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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1. 3부의 주요 에피소드였던 테나르디에의 장 발장 납치사건에서 다양한 인물들의 선택이 서로의 운명을 좌우하게 됩니다. 가장 인상깊었던 인물을 뽑고 그 이유를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 마리우스 : 3부의 주인공 마리우스. 유년시절 왕당파인 조부(祖父) 질노르망씨의 손에 아버지와 제대로 만나지도 못하고 성장해왔지만, 아버지가 자신을 사랑했다는 것을 깊이 느끼고 퐁메르시 남작의 삶과 가치관을 닮고자 애쓰는 그는 3부 내내 조금씩 성장해 나간다. 오롯이 하나의 세계에서만 살아가던 어린 아이에 불과하던 마리우스가 청소년기에 부친에 대해 이해하며 ‘다른 세계’를 받아들이고, 나아가 이에서 멈추지 않고 또래 청년들과 교유하면서 ‘왕당파’도, 그렇다고 ‘나폴레옹’시절 프랑스에 대한 향수도 아닌, ‘공화정’을 소망하게 되면서 그의 가치관은 진일보한다. 그러한 마리우스의 삶의 과정이 3부에 잘 묘사되어 있고 그런 그가 르블랑씨의 딸을 연모하게 되면서 그의 삶에 문제(?)가 발생하는데, 사실 결국 이 장면에서 마리우스는 르블랑 씨(장발장)를 구하는 결단을 바로 내리지 못하고, 테나르디에에 대해 부친이 입은 은혜를 중히 여겨, 반쯤의 도움을 제공한다. 솔직히 테나르디에가 ‘악인’이라는 것을 독자들은 이미 너무나 잘 알기에 답답했고, 사실 마리우스도 테나르디에 그 사내가 ‘악질’, ‘불한당’에 불과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는 듯 보이는데(멀쩡한 유리창을 자녀에게 깨게 하고 다치게 하지 않나........ 진정 사이코패스) – 그는 효심 때문에 주저했다. 테나르디에 때문에 총을 쏘기를 주저하는 마리우스가 어느정도는 이해도면서도 동시에 답답했다. 그러나 마리우스로서는 자신의 최선을 다한 것으로서 나름대로 기지를 발휘해 현명한 선택을 내린 것으로 여겨진다. ‘개들이 거기에있다.’는 종이를 던짐으로써 경찰이 오고, 테나르디에의 악질적인 범죄(살인으로 이어질 수 있는 납치)행위를 중단시켰다.
· 장 발장(르블랑씨) : 테나르디에를 그도 알아보았음이 틀림없는데도, 어떻게 태연할 수 있었을까? 정체를 숨겨야 한다는 책무와 더불어, 아버지로서의 사명(딸을 보호해야 한다는)이 자리하지 않았을까.
Q2. 마리우스는 자기를 키워주었던 외할아버지 질노르망씨와 친아버지 조르주 퐁메르시 사이에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신념의 차이 속에서 고뇌합니다. 프랑스 혁명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대상을 엿볼 수 있는 3부 속 문장을 찾고, 어떤 점이 인상깊었는지 간단히 소개해 주세요.
P. 132
그것은 무수한 썰물들로, 하나의 복잡한 밀물 같은 것이었다. 썰물들의 특성, 그것은 혼합하는 것인데, 거기서부터 매우 이상한 관념들의 결합이 생겨났다. 사람들은 나폴레옹과 자유를 동시에 좋아했다. 나는 여기서 역사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그 시대의 환상이었다. 사람들의 의견은 여러 단계를 거친다. 볼테르적인 왕정주의는 기이한 다양성을 갖고 있거니와, 보나파르트적인 자유주의라는, 하나의 그에 못지않게 이상스러운, 서로 비슷한 것을 가졌다.
→ 나폴레옹과 자유를 동시에 좋아한다는 프랑스인들의 이 모순은, 어딘가 낯설지 않은 것이 - ‘강한 힘’을 지닌 대통령(정치인)이 나타나기를 바라면서도 동시에 민주주의를 소망했던 한국 사회의 7-80년대 모습이 아닐까 싶었다. 시대적 혼란 속에서, 특히 성장 과정에서 듣고 배워온 정치관과 정 반대의 극으로 나아가게 된 마리우스가 무엇보다 흥미로웠는데, 사실 청년세대가 진보를 추구하고 기성세대가 보수화 되는 것은 그 시대의 프랑스나, 2021년의 한국 사회나 유사한 것 같다. 그래서 질노르망 씨가 그의 의견에 찬동만 하는 ‘테오뒬’에게 “넌 멍텅구리구나.”라고 하지 않았을까.(P222.)
청년이기에 가질 수 있는 신념이, 그 무언가가 마리우스에게는 있었다.
P.175-176.
첫째, 나는 왕을 원치 않는다. 경제적인 견지에서만 보더라도 나는 그런 건 원치 않는다. 왕은 기생충이야. 왕은 거저 있는 것이 아니다. 이 말을 들어라. 왕들은 값비싼 거라고. 프랑수아 1세가 죽었을 때 프랑스의 공채 연리는 3만 리브르였고, 루이 14세가 죽었을 때는 28리브르 배당의 것이 26억이 있었는데, 그것은 데마레의 말에 의하면, 1760년에는 45억에 상당하고, 오늘날에는 120억에 상당하리라는 것이다.
→ 왕이나 황제의 국가가 아닌, ‘공화국’을 바라는 청년들의 사고. 허레허식으로 상징되는 왕이나 황제가 과연 필요한 존재인가? 오히려 민중들의 삶을 짓밟는 이들로 전락해 버렸다는 느낌이 이 문장을 보고 더 깊이 느껴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