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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사고 친 후에
주드 아파토 감독, 세스 로건 외 출연 / 유니버설픽쳐스 / 2010년 11월
평점 :
품절
삶에는 많은 문제들이 있다.
그런 디테일한 순간들을 모아 녹여 하나의 사건을 만들어 내는 솜씨는 훌륭하다.
왜냐하면 별볼일 없는 흔한 얘기로 빠질 수 있기 때문이다.
그 내용을 자잘한 미국식 농담으로 엮어 낸다는 것 역시 좋다.
하지만 결론은 언제나 같다.
그 상황을 받아들이고 서로를 이해하는 과정이 인생이라는 것.
그 이해의 정도가 너무 넓어서 문제가 다분히 있다고 생각하지만 어느새 세상은 그런 내용이 평범이라고 여기는 듯하다.
그래서 이 영화는 불편하다.
원나잇스탠드는 괜찮고 그것에 의한 임신은 인간적인 책임을 발휘해 극복하는 것이 아름다운 것인가?
잘못을 저질렀지만 책임짊으로써 면죄가 되는가?
가정과 사회의 문제들을 자기방식으로 해결하려고 하는 것은 옳은가?
적당한 타협과 사랑이 필요하다는 교훈을 주는데... 다소 전형적인 느낌이다.
휴머니즘의 극치라고 생각되는 이 영화는 다소 엉뚱한 캐릭터의 재미와 갈등이 쏠쏠하지만 보고 있으면 내가 가진 신념이 정서적으로 흔들리는 경험을 하게 된다. 세상의 옳고 그름은 상대적이 되어 버렸다. 그러나 재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