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에 가면~ - 서울국제도서전 2024 한국에서 가장 즐거운 책 ㅣ 인생그림책 26
김정선 지음 / 길벗어린이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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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장에 가면~>

시장에 가면 없는게 없죠. 아이는 뭔가 한참을 찾으러 여기저기 다니는데.. 무얼 찾는걸까요?
시장을 다니며 생선도 사고 꽃도 사는 아이.
아이는 찾고 싶은걸 찾았을까요?

시장에 가면 늘 어렸을때 엄마와 갔던 동네의 시장이 생각나요. 저녁식사 준비 전, 늦은 오후 엄마를 따라 시장에 많이 갔었어요.
과일가게, 야채가게, 생선가게, 빵집 들을 차례로 돌고 마지막 코스로 꼭 화장품가게에 들러 이야기도 나누고 돌아왔어요. 무거운건 잠시 아는 가게에 맡겼다가 돌아오는 길에 찾아 오기도 했었던 것 같아요. 엄마랑 검정봉지를 사이좋게 나눠들고 언덕길을 올라 집으로 오던길이 골목골목 기업납니다.
그 언덕을 힘들게 따라 올라와야해도 엄마랑 시장가는게 너무 재밌었어요.

그러고보니 시장은 인생의 결정적 순간에 늘 함께 해 온 것 같네요.

잠깐 공부해보러 간다고 이민가방 사러갔던 남대문시장.
회사일로 여기저기 업체 알아본다고 발로 뛰었던 방산시장, 남대문시장.
지금은 남편인 전 남자친구랑 빈대떡에 막걸리 먹던광장시장.

소중하고 값진 추억들이 한가득인 시장에서의 시간들.
아마 아이도 시장에서의 기억들로 또 살아가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림책의 판형 자체가 크고 안에 펼침면이 있어서 쫙 펼치면 시장의 모습이 아주 자세히 표현되어 있어요.
시장 저마다의 특색을 살리고 마치 그곳에 있는것 같은 생각을 들게 해주어 어쩜 이렇게 세세하게 그리셨을까 놀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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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 도서부 친구들 이야기 ㅣ 꿈꾸는돌 37
최상희 지음 / 돌베개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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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속눈썹, 혹은 잃어버린 잠을 찾는 방법>

읽는 내내 고등학교때로 돌아간 기분이었어요.
긴 시간이 흘렀지만 친구들과 만나면 어제 일처럼 문득 떠올라 깔깔 웃을 수 있는 추억으로 남아있는 그 때의 시간들.

이야기는 주인공의 한 쪽 속눈썹이 실종되면서부터 시작되요.
속눈썹이 사라지다니!
근데 어떤 물건이든 잘 찾아준다는 친구를 찾아..가?

재미있는 설정의 이야기들을 따라가다보니 문득 문득 훅치고 들어오는 다정함에 제대로 치인 것 같아요.
친한 친구들 사이에만 할 수 있는 빙빙 돌리지 않는 질문,
애정이 담뿍 담긴 잔소리들,
작고 귀여운것들에 대한 공감,
건조한듯 담백한 아이들의 대화들.
유머가 묻어나는 작가의 문체에 읽는 내내 귀여움과 유쾌함에 미소가 떠나지 않았어요:)


특히 오란의 진지한 입담은 훅치고 들어와 대책없이 웃게 만들었네요.

"자신을 과소평가하지 마." 오란이 내 왼쪽 어깨에 손을 올렸다.
"무엇을 상상해도 그 이상으로 먹을 수 있어." 우리에게 먹을 시간은 저 하늘의 별만큼이나 무수히 많다고. (p.46)

“오란은 스티커 모으려고 열심히 산 빵에서 연달아 같은 스티커만 열두 개 나온 표정을 지었다.”

“오란이 유치원생 시절 그린 강아지를 보고 옆자리 애가 코끼리냐고 물어본 적이 있었다. 오란의 그림 실력이 정점이던 때였다.” (p.101)


처음에 갸우뚱하게 했던 제목과 겉표지에 그려진 그림들이 퍼즐 조각 맞춰지듯 연상이 되어 자연스레 고개를 끄덕이게 했답니다. 최근 아이들책에서 많이 볼 수 있는 시기, 질투 같은 자극적인 내용이 없이 담백한 내용들이어서 더욱 좋았어요.


🐰작고 귀여운것을 기꺼이 사랑할 줄 아는 아이들의 사랑스러운 이야기로 가득한 책.
🐱다 읽었는데도 또 더 읽고 싶었던 책.
🧸많은 청소년 아이들이 꼭 읽었으면 해요!

#속눈썹혹은잃어버린잠을찾는방법 #최상희 #돌베개 #청소년소설 #청소년문학 #도서부 #도서관 #사계절문학상 #비룡소블루픽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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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풍당당 여우 꼬리 4 - 붉은 여우의 속삭임 ㅣ 위풍당당 여우 꼬리 4
손원평 지음, 만물상 그림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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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위풍당당 여우꼬리4. 붉은 여우의 속삭임>

아이들에게 인기있는 구미호, 귀신.. 사실 이런 소재 동화책에는 손이 잘 안가긴 했어요. 이번에 위풍당당 여우꼬리 4권이 출간되었길래 지나가는 말로 아이에게 신간 나온다 했더니
“진짜? 엄마 그거 되게 재밌어!!!!!”

