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없어져 버렸으면 반올림 64
미카엘 올리비에 지음, 윤예니 옮김 / 바람의아이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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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행복해지려면 모든 것을 버려야 할까요?
그러면 좀 더 자유로워질까요?





사춘기란, 한 사람 안에 ‘세상의 끝’과
‘세상의 반대편’이 동시에 존재하는 시기인지도 몰라요.
위고는 그 극단을 오가며 흔들리고, 무너지고, 다시 서 보려고 애써요.




부모님을 따라 간 멀고 먼 섬나라 마요트.
그곳에서 만난 첫사랑.
그러나 끝내 도망칠 수밖에 없었던 위고.
그 비겁함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것도 위고 자신이다.
그래서 더 아프고, 더 오래 남아요.





프랑스로 돌아온 위고는 또 다른 혼란에 빠집니다.
넘쳐나는 물건으로 가득 찬 집, 텅 빈 마음.
사고 싶은 것도, 갖고 싶은 것도 없는데
세상은 끊임없이 ‘갖기’를 요구하죠.
그 속에서 위고는 묻습니다.
“정말 이걸로 내가 자유로워질 수 있는 걸까?”
사춘기의 고민과 함께, 조금씩 소비자본주의의 압력도 느껴요.





이 소설은 위고가 자라면서
‘누가 되어야 하는지’보다
‘어떻게 살고 싶은지’를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그 끝에서, 위고는 말해요.
“나중에, 나는 자유로운 사람이 되고 싶다.”





사춘기의 아이를 바라보는 우리는 늘 고민해요.
도와줘야 할까? 기다려줘야 할까?
하지만 위고를 보며 이런 생각이 들었어요.
사춘기를 잘 보내는 방식은 어쩌면
‘누군가의 기준에 맞추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울타리를 넘어서는 경험을 겪게 하는 것인지도 몰라요.





그래서 결론은…
조금 걱정되지만,
조금 답답하지만,
가만히 지켜봐 주는 것.
사춘기란, 그렇게 스스로 넘어서는 법을 배우는 시간이니까.
(애미의 마음은 타들어갑니다..)





바람의 아이들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읽고 사춘기소년의 감정을 느껴봅니다.
위고의 말도 맞긴한데.. 전 이미 속물 어른이 되었나봐요. 갖고 싶은게 많아요.



#다없어져버렸으면 #미카엘올리비에 #바람의아이들 #소비자본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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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때목욕탕 파란 이야기 24
정유소영 지음, 모루토리 그림 / 위즈덤하우스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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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그때로 돌아간다면 후회하지 않을 수 있을까요?




후회할 일들은 왜 자꾸 생길까요?
“아.. 그때 그러지 말걸.”
사과할 용기도 나지 않고 가끔은 모른 척 지나가지만..
커다란 구멍이 있다면 얼른 들어가 숨고 싶을 때가 있어요.





은하도 그랬어요.
친구를 의심하고 휴대폰까지 훔쳐보면서
‘나쁜 아이’로 낙인찍히고,
세상의 손가락질 속에서 마음이 무너졌어요.





절망 속에 울고 있을 때
그때 목욕탕 초대권을 받았어요.


누구나 다 때가 있다.
그때 목욕탕으로 오세요.
후회되는 그때를 시원하게 밀어 드려요.





이상하지만 안내 개를 따라가며,
은하는 후회로 가득 찬 마음을 때로 밀고,
과거로 돌아가 잘못을 바로잡을 기회를 생각하죠.






책 속에는 아이씨탕, 그맘때탕, 그리고 그때밀이까지 등장합니다.
샤워하다 문득 떠올리는 순간, 마음속 쌓인
후회를 말끔히 씻어 주는 판타지 공간이에요.
“후회되는 그때로 밀어드립니다. 가격은 그때그때 달라요.”
이런 때밀이가 현실에도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시간이 지나도 잊혀지지 않는 그때,
누구나 마음속에 묵은 때가 있죠.

하지만 괜찮아요.
“세상에 완벽한 사람은 없어.
실수하고 후회하며 배워 나가는 거야.”
책장을 덮는 순간, 두렵기만 했던 후회가 결국
성장으로 이어진다는 따듯한 메시지가 마음에 남아요.






