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일의 썸머 - 아웃케이스 없음
마크 웹 감독, 조셉 고든 레빗 외 출연 / 20세기폭스 / 2010년 5월
평점 :
품절


이 영화를 보면서 나의 예전 관계를 돌이켜 보았다. 이 남자 주인공처럼 해맨것은 아니지만 방황했던 속으로 억눌렀던 모든 기억들이 떠올랐다. 제일 최근의 것을 살펴보면 결국 달콤한 순간만 기억날 뿐 다시 만나고 싶지 않은 절망감이 있었다. 그리고 그전의 것에서는 화가 났고 짜증이 났던 이 주인공과 비슷했고, 결국 난 다시는 생활이 안정되기 전에는 누군가를 만난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 결심했다. 결국 남는 것은 그 소중한 관계의 기억보다는 달콤한 순간만이었다는 속물적인 기억들. 영화를 보는 내내 영화속 주인공들의 이야기가 아닌 내 이야기들이 흘러갔다. 기대와 현실을 동시에 보여주는 센스. 공감할 수 밖에 없는 절대적인 기교. 사랑이 무너져 내렸을 때 보든 것이 비참하게 보였던 그 순간의 기억들. 그리고 새롭게 일어나는 나의 모습. 이 영화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다. 내 영화거울이론에 비춰본다면 굉장히 훌륭한 영화의 축에 들어가는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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