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째의 방은 서쪽입니다.겨울엔 좀 춥지만 대신 저녁마다 멋진 노을을 볼 수 있는 명당이죠.며칠 전 저녁하다 조용해서 보니 아이가 창문 앞에 서서 노을을 사진에 담고 있더라구요.그 모습이 귀여워 저는 아이 사진을 찍었습니다.아이의 눈과 마음에 담긴 노을은 어땠을까요?문득 고개를 들어 창밖의 아름다움에 행복했다더군요.노을을 보며 행복을 느껴주는 마음도 제 마음에 담아두었습니다.—한낮의 활기차고 북적거리는 거리는 해가 지기 시작하면 왠지 잠시 차분해지는 것 같아요.놀이터에서 실컷 뛰놀고 집으로 가는 아이들퇴근하고 집으로 돌아가는 사람들반대로 또 조용히 자신의 일터로 가는 사람들우리는 매일같이 노을빛을 만나지만저마다가 바라보는 빛은 모두 다르기도 해요.🌅그림책은 아이가 이사가는 길에서 만나는 노을빛을 따라갑니다.푸르른 숲잔잔한 호수머나먼 바다모두 해를 가득 안고 있네요.새로운 곳으로 가는 아이의 마음이 노을빛처럼 눈부시게 반짝입니다. 그리고 설레임과 기대감으로 아이의 눈을 가득 채워주네요.이제 노을이 지고나면 또 다른 아침을 맞이하기 위해 모두 차분한 저녁을 맞이합니다.열심히 살아낸 우리는 내일 또 멋진 노을빛을 마주하겠죠?🌅문장도 좋았지만 해 질 녘 노을빛을 다채롭게 표현한 그림이 정말 강렬하고 황홀했습니다. 그림을 보는 것만으로도 소장가치가 충분한 그림책을 만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