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 - 나의 생존과 운명, 배움에 관한 기록
임승남 지음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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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게 가장 어렵다는 말이 다시금 심금을 울렸다.

자기 연민에 빠져 동정을 사지 않으며 오만함에 취해 거들먹거리지도 않는 잔잔한 호흡의 글에는 무게가 있었다.

글이 글답지 않아 배우려고 했다는 작가의 말이 터무니없게 느껴졌다.

글을 읽기만 하는 나에게 그의 글은 마음을 건드리고 생각을 뻗치게 하는 능력이 있는 아주 훌륭한 글이었다.

나는 사람은 변하지 않는다는 말을 굳게 믿으며 사는 사람이다.

전쟁고아로 길바닥에 버려져 그저 살고자 하는 본능에만 의지해 살아가던 그에게 남은 전과.

출판사 사장이라든지 무슨 책을 출간하였다든지 하는 업적보다 나는 과거를 딛고 행복한 한 가정의 가장이 된 그를 보며 나의 신념 하나가 흔들렸다.

그만큼 사람이 변하기까지 얼마나 많은 좌절과 고뇌가 있었을지 일면식도 없는 누군가에게 존경이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용기 있는 솔직함, 명료하게 써 내려간 '이토록 평범한 이름이라도'를 만나 더욱 뜻깊은 연말연초가 될 수 있었다.

이 책은 다산책방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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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구석 오페라 - 아름다운 사랑과 전율의 배신, 운명적 서사 25편
이서희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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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이은 연말 액땜으로 가장 정신없을 시기에 가장 정성 들여 읽었던 방구석 오페라.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해 도전해 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오페라는 종종 찾아보는 무대 영상으로 대리 만족하며 언젠간 보러 가봐야 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작품의 내용을 읽고 QR코드로 간편하게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볼 수 있었던 무대 영상에 빠져 지내기를 꼬박 두 달이 지났고 오페라에 대한 마음의 진입 장벽이 많이 허물어졌다.

작품의 내용을 인지하고서 무대를 보니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노래 속에 담겨 있는 희로애락과 배우들의 연기가 느껴졌고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실감이 되었다.

무엇보다 매력을 느꼈던 것은 인간에 대한 고찰,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이 너무나 명료하게 드러나 더 확실하게 와닿는다는 점이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언젠가 아이와 취미를 공유하고 함께 즐길 때가 분명히 올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함께 하고 싶은 게 하나 더 늘어 그날이 더욱 기대가 된다.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오페라를 사랑할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 될 ' 방구석 오페라 '

이 책은 RITEC CONTENTS (리텍콘텐츠)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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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하고 잘했고 괜찮을 겁니다 - 소아청소년과 전문의가 전하는 95%의 ‘보통 아이들’을 키우는 이야기
임고운 지음 / 바른북스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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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배짱으로 무슨 믿음으로 우리는 결혼을 택하고 아이를 원했을까.

그냥 이사람이랑 살아도 되겠다는 막연한 확신과 이쯤이면 아이도 하나 있어도 괜찮을 것 같다라고 생각하여 지내다보니 생긴 아이가 몇일 뒤면 34개월이 된다.

하나부터 열까지 모든 것을 우리 손으로 해결하지 않으면 살 수 없을 것만 같았던 작은 생명체가 이제는 자기 화장대에 앉아 화장을 하며 외출 준비를 한다.


아이가 많은 것도 아니고 전문가도 아니고 육아에 대한 정보를 공유할 수 있는 인맥들이 많은 것도 아니다.

나는 잘하고 있을까?


시도때도 없이 일어나 울어 사람의 피를 말린다.

어지르고 어지르고 또 어지르면서 잠시도 쉴 틈을 주지 않는다.

우리가 선택한 임신과 출산이 이렇게 힘들 줄 알았으면 생각도 하지 말걸 후회를 시작하는 순간 아이의 웃는 얼굴, 옹알이 소리, 꿈틀대는 손짓발짓에 내 마음이 지옥에서 천국으로 변한다.

널뛰는 내 감정을 절제하고 좋은 것도 나쁜 것도 '잘' 가르쳐야 하고 다양한 놀이와 경험을 통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보듬어야 한다.

나는 잘하고 있을까?


끝없는 육아에 시달리는 나에게 필요한 것은 내가 '잘'하고 있다는 확신이었다.