📌 후회도, 실수도, 성장의 일부.
그때목욕탕과 함께라면 ‘그때’를 다시 바라보며
마음을 털어내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요.




작가님의 탁월한 언어 센스와 상상력이 살아 있는 책!
마음 속 묵은 때를 벗겨내고 싶은 어른들과 아이들에게 추천합니다.






위즈덤하우스 출판사의 도서 지원으로 재밌게 읽었습니다.
그때목욕탕으로 마음속 때를 벗겨보렵니다.
감사합니다.




#그때목욕탕 #정유소영 #위즈덤하우스 #되돌리고싶은순간 #후회 #용기 #십대를위한문학시리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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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테는 모든 것을 말했다 - 2025년 아쿠타가와상 수상작
스즈키 유이 지음, 이지수 옮김 / 리프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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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고] “말 한 줄이 삶을 흔들기도 한다.”



홍차 티백에서 시작된 한 문장이
한 학자의 세계를 바꿀 수 있을까?



결혼기념일에 마주한
홍차 티백의 낯선 괴테 명언.



“Love does not confuse everything, but mixes.”
“사랑은 모든 것을 혼동시키지 않고 혼연일체로 만든다.”




평생 괴테를 연구한 도이치 교수는
단 한 번도 본 적 없는 이 문장에 사로잡힌다.
“진짜인가? 누가 만든 말인가?”



이 질문 하나가
진짜와 가짜, 언어와 진실의 경계를 파고드는
지적 모험의 시작이 된다.





이 소설은 지적이지만 어렵지 않다.
괴테, 니체, 보르헤스까지 튀어나오지만
등장인물들의 귀여운 허술함과 일상적인 고민들이
학문적 깊이와 부드럽게 섞여 샐러드처럼 어우러진다.
(도이치 교수의 ‘잼적 vs 샐러드적’ 해석은 정말 귀엽다.)




그리고 결국 이 모든 레이어는
‘사랑이라는 띠’를 중심으로 다시 모인다.
사랑은 혼란이 아니라
천천히 뒤섞어 하나의 흐름을 만드는 힘이니까.





🖋️
명언 수집가라면,
문장 하나에 마음이 흔들려본 사람이라면
꼭 들러야 할 문장 박물관 같은 소설.




괴테의 말이든, 누군가의 말이든,
심지어 출처 없는 어떤 티백 명언일지라도—
우리가 자신의 언어로 다시 말하는 순간,
그 말은 비로소 살아난다.




그 단순한 진실을
가장 신선하고 지적인 방식으로 증명해낸다.
(스즈키 유이 작가님 대단합니다.)




✨ 한 문장으로 요약

“이미 다 말해졌을지라도,
내가 다시 말하는 순간 그것은 나의 진실이 된다.”





”아무튼!“
”괴테가 말했지.
내가 모든 것을 말했다.
더는 아무 말도 하지 마라!“




문장 하나가 삶을 흔들어놓는 경험.
그 감각을 사랑하는 독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이키다님의 서평단 모집을 통해 포레스트북스 출판사로부터 도서와 소정의 원고료를 받아 작성한 리뷰입니다.
진심을 다해 추천하는 책입니다.


#괴테는모든것을말했다 #스즈키유이 #리프 #포레스트북스 #이키다서평단 #도서협찬 #아쿠가와상 #소설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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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의 뇌는 부모의 태도를 기억한다 - 아이의 뇌에 상처 입히는 부모들
도모다 아케미 지음, 이은미 옮김 / 퍼스트페이지 / 202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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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백 번 잘해도 한 번 못하면… 그 순간만 남을까?


다 읽고 나니, 마음 한쪽이 조용히 저릿해졌어요.
부모로 산다는 건 늘 최선을 다한다고 믿으면서도,
어딘가 계속 서툴고 불안한 자리에서 아이를 마주하는 일이니까요.



『아이의 뇌는 부모의 태도를 기억한다』는
우리가 ‘의도하지 않았던’ 순간들까지 돌아보게 하는 책입니다.
소리치지 않아도, 때리지 않아도,
그저 아이 옆에서 깊은 한숨을 쉬거나
아이 앞에서 서로 등을 돌린 채 말다툼을 했던 그 모든 장면이
아이의 뇌에는 ‘위험’으로 기록될 수 있다는 사실.
이걸 알고 나니, 괜찮다고 넘어갔던 장면들이
다시 떠올라 마음이 덜컥 내려앉았어요.



