니다.푸르른 숲잔잔한 호수머나먼 바다모두 해를 가득 안고 있네요.새로운 곳으로 가는 아이의 마음이 노을빛처럼 눈부시게 반짝입니다. 그리고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아이의 눈을 가득 채워주네요.이제 노을이 지고나면 또 다른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모두 차분한 저녁을 맞이합니다.열심히 살아낸 우리는 내일 또 멋진 노을빛을 마주하겠죠?🌅문장도 좋았지만 해 질 녘 노을빛을 다채롭게 표현한 그림이 정말 강렬하고 황홀했습니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한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