'잘하고 잘했고 괜찮을 겁니다'라는 책을 접해 읽었다.

내가 지나온 시간 마주할 시간에 대한 글들이 차분하고 다정하게 적혀있다.

잘하고 있다는 위로를 받았다. 마음이 뭉클했다.

배울 것은 배우고 스스로 잘했다는 칭찬을 할 수 있을 때면 기뻤다.







자극적이고 불편한 육아 이야기가 와닿지 않고 아이와의 좀 더 나은 관계를 고민한다면, 나의 육아가 괜찮은지 확인하고 싶다면 추천할 '잘하고 잘했고 괜찮을 겁니다'



이 책은 바른북스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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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싹한 내 친구 - 신나라 그림책
신나라 지음 / 창비교육 / 2023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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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어떻길래 오싹할까?

무서운 친구? 재밌는 친구?

아이도 너무 궁금해하며 책을 보자마자 읽어달라고 까치발을 들고 동동 나에게 매달린다.


적당한 글밥에 귀여운 그림체가 책에 집중하게 만들었고 책장이 넘어갈 때마다 질문 폭격이 쏟아졌는데 그만큼 호기심을 끄는 요소들이 잘 숨어있으면서 또 발견하기 쉽게 드러나있기도 하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지면서 '오싹한 내 친구'라는 책에 호감도가 급격하게 상승하였다.


아니 그런데 이야기가 너무 흥미롭다.

자칫 무서울 수 있는 이야기도 재밌고 귀엽게 잘 풀어내었고 아이에게 읽어주는데 아이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진짜 오싹한 친구가 맞았던 것이다!

읽어주는 나도 재밌어서 읽어주는 시간이 너무 즐거웠다.

특히 다가오는 할로윈과 너무 잘 어울리는 이야기라 가뜩이나 할로윈에 한번 빠지면 적어도 여름까지는 계속 할로윈인데 아마 지금부터 할로윈에 빠져있는 내내 줄기차게 이 책을 찾을 것 같다.


색다르면서 재밌는 아이의 책을 찾는다면 강력 추천, '오싹한 내 친구'




이 책은 창비교육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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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 돈 버는 비즈니스 글쓰기의 힘 - 한 줄 쓰기부터 챗GPT로 소설까지
남궁용훈 지음 / 리텍콘텐츠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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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부터 너무도 솔깃했던 책.

글을 쓰는데 돈을 벌 수 있다?

정말 특출나게 글을 잘 쓰는 사람이거나 글 쓰는 것이 직업인 사람이 아니고서야 그럴 수 있나?

그런데 그럴 수 있단다.

마음의 불씨에 불을 지핀다.


읽으면 항상 솔깃하고 나의 생활을 바꿔봐야지라는 작심 3분을 유발하는 자기개발서를 기피하는데 이 작가의 글은 사람을 끌었다.

단호하지만 '제발 누구나 할 수 있는 거니까 해보세요'라는 호소가 느껴지는 글을 읽고 있자니

'아니 나는 글을 읽는 것도 좋아해 꾸준히 책을 읽고 있고 아무리 힘들고 피곤해도 시간을 나면 블로그나 인스타그램에 글을 쓰는 것도 하는데 나도 할 수 있지 않나?'라는 용기가 불끈 솟는다.

게다가 글을 잘 쓰는 방법까지 친절하게 가르쳐 주는데 도전의식이 생기지 않을 수가 없다.


가장 놀라웠던 건 내가 여태 어딘가 투고할 만한 글을 쓸 용기가 선뜻 나지 않았던 이유가 인류의 생존 DNA 때문이라니!

너무나 과학적이고 강력한 변명거리다.

하지만 이미 이 책을 읽었으니 더 이상 이런 변명은 스스로에게 조금 부끄러워질 것 같다.


가슴 깊이 묻어두고 무기한 미뤄뒀던 나의 버킷리스트.

어릴 적부터 창작에 대한 열정을 가지고 있었던 나의, 나만의 글.

아주 짧은 시간, 아주 잠깐의 반짝이는 생각들을 모아 작가의 글쓰기 비법을 참고하여 꼭 수면 위로 올라오는 날이 오기를.

진심으로 나를 응원한다.




이 책은 RITEC CONTENTS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인 견해로 인해 작성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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