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 가드닝 - 나만의 길을 찾아 평생 아름답게 가꾸는 삶의 기술
정재경 지음 / 샘터사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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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가드닝>

“40대는 무엇을 준비해야 하나”

요즘 가장 많이 드는 생각이다.
40대도 훌쩍 넘어가고
매일 아이들과 복닥거리며 지내다 하루가 지나간다.
그렇게 아이들 일상에 묻혀 한 학기 지나고 나면 몇 개월 훌쩍 자란 아이들 옆에 그 자리 그데로 있는 내가 보인다.
‘엄마’ 이기 때문인지 많은 ‘엄마사람’들의 고민을 녹아놓은 듯한 이 책의 작가는 마치 인생을 식물이 커가는 모습에 비유하며 자신의 성장과정을 적어나간다.


🌱씨앗 뿌리기
“각자의 최선을 찾아 전진하는 것, 그것이 커리어” (p.24)
“우리의 몸과 말이 곧 정체정을 드러냅니다.”
(p. 66)

🌱묘목 돌보기
“인생에는 오묘한 맛이 있습니다.” (p.120)

🌱가지 솎아내기
“일과 육아, 두 세계를 오가며 나와 아이 모두의 삶이 풍요로워질 수 있다는 믿음을 잃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p.172)

🌱숲 키우기
“마인드셋은 단순한 마음가짐이 아니라 삶 전체를 바꾸는 힘입니다.” (p.242)



나의 최선의 자리는 어디일까?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그것을 향해 나아가고 있는 걸까?
어쩐지 20대때보다 더 막막한 40대의 경력단절자.

운동도 하고 책 조금 읽고 가끔 약속있어 외출하고..
틈틈이 내 시간을 찾아가지만 딱히 무언가를 이뤄가는 것 같지는 않는 답답함에 문득 조급함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그럼에도 좋아하는 것을 찾아 나아가다보면 뜻하지 않게 나의 목표와 맞닿는 부분들이 생기는 것 같다. 그 자리에서 또 더 나아가보고 생각하다 보면 또 다른 길이 보이기도 하고..
그 지점들에서 최종적인 고민은 늘 하고자 하는 일과 아이들의 성장 사이에서 생겨난다.
희생이 아닌 서로의 배려와 이해만이 각자의 성장을 도울 수 있다고 생각하면 좀 더 쉬울텐데.. 왜 이렇게도 어려운 걸까.

가족뿐만 아니라 내 마음과 몸의 밸런스 또한 이제는 정말 중요한 시기이기도 한 것 같다.
마음은 채우되 몸은 비워야 하는 40대.
몸을 비우니 조금은 더 건강한 마음을 채우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는 최근 몇 년 사이 조금은 더 나와 우리 가족이 나아갈 방향이 선명해지는 기분이다.


책을 덮고 보니 요즘 고민하는 부분들이 조금 해소되는 것 같아 후련했다.
앞으로 나아갈 삶은 ‘정원을 가꾸는 마음으로’ 좀 더 아름답게 꾸리고 싶어졌다.


#커리어가드닝 #정재경 #자기계발 #에세이 #에세이추천 #책추천 #샘터 #샘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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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두 살에게
소복이 지음 / 나무의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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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열두살에게>


언젠가 “아이들은 많이 놀았으면 좋겠다”고 얘기하셨던 소복이 작가님의 열두 살이 궁금했다.

가족들과 있어도 혼자 인것 같은 감정도 느껴보고, 어른들의 세상에도 궁금증을 가져 보았던.
누군가를 좋아하는 감정이 어떤 것인지 느껴보기도 하고, 친한 친구와 무언가를 같이 하고 나눠보기도 했던.
많은 이들이 느꼈을 법한 소소한 감정들을 작가님 특유의 그림과 글들로 가득 채워져 있었다.
귀엽기도 하고 짠하기도 하고..
길 가다 혹시 저 골목에서 마주치면 꼬옥 안아주고 싶기도 한.. 열두 살의 그녀.

