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작의 공간 - 작가의 집에 대한 인간적인 기록
J. D. 매클라치 지음, 김현경 옮김 / 마음산책 / 2011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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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걸작을 써낸 미국 작가들의 집과 집필 공간, 그곳에서 함께 산 가족 이야기가 담긴 책.


이 책을 소장한 이유는 마크 트웨인의 하트포드 저택 때문이다. 다른 작가들의 단정한 집에 비해 외관이 꽤나 희한하고, 굴뚝도 참 신기하게 생겼고 내부도 좀 요란하게 느껴진다.

그렇지만 내가 그에 대해 비교적 소상히 알고 있어서일까. 내 취향에는 맞지 않는 이 화려한 집에 깃든 이야기가 가장 깊이 와 닿는다. 

특히 그 침대... 마크 트웨인이 묘사하길 "섬세하게 조각된 검은색 베네치아풍 침대 틀에, 온 가족이 누워도 될 정도로 널찍하고, 침대 기둥과 머리판 발판에 조각된 날아오르는 천사들이 평화와 좋은 꿈을 가져다주는, 세상에서 가장 편안한 침대"라는 그 침대는 볼 때마다 먹먹하다.   

마크 트웨인처럼 아내와 자식을 먼저 떠나보낸 작가도, 그보다 훨씬 다사다난한 삶을 살아간 작가도 많은데 그의 집과 가족 이야기를 보면서 이토록 슬퍼지는 건 왜지? 내가 이 사람을 대체 얼마나 좋아하고 있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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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츠바랑! 15
아즈마 키요히코 지음 / 대원씨아이(만화)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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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에 나온 1권부터 쭉 보고 있는 만화. 아이가 딱 요츠바 나이가 됐을 때쯤? 아이랑도 같이 보기 시작했다.

14권은 영 재미가 없어서 이제 그만 볼까 했는데, 3년 만에 나온 15권이 너무 반가워서 사버렸다.

이번 이야기들은 유난히 잔잔하고 편안하다. 마지막에 요츠바 아빠가 가방 멘 요츠바 사진을 찍어주며 저도 모르게 우는데.. 나도 같이 울어버렸다.

요츠바는 이제 초등학교에 가는데 요츠바보다 훨씬 늦게 태어난 울 아들은 어느새 내년에 중학생... 도라에몽의 진구보다도 많이 컸구나.

아이가 초등학교 갈 때 내가 어떤 심정이었는지는 솔직히 기억도 안 나지만, 이제 정말 어린이 시절이 끝나가고 있어서일까. 괜스레 울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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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직업을 삼다 - 85세 번역가 김욱의 생존분투기
김욱 지음 / 책읽는고양이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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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일을 하며 산다'는 유의 책에 좀 질려 있었는데, '85세 번역가'가 썼다는 표지글을 보고 집어 들었다. 그런데 와우.. 정말 간만에 취향 저격 책을 만났다. 재미있고, 진솔하고, 연륜에서 나오는 내공도 장난 아니고.. 저자의 인생역정도 참 스펙타클한데 뭣보다도 문장이! 그래, 책을 쓰려면 이 정도 필력은 되어야지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웬만한 유명작가 에세이보다 훨씬 훌륭해! 읽으면서 몇 번이나 웃음이 터졌고(상당히 불행하고 심각한 상황을 묘사할 때도.. 마음은 시큰한데 필치는 어쩜 이리 활달한지), 맘에 드는 구절이 너무 많아서 발췌를 못 하겠다. 김욱 번역가님, 저서도 역서도 부지런히 찾아 읽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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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도 출판이라고 - 여성 코미디언에 빠진 너드걸의 출판 프로젝트
김민희 지음 / 더라인북스 / 2020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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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반성+감탄+무한응원^^ 거기다 재미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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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는 인간 -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오에 겐자부로의 50년 독서와 인생
오에 겐자부로 지음, 정수윤 옮김 / 위즈덤하우스 / 2015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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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나는 지옥으로 가겠다."


허클베리 핀을 사랑하게 된 구절을 이 책에서 보고 앗 했다.

내 책에는 어떻게 옮겨져 있었나.. 찾아보려니 힘들다. 대체 어디쯤 있는 건지..

이참에 허클베리 핀을 다시 읽기로. 너무나 오랜만에 만나는구나. 살짝 설렌다...


오에 겐자부로처럼 원서와 번역서를 같이 봐야겠다. 

원서를 줄줄 읽겠다는 꿈은 생전에 이뤄질 것 같지 않으니 이 방법을 쓰련다.


시는 잘 몰라서 무슨 소리를 하는지 와닿지 않았지만,

책꽂이에 수십 년째 꽂혀만 있는 단테의 <신곡>, <시몬느 베유 평전>은 좀 읽어야겠다 싶다.

이름과 <오리엔탈리즘>이라는 말만 들어본 에드워드 사이드도 궁금해졌다.


그런데 이상하게 오에 겐자부로가 쓴 소설에는 흥미가 생기지 않는다.

어렸을 때 <사육>이라는 묵직한 단편을 읽고 충격받았는데, 그런 분위기려니 해서.


에세이는 다 이런 식으로 강의하듯 예의 바르고 부드럽게 쓰나?

<나의 나무 아래서>도 참 담담하고 따뜻한 책이었는데.

다시 읽어봐야겠다. 좋았던 책은 한 번 읽고 까먹지 말고 곱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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