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주회 그림책 숲 36
밥 길 지음, 민구홍 옮김 / 브와포레 / 2024년 10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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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오늘은 연주회가 열리는 날!
단정히 차려입고 앉아서 설레는 마음으로 연주를 기다려요.




공연 10분 전 연주자들도 설레고 긴장되겠지요?
악기를 점검하고 자리를 잡고 동료들과 대화를 나눌 거예요.
파이팅 넘치는 눈빛 주고받기를 하지 않을까요?





연주자는 악기를 연주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관객은 음악을 감상하면서 무슨 생각을 할까요?
생각해 본 적 있나요?




저 이거 진짜 궁금했어요.(진심)
저는 딴생각을 많이 하거든요.





중학교 음악 시간에 클래식 음악을 틀어주고
감상하라며 눈을 감으라고 하셨어요.
그때 눈 감고 눈알을 어찌나 굴렸는지..
눈을 감는 게 더 집중이 안 됐어요.
집중해서 듣다가도 수업 끝나고 뭐 할지 생각하고,
잠들면 안 된다~! 딴생각하고 ㅋㅋㅋ
지금 다시 생각해 봐도 책상에 바르게 앉아
눈을 감고 감상하는 모습이 웃겨요.



그때에 비하면 지금은 좀 나아졌어요.
눈을 뜨고 보면서 듣거든요. ㅋㅋ



그림책을 보며 동질감과 편안함을 느꼈어요.
나와 같은 이들이 또 있구나!
나만 빼고 모두 집중해서 잘 듣는 줄 알았는데…
비슷했구나!



완벽한 집중은 없다!
(그렇지!!)



발 길 아티스트의 매력이 여기서 뿜어나요.
몰입해야 할 순간에 불현듯 떠오르는 일상적인 고민과
엉뚱한 상상들을 솔직하고 유머스럽게 보여주거든요.
생각하는 것도 다양해요. 그걸 보는 재미가 있어요.




인간적이다!


인간적인 순간의 아름다움이라고 말해도 될까요?!



연주회가 부담스럽지 않아졌어요.
딴 생각 해도 괜찮아!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이제 연주회가 끝나면 앙코르를 더 큰소리로 외칠 수 있을 것 같아요.




끄적끄적 단순하지만 마음이 통하는 그림에 통쾌해져요.
그림에 어디서 본듯한 유명인들도 있는 것 같은데 아.. 못 찾겠어요.
(아닌가요? 찾으심 저도 알려주세요.)




책 마지막 장에 QR코드가 있어요.
하나씩, 그리고 한꺼번! 연주회를 맛볼 수 있어요.
악기 하나씩 듣다가 한꺼번에 들으면 어떤 연주가 될지 들어보세요.




그림책의 글자 수보다 제가 하는 말이 더 많아요.
재미있는 책을 만나면 이런 걸까요?
하고픈 말이 많아져요.




연주회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무조건 들어오셔야 해요.
왜냐면 재밌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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