작은 사건들에도 크게 울고 웃고 했던 그 때.
이제는 너무 까마득해진 나의 열두살은 어땠을까..
전과와 함께 숙제하고 동네 아이들과 이마가
새까메지도록 놀고 좋아하는 아이에게 공중전화로 연락도 하고.
그렇게 열 두살을 보냈던 것 같다.

.
다 알지도 못 하지만
또 아무것도 모르는 때도 아닌 나이.

지금 13살의 큰 아이는 자신의 나이를
“13살인데 만으로는 12살, 근데 생일이 안 지나서 11살”이라고 대답한다.

그즈음을 살아가고 있는 아이.
아직은 엄마에게 좋아하는 아이 이야기도 해주고, 영어단어 몇 개 틀렸는지도 알려준다.
소소하게 다 들려주지는 않지만 주말에 마음 먹으면 쉬지 않고 떠들며 이러쿵저러쿵 재미난 이야기를 잘도 들려준다.

그런 우리집 열세 살이 그저 고맙기도 하고
저러다 언제 팽 돌아서 나를 본체만체 할까 두렵기도 하다.

어찌됐건 내가 그 때 누군가에게 응원받길 바랬던 것처럼 지금의 자신의 시간을 살아가는 아이를 무한히 응원한다.
고양이와 달달한 디저트를 사랑하는 아이가
자기의 삶을 많은 고민과 사랑으로 채워 갈 수 있도록.


🩵
“열두 살로는 잘 알 수 없는 마음들이 지나가고 있다.”

그런데 어쩐지 지금도 여전히 그렇게 살아가는 것 같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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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촉촉하게 - 2025 볼로냐 올해의 일러스트레이터 파이널리스트 후보 ㅣ 인생그림책 43
서선정 지음 / 길벗어린이 / 202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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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정하게 촉촉하게>

초여름부터 습한 기운에
기나긴 장마를 상상했는데
이렇게 금방 끝나버리고 무더위가 시작될 지 몰랐네요. 시원한 비를 기대하고 있었는데 말입니다. 여전히 습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지만요.


사진
글 속에 제 마음이 쏙 나와 깜짝 놀라기도 했던! 너무나 다정한 책 소개해볼게요:)




쏴아아

“안녕? 모두 오랜만이야.”
다정히 인사부터 건네는 비라니!

왠지 반갑게 맞아주고 싶네요😍
사진

내리는 비는 어디로 떨어지는 걸까요.
작은 생명들이 살아가는 땅 위로 내려오네요.

정말 오랜만에 하늘에서 내려오나봐요.
사진
못 보던 사이
쏘옥 자라난 새싹들
쑥 커버린 아이에게도 환히 인사해주어요.
덕분에 먼지쌓인 조약돌들도 다글다글 소리내며 깨끗해지네요.

시끄러운 도시에도 분주한 밭에도 비는 어디든 찾아갑니다.
비는 그들 소식이 궁금했나 봅니다.
사진


방울방울
내리는 빗방울이 마치 축복이 내리듯 하늘에서 떨어지는 부분이 너무 예쁘네요.
빗방울이 알록달록 다른 빛을 내자 닿는 곳마다 고운 빛으로 물들었네요.


비가 다정한 대화를 나누는 사이
세상이 시원하고 깨끗해졌네요.


마음 속 괴로운 일들도 이렇게 씻겨 내려가면 얼마나 좋을까 종종 생각해봐요.

비처럼
‘안녕?‘
하고 인사부터 건네면
비가 내린 다음처럼 무지갯빛이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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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나
유은실 지음, 이소영 그림 / 초록귤(우리학교)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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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과 나>

이 조그마한 땅 덩어리에 둘로 나뉘어진 민족.
우리는 여전히 서로에게 총부리를 겨누고 살아가고 있다.

전쟁을 겪으셨던 할머니는
집을 버리고 피난떠나던 그때가 떠오르시는지 개미들이 우르르 몰려드는 모습만 보아도 진절머리가 난다.

“불개미가 꼭 육이오 때 같다니까.”