그리해서 아이의 적극 추천으로 1권부터 4권까지 내리 읽었어요ㅎㅎ

1권 ‘방향‘의 꼬리 / 으스스 미션 캠프
2권 ‘우정‘의 꼬리 / 알쏭달쏭 우정 테스트
3권 ‘용기’의 꼬리 / 핼러윈과 어둠 숨바꼭질
그리고
4권 ‘질투’의 꼬리 / 붉은 여우의 속삭임

주인공인 단미는 구미호예요. 시리즈마다 하나의 꼬리가 생겨나며 한개씩 꼬리가 불쑥 튀어나올 때마다 꼬리는 단미를 도와주기도 힘들게 하기도 해요. 이번 4권에서 만나 본 꼬리는 너무 강력해서 단미를 돕는다는 명목아래 곤경에 빠뜨리기도 하는데.. 단미는 스스로의 결정을 믿고 잘 이겨낼 수 있을지가 너무 궁금했어요.
내 자신이 사랑받고 싶다는 마음을 남과 비교하는 질투가 아닌 나에게 집중하는 마음으로 바꿔보라는 단미의 편지가 아이들에게 해주고 싶었던 이야기가 아닐까해요.

단미처럼 적어도 내 스스로 그렇게 생각하기 시작한다면 질투의 마음이 나를 좋은 방향으로 자극해주는 원동력이 될 것 같아요.


❤️‍🔥아이의 감상평:
단미가 친구들에게 질투를 느끼는 장면에서 나에겐 일어난 적이 없는 감정이지만, 단미의 심정이 공감되었다. 질투의 꼬리인 4번째 꼬리가 학교에서 나타났을 때는 가슴이 조마조마했다. 그리고 단미가 4번째 꼬리에게 사라져달라고 말했을 때, 내가 질투의 꼬리가 된 것 같이 세상이 무너지는 느낌이었다. 꼬리의 심정은 어땠을까? 아마도 말로 설명하기 힘들 정도로 슬펐겠지..
그래서 단미가 다시 질투의 꼬리를 찾으러 갔을 때는 정말 너무 기뻤을 것 같다.
4권에서 이상한 비밀과 함께 등장한 ‘도래아’라는 아이의 비밀이 뭔지도 궁금하다. 이제 4권이 나왔지만 빨리 5권이 나왔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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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ㅣ 창비청소년문학 122
이희영 지음 / 창비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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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름의 귤을 좋아하세요?>

메타버스라는 가상공간이 등장해서 처음에는 갸우뚱 했는데 어느 순간 다 읽어버렸더라구요.

형이 다녔던 학교에 진학하게 된 혁이는 우연히 형의 흔적을 발견하게 되고 따라가봅니다.

형의 죽음을 12년이나 지나 거슬러 올라간다는 것이 쉽지 않았을것 같아요.
형의 흔적을 알아간다는 것도,
몰랐던 사실을 마주하는 것도..

가족이나 가까운 친구 모두 다른 모습으로 기억하는 형의 남겨진 모습에 당황하기도 하지만 여전히 반갑고 보고싶은 마음으로 그 상황을 자연스레 받아들여요.
형이 간직했던 이야기들을 알아가는 과정이 슬프지만은 않았어요. 오히려 따뜻하게 그려졌답니다.

가상세계라는 배경이 낯설었지만 이 이야기에 꼭 필요한 매개체였어요.
무엇보다 제목이 궁금했는데 그건 꼭 읽어보아야 궁금증이 풀린답니다.

풋풋했던 형의 그 시절을 따라가보는 동생의 발걸음.
아릿하면서도 설레는 이야기.
강추합니다!

#여름의귤을좋아세요 #이희영 #창비 #메타버스 #가상공간 #가상세계 #청소년소설 #소설 #풋풋해 #아릿해 #몽글몽글 #첫사랑 #가족 #가족의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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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독도 강치야!
윤문영 글.그림,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 추천 / 파랑새 / 201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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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안해, 독도 강치야!>

예전에 아이와 티비에서 강치가 나오는 애니메이션을 본 적 있어요.
한 아이와 동물친구들이 힘을 합쳐 강치를 도왔던 내용이었던 것 같아요. 그때 어렸던 큰 아이가 그걸 보고 많이 울었던 기억이 나더라구요.

그렇게 알게 되었던 독도강치.

부끄럽지만 그때 그 애니메이션을 볼 때만 해도 독도강치가 실제 존재하던 동물인지, 독도에 서식했는지 잘 몰랐어요.

강치는 예전에 독도에서 서식했던 동물이예요. 하지만 강치를 잡아 큰 이익을 볼 수 있었던 일본인들이 마구잡이로 잡아가 결국 전멸합니다.
이 그림책에는 이 사실들이 자세히 묘사되어 있어요.

우리 모두가 꼭 알아야할 사실이죠.
독도에 강치가 살고 있었다는 것
강치가 어떻게 멸종되었는지 말이예요.

사실 서평 신청을 했지만 막상 책을 보니 어떻게 글을 써야할지.. 너무 마음이 아팠답니다. 많은 분들이 아이들과 함께 읽어보셨으면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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