그렇다고 책이 죄책감을 키우는 건 아니에요.
오히려 희망에 더 가까워요.
38년 경력의 소아정신과 의사이자 두 아이의 엄마인 저자는
“부모도 실수하며 배우는 존재”라는 사실을 먼저 인정해줘요.
그러고 나서 말합니다.



아이의 뇌는 잘 상처받는 만큼,
놀라울 만큼 잘 회복되는 뇌라고.
우리가 오늘부터 단 한 가지라도 실천하면
아이의 뇌는 다른 방향으로 다시 자라난다고.




책을 읽다 보면
아이의 ‘말 안 듣는 행동’ 뒤에 숨어 있는 미성숙한 뇌,
방어하느라 과해진 편도체,
외로워 울음도 삼키는 아이의 애착 신호들이
조금씩 보입니다.
그리고 그 순간 깨닫게 돼요.



내가 달라지면, 아이의 뇌도 달라지는구나.


이 책을 덮으며 마음속에 남은 문장은 이것이었어요.
“부모는 상처 입은 치유자여도 괜찮다.
다만, 더 이상 상처를 물려주지 않기로 선택하면 된다.”


완벽한 부모가 되고 싶어 자주 괴로웠다면,
아이를 사랑하는 마음만큼 행동은 자꾸 뒤처져서 미안했다면,
이 책이 조용히 손을 잡아줄 거예요.
그리고 말해줄 겁니다.



“아이는 우리의 태도를 기억하지만,
우리의 변화도 똑같이 기억한다.”



오늘도 서툴지만,
다시 시작하는 부모로 살아보기.
그게 이 책이 내게 준 가장 큰 위로였어요.



도서를 지원해주신 퍼스트페이지 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아이의뇌는부모의태도를기억한다 #도모다아케미 #상처입히는부모들 #정서발달 #퍼스트페이지 #양육수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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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세 살의 트라이앵글 - 제13회 정채봉 문학상 대상 수상작 샘터어린이문고 81
최인정 지음, 클로이 그림 / 샘터사 / 2024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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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협찬] 열세 살,
마냥 어리기만 한 시기를 벗어나
‘나’라는 세계의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하는 나이.
하지만 그 밑그림은 자주 흔들리고, 번지고,
때로는 다 지워버리고 싶은 마음이 들기도 한다.


『열세 살의 트라이앵글』은
그 불안하고 서툰 마음의 풍경을
섬세하게 포착한 성장소설이다.


주인공 민하는 친구들과 어울리기 위해
좋아하지도 않는 아이돌을 좋아한다고 말하고,
용돈을 다 털어 햄버거를 사준다.
그게 ‘친구’의 증거라고 믿었던 민하.
하지만 정작 마음속에서는
불안과 외로움이 커져만 간다.
결국 할머니 가게의 돈통에 손을 대며
스스로도 감당하기 어려운 죄책감에 휩싸인다.


소속되고 싶어서, 혼자이고 싶지 않아서
자꾸만 자기 마음의 선을 지워가는 민하의 모습은
우리 모두가 한 번쯤 지나온
‘관계의 성장통’을 떠올리게 한다.


이야기는 따뜻한 위로로 마무리된다.
흔들리고 깨지며, 결국 자신의 시선으로
세상을 느끼고 받아들이는 민하의 모습.
그 모습은 어른이 된 독자에게도
“지워도 괜찮아, 다시 세상을 담아갈 수 있으니까”라는
조용한 응원을 건넨다.


내년이면 열세 살이 되는 딸을 둔 부모로서
걱정과 기대가 교차하지만,
이 책을 덮으며 마음 한켠이 놓였다.
부디 아이들이 자신만의 시선으로
세상을 느끼며 나아가길 바란다.


도서를 지원해주신 샘터출판사에 감사드립니다.


#열세살의트라이앵글 #최인정 #정채봉문학상 #청소년문학 #사춘기 #성장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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