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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블루
콘 사토시 감독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4년 6월
평점 :
품절
곤 사토시의 애니메이션은 영화적이다.
그리고 개별적인 상황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마지막 부분의 결말로 치닫는데 서스펜스가 충격적이다.
그런 면에서 히치콕과 닮았다고 하는 것 같다.
퍼펙트블루는 블랙스완을 닮아 있다. 판타지 보다는 외부적인 사건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기는 하지만 여배우로 성공하고자 하는 주인공의 광기와 집착. 그리고 주변의 기대와 어긋남이 살인사건들로 형상화되어 있어 더 친절하다. 그리고 애니메이션 속 주인공이 연기하는 드라마 역시 외부적인 사건과 공통요소를 가지며 더욱 사건을 미궁으로 밀어 넣는다. 결국, 미마 스스로의 정신병인지 다른 이들이 관여한 사건인지를 줄타기하며 관객에게 궁금증을 불어 넣어준다. 그리고 명확하게 결론을 내리면서 속시원하게 풀어주는데서 장르영화적 재미를 선사한다. 다만 끝까지 그런 일관성을 유지하지 못한 것(마지막에 보이는 미마의 모습)은 아쉽다.
스포일러: 아이돌 가수 미마가 배우로 전향하자 그녀의 주변 사람들이 한두명씩 살해당한다. 괴기하게 생긴 팬이 그녀의 목숨까지 노리고 그녀 역시 현실과 연기와 상상을 분간할 수 없게 되며 계속적으로 불안한 심리상태를 보인다. 결국 괴한은 그녀의 목숨을 노리고 가까스로 구출 받지만 알고보니 모든 것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은 그녀의 매니저였다. 미마가 변하자 스스로가 미마라고 착각하며 변질된 그녀를 죽이려 했던 것. 결국 사건은 종결되고 매니저는 정신병원에 갇힌다.