전쟁이 나면 피난을 가야한다던데
유일한 가족인 휠체어를 타는 할아버지와 나이가 많은 할머니는 피난조차 힘든 상황이 올까 온이는 너무 두렵다.

아무래도 거동이 힘든 할아버지 할머니를 위해 이웃들에게 차를 태워줄 수 있냐고 부탁을 하니 모두 핑계를 대며 거절한다. 당장에 닥칠 위험 앞에서 사람들은 내 안전이 먼저이다.

온이는 기운이 쭉 빠진다.
고자질했다고 자신을 미워하는 친구가 원망스럽고 그런 저때문에 할아버지 할머니와 함께 할 수 없을까봐 속이 상한다.


무엇이 잘못 된 걸까..

어쩔 줄 모르는 온이에게 윗층에 사는 지연이모만이 다정한 대답을 건네준다.

아이의 무서운 상상 앞에 유쾌한 답변으로 위로를 건내지만 어쩐지 쓸쓸하다..

지금도 수 많은 곳에서 전쟁이 일어나고 있다. 극한 상황에서의 약하고 소외된 사람들의 고통이 여실히 그려졌다.

막연하게 전쟁이 나면 어떻게 해야할지 아이의 시선에 그려지는 상황은 기발하지만 냉혹하다.

뒷면지의 평화로운 동네풍경에 오직 온이와 지연이모만이 선명하다.
그림자처럼 그려져있는 사람들도 모두 행복하길.. 기도해본다.


#전쟁과나 #유은실 #이소영 #초록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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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도감 - 제25회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수상작 ㅣ 보름달문고 96
최현진 지음, 모루토리 그림 / 문학동네 / 2025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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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비도감>

왼쪽 귀가 잘 들리지 않는 산이에게 누나는 안내자같은 사람이었다. 길의 방향과 삶을 나아가는 방향의 안내자.
산에 더이상 메아리가 울리지 않자 산은.. 허둥거린다.

나비의 번데기처럼 생긴 보청기를 빼고 가만 있으니 누나의 목소리가 들린다. 나비가 날아가는 것 같은 모양의 메아리의 카우보이 모자에서!

누나가 죽은게 아닌가?
어떻게 산이의 왼쪽 귀에서 누나의 목소리가 들리는 걸까.


그렇게 메아리의 이야기를 따라 산이는 조금씩 혼자 세상에 나아간다.
누나가 하고 싶었던 것들이 무엇이었을까?

누나의 흔적을 따라가다보니 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방식으로 메아리를 애도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맨날 엄마와 정민이모의 눈물밖에 몰랐는데..

누군가를 기억하는 일.
함께 나누었던 시간을 잘 간직하는 일.

하지만 정작 산이는 그렇게 하지 못하고 있었다.
누나와의 마지막 순간 못되게 굴었던 자신이 용서가 되지 않았다.


“신호등에는 사십 초라는 숫자가 떴다.
횡단보도의 흰색 선은 스무 개.
이 초마다 한 개의 선을 지나면 된다.”

혼자 남겨진 산이는 그렇게 하기가 쉽지 않았다.

1초마다 한 개의 선을 꼭 지나지 않아도 되는 것처럼 정해진 시간안에 내 마음을 다독여야 하는 것도 아니다. 추억하고 기억하고 간직하는 건 어디까지나 나의 감정이니까.

“우리는 다 메아리를 사랑했다는 게 중요해.”

누나의 죽음 이후 단 한번도 크게 울어본 적 없는 산이는 이제 천천히 그 시간을 받아들인다.

헤어진 가족을 애도하는 시간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 싶다. 산이와 엄마 단짝친구 두나, 그리고 메아리의 친구들.. 모두 각자의 방식으로 메아리를 그리고 애도하는 시간을 통해서 메아리를 잊는 것이 아니라 계속해서 함께 나아감을 잘 전해주었다. 받아들이기 힘든 시간의 터널 속에 남겨진 동생 산이의 마음이 잘 그려져 있어 더 마음이 아려왔다.


#문학동네 #문학동네어린이문학상 #최현진 #모루토리 #추천동화 #동화책 #애도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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