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연말 액땜으로 가장 정신없을 시기에 가장 정성 들여 읽었던 방구석 오페라.
진입장벽이 높다고 생각해 도전해 볼 생각조차 하지 못했던 오페라는 종종 찾아보는 무대 영상으로 대리 만족하며 언젠간 보러 가봐야 지라는 막연한 생각만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작품의 내용을 읽고 QR코드로 간편하게 링크를 타고 들어가 볼 수 있었던 무대 영상에 빠져 지내기를 꼬박 두 달이 지났고 오페라에 대한 마음의 진입 장벽이 많이 허물어졌다.
작품의 내용을 인지하고서 무대를 보니 언어를 알아듣지 못해도 노래 속에 담겨 있는 희로애락과 배우들의 연기가 느껴졌고 음악에는 국경이 없다는 말이 실감이 되었다.
무엇보다 매력을 느꼈던 것은 인간에 대한 고찰, 인간이 느끼는 감정들이 너무나 명료하게 드러나 더 확실하게 와닿는다는 점이었다.
시간은 계속해서 흐르고 언젠가 아이와 취미를 공유하고 함께 즐길 때가 분명히 올 것이다.
그리고 나는 함께 하고 싶은 게 하나 더 늘어 그날이 더욱 기대가 된다.
오페라를 사랑하는 사람에게도 오페라를 사랑할 사람에게도 좋은 책이 될 ' 방구석 오페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