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오늘은 연주회가 열리는 날!단정히 차려입고 앉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연주를 기다려요. 공연 10분 전 연주자들도 설레고 긴장되겠지요?악기를 점검하고 자리를 잡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거예요.파이팅 넘치는 눈빛 주고받기를 하지 않을까요?연주자는 악기를 연주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관객은 음악을 감상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생각해 본 적 있나요?저 이거 진짜 궁금했어요.(진심)저는 딴생각을 많이 하거든요.중학교 음악 시간에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감상하라며 눈을 감으라고 하셨어요.그때 눈 감고 눈알을 어찌나 굴렸는지.. 눈을 감는 게 더 집중이 안 됐어요. 집중해서 듣다가도 수업 끝나고 뭐 할지 생각하고, 잠들면 안 된다~! 딴생각하고 ㅋㅋㅋ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책상에 바르게 앉아 눈을 감고 감상하는 모습이 웃겨요.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좀 나아졌어요.눈을 뜨고 보면서 듣거든요. ㅋㅋ그림책을 보며 동질감과 편안함을 느꼈어요.나와 같은 이들이 또 있구나!나만 빼고 모두 집중해서 잘 듣는 줄 알았는데…비슷했구나!완벽한 집중은 없다!(그렇지!!)발 길 아티스트의 매력이 여기서 뿜어나요.몰입해야 할 순간에 불현듯 떠오르는 일상적인 고민과 엉뚱한 상상들을 솔직하고 유머스럽게 보여주거든요.생각하는 것도 다양해요. 그걸 보는 재미가 있어요.인간적이다!인간적인 순간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해도 될까요?! 연주회가 부담스럽지 않아졌어요.딴 생각 해도 괜찮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이제 연주회가 끝나면 앙코르를 더 큰소리로 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끄적끄적 단순하지만 마음이 통하는 그림에 통쾌해져요.그림에 어디서 본듯한 유명인들도 있는 것 같은데 아.. 못 찾겠어요.(아닌가요? 찾으심 저도 알려주세요.)책 마지막 장에 QR코드가 있어요.하나씩, 그리고 한꺼번! 연주회를 맛볼 수 있어요.악기 하나씩 듣다가 한꺼번에 들으면 어떤 연주가 될지 들어보세요.그림책의 글자 수보다 제가 하는 말이 더 많아요.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이런 걸까요?하고픈 말이 많아져요. 연주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무조건 들어오셔야 해요.왜냐면 재밌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