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 1 - 직선은 원을 살해하였는가 시공사 장르문학 시리즈
장용민 지음 / 시공사 / 2007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 불로의 인형 ' 이후 장용민 작가의 책을 모두 읽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장용민의 책을 보았을때 ' 다빈치 코드 ' 같은 느낌이 들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나만 그렇게 생각했던게

아니었나보다. 정말 한국의 댄 브라운이라 칭해도 될 만큼 스토리가 짜임새있고 신선하다.

장용민 작가의 열혈펜이 되어 버렸다. ^^;;   벌써부터 앞으로 나올 책들이 무척이나 기대 된다.

 

 

1996년 한국영화진흥공사 주최 시나리오 공모전에서 대상을 차지한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은 1999년 영화로

만들어지고 소설로도 나왔다.

첫 소설이라 그런지 이야기의 흐름이나 상황연결들이 부자연스러운 부분들이 많은건 사실이다.

정해진 순서에 맞게 흘러가는 뻔한 스토리지만 그 속에 담겨져있는 역사의 비밀들은 그 뻔하고 어색한 부분들마저

모두 이해하고 넘겨주기에 충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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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대학생이었던 지우는 인터넷에서 알게 된 은표와 함께 이상 김해경에 관련된 소설을 쓰기로 한다.

일본이 대동아 전쟁 당시 점령지에서 약탈한 어마어마한 양의 착취물을 본국으로 송환하기가 어려워지자 필리핀 루손섬

일대의 험준한 산악지대에 175개의 터널을 파고 금괴를 숨긴다. 이를 은닉하기 위해 작업에 동원된 엔지니어와 인부들을

터널이 완성됨과 동시에 입구를 폭파, 생매장하여 아직까지 그위치를 찾지 못한다는 야마시타 골드와 오다니 컬렉션

중에서 오다니 컬렉션을 소설의 기반으로 삼는다.

오다니는 전쟁 말기 약탈한 보물들을 본국으로 송환하려던 중 연합군의 공격으로 보물을 숨기게 되는데 그 위치가 바로 우리 나라라는 것. 그리고 그 비밀의 공간을 이상이 만들었으며 건축무한육면각체라는 시속에 보물의 위치를 남겨 두었다는 것이다.

 

장난으로 시작된 소설의 연재는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조회수를 넘기며 단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킨다.

가지고 있는 자료들을 합쳐 함께 보물을 찾아보자는 허황된 메일들이 쇄도하던 중 오다니 컬렉션을 찾기위해 박정희 대통령이 가담되었었다는 의문의 메일을 받게된다.

 

인터넷 소설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이 회를 거듭할수록 허구가 아닌 현실화 되면서 관련 인물들이 하나 둘 죽임을 당하고

 지우와 은표에게도 의문의 협박이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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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내가 읽고 있는 책들을 둘러보니 한국역사 추리소설에 무척 광분하는 것 같다.

지난 번 에도 말했듯이..

역사 추리소설은 역사의 진실된 부분과 작가의 상상력이 보태어져 있다. 물론.. 그 책을 읽는 나는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거짓인지 모른다. 그걸 알아보는 재미까지 더해지니 책을 읽는 내내 흥미 진진한 것 같다. 몰랐던 사실을

알아가는 재미랄까~ 뭐.. 일본이 개입되면 씁쓸하고도 슬픈 역사의 과거를 알게 되는 거지만..

 

 

결말이 헉~! 하는.. 정말.. 헉~! 했다.. 이건 좀 심하잖아.. (어떻게.. 이런 생각을~!!!)

뭐.. 일본이 우리나라에 저지른 만행과 아직도 저지르고 있는 만행들을 생각하면.. 굳이 곱지만은 않지만

현대 시대를 배경으로 과하게 적대시한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소설보다는 시나리오라는 기반이라 그런지

조금은 오바되어 표현된 부분들은 살짝 불편함을 주었다.

 

 

그래도 다 감수해주겠다. 첫 작품이니까~ 흐..

갈수록 좋아진다는게 뙇~!! 보이니까~

 

만약에 신이 있다면 말이야, 신조차도 만들어 낼 수 없는 게 뭔 줄 아나? 그건 사람들의 전설이야. 전설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하는 은유와 깊이를 갖고 있지. 그리고 수많은 세월을 사람들의 입을 거치면서 그들의 고통과 기쁨이 스며들어 변신에 변신을 거듭하지. 수백만명의 입을 통과하며 수천만 명의 상상력이 보태져 사람들의 심금을 울리는 이야기가 되는 거야.


이번 사건을 거치며 나는 선생님의 마지막 말씀이 더욱 가슴에 와 닿았던 것이다. 선생님은 말씀하셨다.
"세상을 지키고 만들어가는 것은 보이지 않는 것들이다. 난 여러분이 보이지 않는 것들의 중요성을 느꼈으면 했다. 그리고 나는 여러분들의 보이지 않는 부분을 존중하려고 노력했다." 이말은 시간이 지나도 퇴색되지 않는 진리였다.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더욱 빛을 발하는 진실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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